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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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투표율은 1995년 68.4%를 기록했다. 이후 1998년 52.7%로 뚝 떨어진 뒤 2002년 48.9%, 2006년 51.6%로 50% 안팎에 머물러 있다. 다음달 2일 실시 예정인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50%를 넘기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투표율이 50% 미만이 되면 주민 대표성에 문제가 발생한다. 낮은 투표율에 대해 전문가들은 20·30대의 탈정치화, 정치 혐오증과 정치인 불신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전반적인 투표율 하락에 대한 분석은 그렇다. 지방선거의 경우 역대 대선이나 총선의 평균 투표율보다 10~20% 포인트 이상 낮았다. 이는 무관심으로 이해된다. 즉, '나와 상관없다'는 유권자들의 생각이 지방선거 투표율을 더욱 하락하게 했다. 과연 지방선거가 중요하지 않을까. 우선 세금을 살펴보자. 우리나라의 국세와 지방세의 세입 구조는 80대 20이다. 국세 비중이 훨씬 높다. 그렇다고 개인이 낸 세금 중 20%만 지방정부로 가는 것은 아니다. 국세에선 법인세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288명 경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수합병(M&A)에 대한 의식조사 결과가 흥미롭다. 지난 5년간 M&A를 경험한 기업은 42%였던 데 비해 향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68%로 나타났다. 과거에 비해 M&A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M&A 경험이 있는 기업 중 86%는 또 다른 M&A를 계획하고 있으며 경험이 없는 기업들도 54%가 새로 M&A를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M&A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기업들의 M&A 건수는 경제규모에 비해 아직 적은 편이다. 국내 기업간 M&A 건수는 세계 32위이며 해외 M&A 건수는 38위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삼성경제연구소는 제도와 금융인프라 등 외부요인보다는 경험부족과 보수적 조직문화 등을 꼽았다. 특히 구조조정 차원의 대형 매물을 무리하게 인수해 유동성 위기에 빠진 일부 기업의 사례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승자의 저주'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최근 종영한 드라마 '부자의 탄생'은 한 남자가 자신의 재벌 아버지를 찾는 과정을 그렸다. 우여곡절 끝에 아버지를 찾아낸 남자는 대그룹의 경영권을 승계할 수 있었지만 이를 포기하고 홀로서기에 나선다. 이 같은 결말은 부자는 결국 '스스로 쌓아서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안타깝게도 현실과는 동떨어진 얘기로 들린다. 현실에서는 '부의 세습'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증여·상속세 포탈에 대한 정부의 단속이 심해질수록 온갖 변칙이 횡행하고 있다. 국세청은 올 들어 42명의 역외 탈세자를 세무조사하는 과정에서 변칙 해외 증여·상속세 탈루사실을 대거 적발했다. 한 대학교수·의사 부부는 유학 중인 자녀가 하와이 소재의 호화 콘도를 살 수 있도록 현금 2억 원을 증여하고도 증여세를 내지 않아 적발됐다. 또 다른 자산가는 자신의 아버지가 편법 취득한 해외 고급주택을 상속받고 미성년자인 아들에게 재증여하는 과정에서 세금 신고를 누락했다 적발돼 8억원을 추징당
지난달 25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정기총회장. 대의원들은 경만호 협회장이 연구비 예산 중 1억원을 개인통장으로 입금시켜 전용하려다 발각된 후 다시 반납한 사실에 '면죄부'를 줬다. 문제가 있는지 조사하자는 일부 회원들이 발의한 '특별감사 실시의 건'을 152대 38로 부결시킨 것을 통해서다. 이유는 공개적으로 거론되지 않았지만 리베이트 쌍벌죄와 원격의료 허용 등 의사들의 생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법안들이 산적해있는 만큼 흠결이 있더라도 현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자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 회장도 편법을 동원한 이유로 "의협의 정치세력화 등 대외위상을 강화하는 데 쓰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리베이트 쌍벌죄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191대 0의 만장일치로 통과해 의협의 참패로 끝나자 의협 내 여론은 급변했다. 의협 내 게시판 등에는 "편법까지 자행하며 정치세력화하겠다고 해 문제를 덮어줬더니 국회의원 단 1명의 동의도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
