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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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전이 13일 후보자 등록으로 막이 올랐다. 선거가 치러지는 8곳 가운데 최대 관심 지역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출마하는 서울 은평을 지역.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던 이 전 위원장은 일찌감치 여당 후보로 결정돼 화려한 재기를 노리고 있다. 관건은 야당 후보의 단일화 여부. 여론조사에서는 이재오 후보가 민주당의 장상 후보나 국민참여당의 천호선 후보, 민주노동당의 이상규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야당에게 '단일화'는 승리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다.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난 이후 '단일화'는 야권에서 줄곧 중요 의제가 돼 왔다. 장 후보는 13일에도 라디오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야권이 승리하려면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은평 주민들의 뜻에 따라서 야권 단일화가 이뤄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장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다. 장 후보는 단일화
금융위기가 한국증시를 강타한 지난 2008년 가을. 한국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에게 상장기한을 6개월 연장해줬다. 상장예심을 통과한 기업들은 6개월 이내에 주식분산을 마치고 상장승인 신청을 해야 하지만 특별히 6개월 더 연장해준 것이다. 당시는 공모를 해도 청약경쟁률이 50대1에도 못 미치고 공모가가 기대치 이하로 형성되며 잇따라 기업들이 상장을 포기하던 때였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상반기에는 코스닥 청약예심을 신청한 기업들이 24개사로 줄어들기까지 했다. 상장하는 회사들이 줄어들고 공모가도 낮게 책정되다 보니 '희소가치'와 '수익성' 기대로 오히려 수십억원 규모의 공모에 수조원의 자금이 몰리거나 상장 직후 열흘이 넘게 상한가 행진을 벌이는 '기현상'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12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회사수는 총 47개사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지난 2008년 상반기 50개와 비슷하다. 코스닥 기업공개
정치인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자살골은 무엇일까.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지난 11일 결국 참의원 선거에서 패배했다. 집권 한달만이다. 그를 정치적 추락으로 이끈 것은 바로 그의 입에서 나온 소비세 인상 방안이었다. 간 총리조차도 "사전에 충분한 설명과 양해를 구하지 않고 소비세 개정 인상안을 언급한 것이 부적절했다"고 선거 패인을 자인했다. 미국도 오는 12월말에 끝나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감세안 종료로 시끄럽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초기인 2003년 감세안을 단행했다. 감세안으로 경제는 나날이 성장했지만 결국 거품을 만들었다. 이 거품이 꺼지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했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이러한 감세안 종료가 11월 선거를 앞둔 미 정계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감세안의 종료는 결과적으로 세금인상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배당금과 자본이익에 붙는 세금이다. 감세안으로 배당금과 자본이익에 붙는 세율은 39.6%에서 15%로 낮춰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A사의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애널리스트 평균추정치(컨센서스)는 약 170억원이다. 전분기대비 약 80% 전년동기대비 약 20% 늘어난 수치다. '깜짝 실적'이라고 할만하다. A사는 지난해 해외 대형 거래처를 확보하며 외형이 급격히 성장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역성장의 아픔을 겪고 있다. 주가 흐름도 부진했었다.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A사의 주가는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상승 흐름을 보일 법하다. 그러나 2분기 내내 A사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었다. A사를 담당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회사 실적이 워낙 안 좋다 보니 실적에 대한 수정치를 내놓기조차 부담스러워 과거 추정치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라고 실토했다. 