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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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발광다이오드(LED) TV 시장을 놓고 '일전(一戰)'을 불사하고 있다. 지난 3월 삼성전자가 광원인 LED를 패널 가장자리에 배치한 에지형 LED TV를 선보이면서 본격 경쟁이 시작됐다. LG전자는 그 다음달 LED를 뒷면 전체에 탑재한 직하형 LED TV를 출시하며 화질 우위론을 내세웠다. '선만 있는 LED TV'에 작별을 고하는 컨셉의 방송광고를 내보내 삼성전자를 자극하기도 했다. LG전자가 TV의 핵심부품인 튜너를 외부로 빼 두께를 줄인 직하형 LED TV를 출시한 후 경쟁은 한층 가열됐다. 출시 기념행사에서 이례적으로 삼성 제품을 함께 비교해 경쟁력의 우위를 주장했다. 두께 논쟁까지 붙었다. 삼성전자 제품의 두께는 일정하지만 LG전자 LED TV는 상단이 얇고 하단이 두꺼운 형태다. 삼성전자측이 면적도 얼마 안 되는 얇은 부분을 내세운다고 발끈하자, LG전자는 '초박부' 두께라는 점을 명시하기 시작했다.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치열한
두 상장사가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이미징. 이 두 회사는 최근 ‘천당과 지옥’을 경험했다. 애널리스트들의 ‘빗나간 실적 전망’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이미징의 연결기준 2/4분기 영업이익을 300억원~500억원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 회사 측이 밝힌 전망치는 28억원. 예상보다 90% 이상 빗나간 셈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회사측의 실적전망은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것보다 약 32%(7000억원) 이상 많았다. 당연히 주가는 어닝서프라이즈 덕분에 15일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 투자자들의 반응도 '극과극'이다. 삼성전자 투자자들은 '명품 주식'이라며 반긴다. 반면 삼성이미징 투자자들은 크게 실망하며 애널리스트를 고소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예상과 전망을 본업으로 삼는 애널리스트들이 이같이 황당한 실적전망을 내놓은 데는 ‘소통의 부재’가 자리하고 있다. 삼성이미징 애널리스트들은 세 가지 부문에서 큰 실수를 저질렀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지분법이익(201억원)이 1분기처럼
뉴욕 증시가 골드만삭스의 실적 호전에 모처럼 상승 방향의 키를 움켜줬다. 모든 게 골드만삭스 덕분이라고 할 정도로 시장의 반응은 고무적이다. 마치 구세주를 만난 듯하다. 주당 순익 4.93 달러, 매출 138억 달러. 월가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골드만삭스의 2분기 실적은 단연 '어닝 서프라이즈'감이다. 경계 심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금융위기에서 벗어났다는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올랐다. 14일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시장은 전날에 '선반영'된 것으로 받아들였다. 일각에선 골드만삭스의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과 경영능력을 칭송했다. 금융위기의 급류에 휘말린 것이 지난해 10월. 10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그 때로부터 겨우 9개월만에 놀랄만한 실적을 발표하자 골드만삭스뿐 아니라 금융시스템 전반이 위기에서 빠져나왔다는 환호성도 나오고 있다. 샴페인은 벌써 터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골드만삭스가 올해 직원들에게 최고 수준의 보수를 지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에
전혀 다른 두 가지 바이러스가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다. 하나는 신종플루 바이러스고 다른 하나는 컴퓨터 바이러스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신종플루는 국내에서도 확산일로다. 복지부에 따르면 14일 현재 40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새로 확인돼 누적 환자수가 535명로 늘었다. 아직 국내에서 신종플루에 의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남미국가에서는 이미 사망자가 상당수 발생했다. 최근 DDoS(분산서비스거부) 바이러스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적잖은 사람들의 컴퓨터가 작동 불능상태로 되는 등 사회적 피해도 컸다. 바이러스 피해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인체용 백신은 신종플루처럼 인류가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만들어 준다. 컴퓨터 백신은 새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의 접근을 막고, 이미 침투한 바이러스를 찾아 치료해 준다. 하지만 백신이 개발됐다고 해도 바이러스의 위협으로부터 온전히 자유롭긴 어렵다. 바이러스의 특징은 자신도