미 뉴욕 증시가 5월의 첫 2거래일동안 글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3일은 지표 덕을 봤다. 미국의 4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전달 59.6에서 60.4로 상승했다. 2004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소비지출도 전달보다 0.6% 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음이 확인됐다. 다우지수는 143포인트 올라 1만1151로 마감했다. 4일 등장한 지표도 기대 이상이었다. 3월 주택매매가 전달보다 늘었다. 제조업 수주도 증가, 공장들이 주문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바빠졌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미국 증시는 이런 긍정적 지표에 관심이 없었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위기가 유럽의 다른 나라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번졌기 때문이다. 대서양 건너 유럽에서 날아든 악재에 증시는 비틀거렸고 끝내 다우지수는 225포인트 하락, 1만1000 아래로 밀렸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도 비슷했다. 순항하는 듯 했던 뉴욕증시는 신용평가사 S&P가 그리스·포르투갈 국채 신용등급을 하향하자마자 땅
'천안함 침몰사건'의 또 다른 희생자들인 금양호 실종 선원들에 대한 합동장례 절차가 갖은 고초 끝에 지난 2일 시작됐다. 군의 요청으로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서해 대청도 부근 해역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실종된 지 꼭 30일 만이다. 아들과 형제 같은 실종 장병들을 구해야한다며 생업도 뒤로한 채 나선 길은 생애 마지막 출항이 됐고 선원들은 삶의 터전이었던 바다의 품으로 돌아갔다. 유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에 가슴이 터질듯하지만 의로운 죽음이기에 애써 눈물을 삼킨다. 그래서 유족들의 애처로운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더 아프다. 하지만 정작 이들의 죽음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하고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려야할 정부와 군 당국의 대처를 보면 너무도 큰 아쉬움이 남는다. 사고 발생 이후 싸늘한 주검만이라도 찾을 수 있게 해달라는 유족들의 간절한 바람은 당국의 무관심 속에 묻혀 졌고 유족들은 이런 무성의한 태도에 더 큰 상처를 받았다. 희생자들은 목숨을 바쳤지만 이들에게 돌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계절적 비수기를 딛고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 2분기 다시 최대실적 기록을 깰 것이란 장담까지 내놨다. 지난해 사상 최고의 연간 성과를 기록한 이래 화려한 실적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이쯤 되면 지난 3월 이건희 회장이 경영복귀의 변으로 들고 나온 `위기론'이 무색해보일 정도다. 그렇다면 이 회장은 경영복귀 일성으로 "지금이 진짜 위기다. 다시 시작해야한다"고 강조한 까닭은 뭘까. 삼성전자 1분기 성적표의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위기론의 근거가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이끈 주역은 `반도체' 부문이다. 지난 1분기 반도체에서 2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물론 삼성의 시장 경쟁력도 있겠지만, 엄밀하게 보면 반도체 시장이 크게 좋아진 덕분이다. 그러나 반도체와 함께 삼성의 대표적 주력사업인 LCD 부문은 전체 업황이 호황국면인데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내놨다. 1분기 영업이익률에서 2배에 가까운 격차로 경쟁사인
"(이번에 결정된 타임오프 한도 결과는) 노동계와 경영계의 의견을 절충한 것으로 협상의 산물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솔로몬의 지혜를 얻는 과정이었다." 김태기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장(단국대 경제학과 교수)은 2일 정부 과천 종합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지난 1일 새벽 노동계 반발 속에 표결로 결정된 타임오프 한도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이날 결정된 안에 노사 모두 반발하고 있다. 새로운 '분쟁'의 씨앗이 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노동계는 이번 결과가 법정 결정 시한인 30일 자정을 넘겨 투표로 의결됐다며 "무효"라고 주장한다. 경제 4단체는 성명을 내고 "노동계 반발을 의식해 정치적으로 결정이 이뤄졌다"며 타임오프 한도를 더 줄여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기권 처리된 노동계 5인의 표 외에 반대표 1표는 경영계일 것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지난해 12월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가 복수노조와 타임오프 시행(노조법 개정)에 합의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 교육정보 공개가 붐이다. 