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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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은 올해 1분기에 43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90%가 늘었다. 글로벌 경제여건이 좋지 않고 환율마저 급등락하는 때에 거둔 성과라서 더욱 값지다. 코오롱 측은 부실한 사업을 털어내고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했다고 설명했지만 노조의 공로를 빼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수년전만 해도 코오롱 노조는 `강성노조'의 대명사격이었다. 2004년 회사의 구조조정안에 반대해 두 달 넘게 파업을 했고 이에 따른 생산차질로 회사는 그해 1500억원의 적자를 봤다. 회사는 결국 인원 감축을 단행했고 직원 500여 명이 회사를 떠나야 했다. 아픔을 겪고 난 뒤 회사도 노조도 생각을 바꿨다. 2006년 7월 조합원 90.8%의 찬성으로 김홍열 노조위원장이 당선됐다. 그는 "회사가 있어야 노조가 있다"며 노사 화합 분위기 조성에 힘썼고 그해 코오롱 노조는 민주노총을 탈퇴했다. 김 위원장은 2007년 4월 코오롱 구미공장에서 배영호 사장과 함께 `노사 상생동행 선언문'
"몇달 전 가입한 펀드 두개의 수익률이 현재 30%, 27% 입니다." "요즘 주가가 치솟으니 주식 투자 할 맛나네요." 재테크 사이트에 올라온 글들이다. 최근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코스피 지수는 어느새 1400을 넘었다. 후끈 달아오른 시장에서는 '열풍'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참에 주식에 입문하겠다는 신참들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주식을 사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다. 문제는 언제 파느냐다. 최근 주식 투자로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한 친구는 외국인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이 주식을 빼면 자신도 따라 팔겠다는 것이다. 이 친구는 나름대로 매도 기준이 분명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그렇지 않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휩쓸려 큰 손실을 볼 때는 비관론으로만 기울고, 요즘처럼 반등세가 강할 때는 낙관론에 치우쳐 '장밋빛 전망'에 현혹된다. 최근 만난 한 주식 전문가의 말이 떠오른다. "주식투자가 일상이 돼선 안 됩니다. 개인 투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다. 남이 잘됐을 때 진심으로 박수쳐주는 것은 정녕 힘든 일일까. 반대로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은 겸손의 미덕을 익히라는 말이지만 지나치게 겸손한 것도 보기좋은 것은 아니다. 손보업계 부동의 1위 삼성화재는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리고도 드러내놓고 좋아하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거둔 최고의 성과임에도 왜 그랬을까. 삼성화재가 공식적으로 실적발표회를 연 지난 8일. 지대섭 사장은 "전년보다 25.6% 늘어난 59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만 발표했을 뿐 '사상 최대이익'이라는 말은 입에 담지 않았다. 홍보부서도 마찬가지. 삼성화재는 이날 실적발표회에 앞서 오후 3시 공시를 통해 먼저 실적을 공개했다. IR팀에서 자료를 받아 기자들에게 전달한 홍보부서는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워했다. 한 홍보담당자는 기자에게 "다른 계열사와 비교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이 기사는 05월12일(09:0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열기가 재점화되고 있다.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채 가시기도 전에 저축은행 위기의 진원지로 지적되는 PF대출을 다시 곁눈질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한 부동산 개발사업의 브릿지론 조달 현장. 전체 3000억원 규모로 진행된 차입에 금융기관 20여 곳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 본 PF도 아닌 토지 매입용 브릿지론 열기가 이처럼 달아오른 것을 놓고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대주단 구성을 따져보니 금융기관 수가 늘어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저축은행들이 PF 참여 의사를 밝힌 후 계열사들을 대거 끌어들여 공동으로 대출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동일인 여신한도 규제를 피해 PF대출 규모를 늘리려는 저축은행들의 고육지책이었던 셈이다. 이러한 꼼수를 쓰면서까지 저축은행이 PF대출에 다시 몰려드는 것에 대해 금융시장의 시선은
텔레마케팅이 다시 고개를 드는 등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혼탁해지고 있다. 최근 아파트 단지에서 6개월 무료혜택과 현금 18만원 지급을 내세운 초고속인터넷업체들의 가두판매대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또 초고속인터넷과 전화, 인터넷TV를 묶은 결합상품에 가입할 경우 최대 25만원의 현금에 휴대폰까지 공짜로 제공하는 등 초고속인터넷업체들의 가입자 쟁탈전이 '도'를 넘어섰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시장경쟁이 과열되면서 초고속인터넷업체들이 소리소문없이 다시금 텔레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불법 텔레마케팅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뤘다. SK브로드밴드의 개인정보 유용행위가 경찰수사를 통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확산되면서 KT, SK브로드밴드, LG파워콤 등 초고속인터넷업체들이 줄줄이 영업정지까지 받아야 했다. 당시 사회적으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자 초고속인터넷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개인정보 관리체계를 재정비하겠다며 무조건 텔레마케팅 중단을 선언했다. 그