"원래 잘 살던 사람들만 더 살만해진 것이 아니냐." "카드빚이 자꾸 늘어서 죽겠는데, 김칫국 마시는 소리를 하고 있다." 경기회복 전망을 담은 기사에는 유난히 '격한' 댓글이 많이 달린다. 한국은행이 올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2%로 전망했다는 기사에는 말이 안된다는 비판이 붙었다. 전망이 아닌 조사통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은의 소비심리지표 개선을 다룬 기사에는 "누구의 사주로 이런 기사를 내놓느냐"는 항의성 댓글이 따라붙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도 화풀이의 대상이 되곤 한다. '출구전략'이 경기가 조만간 회복될 것이란 전제로 논의되는 탓에 아직도 경기침체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들은 '출구'라는 말에 경기를 일으킨다. 정해진 방식으로 통계를 작성하거나 그 통계에 근거해 전망을 내놓는 당국 입장에서는 억울할 노릇이다. 조사 결과를 그대로 전한 데 불과한데도 "정부의 실정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말도 안되는 자료를 내놓는다"는 비난까지 들어
이 기사는 07월13일(09:1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공모형 리츠(REITs)가 사라지고 있다. 일반인들의 부동산 투자 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로 도입된 리츠가 오히려 기관 투자가들의 전유물이 돼 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6월 말 현재 존속하고 있는 부동산투자회사는 26개사로 자산 규모 6조1403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는 공모형 리츠는 코크렙 제7, 8호, 맥쿼리센트럴오피스, 케이알제2호 등 4개에 불과하다. 자산 규모로는 4593억원으로 전체 리츠 시장의 10분의 1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마저도 모두 2008년 6월 이전에 설립된 것들이다. 올해 들어 설립된 부동산투자회사는 모두 6개에 이르지만 이 중 공모로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나선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에 대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관계자들은 리츠의 본래 취지를 살리고 자금 조달통로를 다변화
'포스트 금융위기'이후 성장의 동력이 될 자원 확보를 위한 각국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불가리아, 루마니아, 헝가리, 오스트리아 등 4개 유럽 국가와 터키는 13일 각국 정부간 협정을 체결하고 원유 수송관을 건설하는 '나부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나부코 프로젝트는 터키를 천연가스 공급 허브로 삼아 러시아를 우회하는 총 연장길이는 3300㎞의 가스송유관 건설 계획으로, 79억유로(110억달러)의 건설비용이 소요될 예정이다. 2004년부터 추진됐지만 주요 소비국인 서유럽 국가들의 미온적 태도로 지연됐던 이 프로젝트는 연초 러시아의 송유관 차단 사태로 다시 탄력을 받았다. 중국도 지난해 원자재 가격 파동 이후 국제 시세가 하락하자 계속해서 구리, 철광석 등 원자재를 사재기하고 자원기업 인수에 나섰다. 리오틴토, 유노칼 등을 인수하려다 각국 정부의 반대로 실패한 전례가 있지만, 최근 시노펙이 30년 만에 해외 기업에 개방된 이라크에서 유전개발권을 따내는가 하면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
중앙 정부 부처 A 국장은 지난달 택시비로만 약 30만원을 썼다. 조찬 모임과 청와대, 국회 회의 등 외부 일정을 챙기려면 청사가 있는 경기 과천에서 서울까지 택시를 이용해야 할 때가 많다. 업무용 차량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몇대 되지 않고 이용 절차도 까다로워 거의 이용하지 않는 편이다. A 국장은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려 해도 시간이 부족해 출퇴근을 제외하고는 택시를 탄다"고 말했다. 어쩔 수 없이 나가는 돈이라지만 매달 이렇다면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하반기 본격적으로 국회 일정이 시작되면 택시를 이용할 일이 더 많아질텐데 걱정이다. 공공부문 승용차 홀짝제가 시행된지 오는 15일이면 1주년을 맞는다. 어느 정도 익숙해질 때가 됐지만 A 국장의 경우처럼 공무원들의 부담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은 부처 예산 중 '임차비' 항목으로 '업무용 택시' 사용료 일부를 보전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그마저도 쉽지 않아질 전망이다. 지식경제부의 경우 이미 상당수 국·실이 연간 업무
지난 7일 오전, 계동 현대문화센터. 약 5개월 만에 200여 명의 임직원 앞에 선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대북사업을 재개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직원들의 희생에 대한 미안함일까. 그는 조회사를 읽다 여러 번 말을 잇지 못했다. 간간이 입술을 깨물기도 했다. 금강산 관광이 지난해 7월 11일 관광객 고 박왕자 씨의 피격 사망 사건으로 중단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대북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현대아산의 수장인 조 사장은 배수진을 치고 관광 재개에 다시 나섰다. 그러나 현실 분위기는 거꾸로다. 현대아산은 회사의 존립마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지난달 말까지 금강산과 개성 관광 중단으로 1536억 원에 이르는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 이달 초부터는 금강산사업소에 시설관리 필수 인력만 남기고 영업 기능을 정리하는 등 부서 통폐합도 이뤄졌다. 임직원들은 여전히 급여의 70~80%만 받고 있다. 관광 중단 전 1084명이었던 직원도 411명으로 줄었다.