꽁꽁 숨겨졌던 수능 성적이 공개돼 전국 고등학교의 학력이 만천하에 공개되는가 하면, 최근에는 교사들의 교원단체 가입 현황이 공개돼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과 교원단체들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그런데 정보공개의 당초 취지가 학교 현장에서는 잘 살아나지 않는 것 같다. 수능 성적 공개만 해도 평준화 체제에서 학교간 학력격차의 원인이 뭔지, 격차를 줄이려면 어떤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하는지 등이 관심의 대상이 돼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고교 줄세우기, 서열화 등의 부작용만 두드러지고 있다. 2010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서 우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가 상위권을 싹쓸이 한 것을 씁쓸하게 재확인해야 했다. 상위 30개교 중 일반고는 달랑 4곳 뿐이었고, 그나마도 모두 비평준화 지역 학교라는 사실도 지난해와 똑같았다. 전국적으로 학생을 뽑는 학교가 성적이 월등히 우수하다는 선발효과를 재확인했고, 평준화 지역 학교가 성적이 낮
스마트폰을 쓰는 은행장들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 주요 은행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절반이 아이폰, 옴니아2 혹은 블랙베리폰을 쓰고 있다. 하지만 사적인 자리에서 "잘 쓰고 있으세요?"라고 물어보면 "전화와 문자만 잘 쓰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스마트폰을 구입한 이후에도 기존에 쓰던 휴대전화를 계속 쓴다는 은행장도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다운받고 이를 활용하는 은행 CEO는 아직 보지 못했다. 박용만 (주)두산 회장이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재계의 CEO들이 아이폰을 직접 쓰고 그 편리함에 대해 예찬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들은 최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중 하나인 트위터를 통해 소통과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은행장이 트위터를 한다는 이야기도 아직 들리지 않는다. 국민은행 등 다수 국내 은행들은 29일 공동개발을 통해 윈도모바일 기반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다.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돼 휴대전화 시장을 뒤흔든 지 다섯 달이 지나서
"지금이라도 얼른 아파트 처분하세요. 곧 대폭락이 올 겁니다. 이번 기회 놓치면 깡통차는 일만 남았습니다."((ID) 대폭락) "대폭락님은 집없는 분 같네요. 여러분들도 대폭락님 얘기대로 했다간 평생 셋방살이 면하기 어려울꺼에요.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을 때 과감하게 투자하는 사람만 돈 벌 수 있습니다."((ID) 유주택자) "유주택자님 말씀이 지나치시네요. 그래서 아파트 사고 땅 사고 모두가 부동산 투기로 돈 벌라는 겁니까. 평생 셋방살이해도 투기꾼으로 사는 것 보단 나아요."((ID) 투기시러) "대폭락, 투기시러 같은 분들이 있어서 우리 같은 사람들 돈 벌 수 있는 거죠. 헐값에 많이들 파세요. 저는 돈 생기는대로 사들일테니."((ID) 부동산좋아) 한 인터넷 커뮤니티 토론방. 부동산 가격을 둘러싼 논쟁이 한창이다. "부동산으로 돈 버는 시대는 지났다"는 의견과 "그래도 부동산만한 재테크 수단이 없다"는 의견이 팽팽히 엇갈린다. 부동산 관련 토론 게시판은 언제나 뜨겁다. 수많은
국내 최초 여성 국무총리, 초대 여성부 장관, 환경부 장관, 대선 예비후보, 재선 국회의원, 참여연대 대표….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사회적 '스펙(specification)'은 간단치 않다. 재야 운동가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 입법부를 거쳐 내각 수장이 됐다. 경력으로만 보면 여·야 서울시장 예비후보 중 단연 최강이다.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으면서 '정치검찰의 희생양'이란 이미지까지 획득했다. 별건수사 논란, '스폰서 검사' 파문으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피해자 이미지를 굳히면서 '한명숙 대세론'에 힘이 실렸다. 한 전 총리는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6.6%를 기록, 오세훈 서울시장(48.5%)을 바짝 추격했다.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6%p 차이로 오 시장을 따라잡았다. 오 시장이 현재 1위지만 오차범위 안에 들어가는 격차 인 만큼 본선에서 맞붙으면 수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한나라당 일부에서 '오세훈 필패론'을 거론하는 이유다. 여론조사 적극 응답층은 아니지만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