실제 이 회사를 분석한 보고서는 지난 5월 이후 추가된 것이 없다. 그는 "실제 실적은 컨센서스보다 30% 이상 낮을 것"이라며 "최근 주가가 너무 빠져서 보고서를 내려고 했었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파올'이라는 이름의 문어가 화제다. 파울은 이번 대회에서 독일이 치른 7경기 결과를 모두 맞히는 신통력을 발휘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반면 '축구 황제' 펠레의 예측은 번번이 틀렸고, 펠레는 '문어보다 못한 펠레'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전문가가 동물보다 못했던 사례는 주식시장에서도 있었다. 과거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원숭이와 펀드매니저간의 수익률 게임에서 원숭이가 이겨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주식시세표에 다트를 던져 종목을 선택한 원숭이가 치밀한 분석을 거쳐 투자 종목을 선정한 펀드매니저보다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쯤 되면 인간의 이성이나 과학적 분석이 꼭 옳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의 먹이인 홍합을 향해 헤엄쳐간 문어나 시세판을 향해 다트를 날리는 원숭이보다 전문가의 실력이 달린다면 주식투자에 있어서도 '족집게 문어' 한 마리 키우는 게 낳은 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법하다. 주식투자도 단순화하면 주가가 오르느냐 내리느냐(혹은 이기느
저축은행 자산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가라앉은 분위기다. 업계 전체적으로 3조8000억 원 어치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 처분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들은 조만간 금융당국과 경영개선협약(MOU)을 맺을 예정인데, MOU가 체결되면 당국의 강도 높은 경영개선 요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이 같은 요구는 당연하다. 업계도 당국의 이 같은 입장에 어느 정도 수긍한다. 그러나 속내를 보면 불만의 목소리가 상당하다. "어차피 3년 뒤에 우리가 다시 되사올 건데, 30억~40억 원 어치 채권 사주고선 경영 간섭은 지나치다"(지방 A저축은행 임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캠코에 매각한 채권에 대해서도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는 점도 불만이다. 즉 업계는 부실 PF채권에 대한 충당금을 적립하는데 3년이라는 시간을 번 것 이외에는 그다지 득이 된 게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저축은행에 대한 당
교육부를 출입하면서 가끔 이런 의문에 빠진다. 교육계 이슈가 많아서 교육 기사가 많은 걸까, 아님 교육부 출입기자가 많아서 교육 이슈가 많은 걸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비슷한 질문인데, 여하튼 과거에 비해 교육부 출입 기자가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이런 의문은 사교육비 문제에도 접목이 가능하다. 사교육이 많이 필요해서 학원이 많이 늘어난 걸까, 아님 학원이 많아 사교육이 많이 늘어난 걸까. 이명박 정부는 전자에 포커스를 맞춰 주요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공교육 붕괴로 사교육이 늘었으므로 공교육을 살리는 게 우선이라는 취지다. 하지만 후자로도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공계 위기라고들 하지만 인문·사회계 위기에는 비할 바가 못 된다.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적어 각종 고시(공무원 고시 포함)를 통과하지 않는 한 그럴싸한 일자리는 하늘의 별따기다. 암담한 진로 앞에 생계 보조수단이었던 과외는 주요 생계수단이 된다. 그 중에 일부는 스타강사가 되고, 일부는 기업
이번 달에는 '유럽위기'의 분수령이 됨직한 2가지 사건이 중첩돼 있다. 유럽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공개와 그리스 국채 입찰이다. 유럽은행감독위원회(CEBS)는 오는 23일 예정된 스트레스테스트 공개 대상 은행수와 이들이 받는 테스트의 기준을 7일 공개했다. 테스트는 경제성장률 둔화와 국채가격 하락 등 '악화된' 상황을 가정해 은행의 건전성을 점검한다. 이와 함께 위기의 장본인인 그리스는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7월 16일과 23일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 46억 유로 단기 국채 상환에 맞추려면 중순이전 발행에 나서야 한다. 지난 분기 유럽 금융시장은 투심의 변덕이 최고조에 달하며 여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다. 5월 9일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7500억 유로 구제금융 기금 조성 합의로 안정을 되찾는 듯 보였던 시장은 불과 나흘 후 돌변했다. 스페인 물가지표가 하락하며 디플레 우려를 드러내긴 했으나 이외엔 별 다른 악재가 없었는데도 유럽 주요 증시가 4~6% 급락하고