"참여정부 때였으면 아마추어 정부라고 집중 공격받아 벌써 침몰했을 겁니다."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두고 교육계 한 인사가 던진 말이다. 그의 말마따나 이번 대책이 마련되는 과정은 한 편의 희극을 보는 듯 좌충우돌의 연속이었다. 그것도 외부 공격 없이 자중지란으로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은 지난해 10월말 처음 발표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법무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한국소비자원 등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 안은 여러 부처의 다양한 대책이 담겨 말 그대로 '종합대책'이었다. 교과부는 이듬해 2월까지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키로 하는 등 타임 테이블까지 제시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정부의 사교육비 대책은 체계를 갖춰 진행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 4월말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밤 10시 이후 학원교습 금지' 등 사교육과의 전쟁을 돌출 선언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본인은 여권 내 합의가 끝난 것처럼 얘기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교과부 안팎의 말을 종합해
"은행의 전산망은 신경망과 같습니다. 전산망에 사소한 문제가 생기더라도 감당하기 힘든 재앙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만난 시중은행의 IT담당 부행장은 은행 전산망의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은행에 전산망, 특히 인터넷뱅킹 의 보안은 민감한 사안입니다. 그동안 은행들은 인터넷뱅킹의 해킹 논란이 불거질 때 마다 고객 탓으로 돌렸습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뱅킹 시스템이 뚫렸다면 사실상 그 은행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은행들은 최근 사이버테러의 표적에서 비켜나지 못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지난 7, 8일 연이틀 공격을 받자 은행권 모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은행의 IT담당 부서는 물론, 대외 창구 역할을 하는 공보실 직원들도 밤 늦게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일부는 사이버테러가 일회성으로 보고 퇴근했다 공색이 이틀째 진행되자 부랴부랴 사무실로 복귀했습니다. 정작 은행 대부분은 큰 문
"토요일 아침부터 웬 해명자료지?" 지난 4일 토요일의 여유로운 아침을 즐기던 기자에게 '불청객' 이메일이 한 통 들어왔다. 신문 제작이 없는 날인데도 오전8시30분쯤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보도자료가 들어온 것. 전날 방영된 TV 탐사보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대한 해명이었다. 이 방송은 '경부 고속철 2단계 침목균열'의 남겨진 의혹에 대해 다뤘다. 공단 측은 "몇 년 전부터 특정 업체 등에서 언론·국회·감사원에 집요하게 의혹을 제기한 사항들로, 일방의 주장을 강조 보도해 국민들에게 불신과 우려를 초래했다"며 A4용지 6페이지 분량의 긴 해명 내용을 구구절절 담았다. 이렇게 철도공단은 일단 자신들의 문제점과 의혹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 반응이 유독 기민한 편이다. 기자들 사이에서도 "철도공단이 '해명 자료' 하나는 빠르다", "철도해명공단 아니냐"는 농섞인 평가가 나오곤 한다. 그런데 이 우스개 소리에는 사후약방문식으로 '근원적 처방'이 아닌 '땜질식 처방'을 하고 있는 철도공단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