더벨|이 기사는 07월07일(08:5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부활한 벤처신화 메디슨의 재매각이 하반기 M&A시장의 화두로 주목받고 있다. '2000억원대 매출액과 300억~400억원대의 영업이익', '글로벌 초음파 진단기 제조업체', '이익을 내는 국내 최대 의료기기업체'의 타이틀을 확보한 메디슨에 삼성을 위시한 상당수 대기업과 글로벌 PE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 핫 딜이 성사되려면 메디슨 주주인 칸서스3호PEF와 스카이더블유라는 서적도소매업체가 맺은 '콜옵션'이 해결돼야 한다. 문제는 해법을 모색해야 할 지금까지도 이 콜옵션에 대한 의구심이 많다는 점이다. 궁금해 하는 사람, 사실을 알아야 할 사람들이 '팩트(fact)확인'에서 제외돼 왔고 해결법의 실체마저도 베일에 쌓여있다. 처음 콜옵션에 의문을 제기한 메디슨 직원들부터 그랬다. 동반자적 관계로 시작했던 칸서스PEF와 메디슨 우리사주조합은 2005년 5월
"현지 국가의 경제발전에도 기여하면서 SK도 발전할 수 있는 윈윈 전략(Win-Win) 을 수립해 달라."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 35층 회의실. '지주회사 전환 3년', '중국 통합법인(SK차이나) 출범'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례적으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불러 이 같은 뜻을 전했다. 각 사별로 그 동안 추진해온 '성장전략'을 바탕으로 그룹의 미래 신성장 방향을 논의하고, 새로운 글로벌 전략을 짜기 위한 자리였다. 최 회장은 특히 "돈만 벌기 위한 목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해선 안된다"면서 "해당 국가와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서로 행복한 게 중요하다"는 내용의 새로운 '글로벌 전략'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페루 모델'이다. SK에너지는 지난달 11일 페루의 수도인 리마 남쪽에 위치한 팜파 멜초리타에 액화천연가스(LNG) 액화공장을 완공했다. 기존 원유 및 천연가스 광구 투자는 물론 대규모 수송을
SK텔레콤이 동남아시장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오픈마켓 '11번가'의 인도네시아 수출은 성공사례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인도네시아에 처음 관심을 보인 2007년만 해도 '11번가' 수출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 더운 날씨 탓에 외부 여가활동이 어렵고 이슬람문화 특성상 술·담배가 제한돼 있는 인도네시아. 그래서 이 나라 사람들은 음악을 좋아한다. 이에 착안해 SK텔레콤은 '멜론'을 들고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사인 텔콤을 찾아갔다. 오랜 설득 끝에 마침내 인도네시아에 '멜론인도네시아'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뜻밖에도 텔콤은 SK텔레콤에 '오픈마켓' 설립을 제안해왔다. 알고보니 텔콤은 오랫동안 오픈마켓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기회를 모색했던 것이다. 사업파트너를 찾기 위해 일본의 최대 오픈마켓인 라쿠텐과도 접촉을 시도했다. 그러나 자신들이 원하는 사업방식이 아니어서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SK텔레콤과 사업협의를 하면서 '11
지난 2006~2007년은 여러 모로 우리금융지주의 최전성기였다.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이란 '족쇄'를 차고도 두 해 연속 당기순이익 '2조 클럽'에 가입했다. 주가도 2007년 한 때 2만5000원을 웃돌았다. 시장에선 우리금융 민영화의 '최적기'란 말이 나왔다. 정부에서도 공감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우리금융 민영화는 결국 유야무야됐다. 정부는 여의치 않은 시장 상황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이전 정권 임기 말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할 동력이 부족하다는 정치적 이유가 더 큰 배경이었다. 이른바 '변양호 신드롬'(정책적 책임회피)으로 불리는 관료들의 '보신주의'도 한몫했다. 그리곤 2년이 흘렀다. 정부는 작년 말부터 우리금융 민영화 의지를 또 다시 불태우고 있다.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번엔 꼭 한다"고 수차례 공언했다. 정부는 그러나 상반기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확정이란 '시장과의 약속'을 스스로 뒤집었다. 7월 중순 이후 민영화 로드맵 발표가 가능할 것 같다고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