"기업 생산성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당분간 전기요금 인상을 논의하기 힘듭니다." 지경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3월초 전기요금 인상 여부와 관련,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로부터 2개월이 지난 이달 11일 김영학 지경부 제2차관은 "전기와 천연가스 요금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05월08일(09:5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워크아웃 건설사들이 발행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상환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실 건설사 ABCP를 사들인 투자자들은 채권단 채무 유예 결정과 관계없이 만기일에 맞춰 투자금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넉넉하지 않은 신규 지원 자금으로 기업 운영이 빠듯한 워크아웃 건설사들은 투자자들의 잇따른 ABCP 상환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원금 상환을 요구하는 근거는 ABCP가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에 정하고 있는 채권금융기관 협약채권이 아니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은 자산유동화법이 아닌 상법상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발행된 ABCP를 협약채권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 매입보장이나 신용공여가 없는 ABCP의 경우 비협약채권으로 구분된다. 한마디로 기촉법상 협약채권에 속하지 않으니까 워크아웃 일정과 관계없이 투자 원금을
지난주말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주식이야기가 나왔다. 친구는 유망한 종목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요즘 부쩍 유망주를 추천해달라고 요청받는 일이 늘었다. 각 증권사들이 향후 유망할 것으로 내세우는 업종과 종목의 대형주를 중심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친구는 다소 실망한 눈치였다. 단기적으로 고공행진을 하고 '빨리먹고 빠질 수 있는' 종목을 원했지만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한 것이었다. 그는 지난해 급락장에서 주식투자로 상당히 많은 금액을 날렸다. 당시 손실을 입고선 "주식시장에 다시 발을 담그면 성을 갈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로부터 불과 6개월이 갓 넘은 시점에서 '돈되는 종목'을 알려달라며 다시 증시를 기웃거리고 있는 것이다. 그 친구의 성을 바꿔부르고 싶진 않다. 다만 실패를 경험한 뒤에도 기업실적과 펀더멘털 등 주식시장의 기초자료와 투자원칙을 고려하지 않고 '단기급등 예상 종목'만을 쪽집게 과외처럼 갈망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그다지 편하지는 않았다. 그에
헐리우드 인기배우이자 제작자인 조지 클루니가 브래드 피트, 줄리아 로버츠 등 톱스타들과 힘을 합쳐 만든 영화 '오션스11' 시리즈는 한편의 잘 짜여진 사기극이다. 사전에 철저히 준비되고 계획된 시나리오에 따라 주인공 일당은 현란한 두뇌플레이와 환상의 팀워크를 발휘하며 원하는 '돈'을 손에 거머쥔다. 지난 3개월 가량 진행된 미국 금융권의 스트레스 테스트 과정을 지켜보며 내내 떠오른 `시놉스`이다.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제작, 감독을 맡고 19개 대상 은행들이 주연을 맡은 한편의 잘 만들어진 영화와 같다는 생각이다. 미 정부의 사전 준비 과정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꼼꼼하다 못해 치밀했다. 미 재무부가 지난 2월 대형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계획을 발표했을 당시만 해도 3월 초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신용 경색이 재고조될 조짐을 보이자 미 정부는 발표를 늦췄다. 이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난 5월이 돼서야 결과는 발표됐다. 마치 어린이전용 영
"한국 금융기관들 대단하지 않습니까. 세계적이라는 위기에서 흔들리는 곳 하나 없잖아요. 은행 뿐 아니라 제2금융권도 별 문제가 보이지 않습니다. 과거 외환위기가 오히려 경제에는 약이 된 듯 합니다. 특히 금융당국의 공로도 인정해 줘야 하는 부분입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잘해야 본전이고 못하면 피박"이라는 말처럼, 업무 속성상 여간해서는 금융권의 칭찬을 듣기 어려운 곳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금융권 종사자들 사이에서 이례적으로 호평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이 수년 전 취했던 조치들이 현재의 위기상황을 이기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있다. 부동산 버블을 막기 위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융위원장 시절 도입한 것으로, 한국판 서브프라임 사태를 막았다는 평이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낮게 유지한 덕에, 은행들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도 무난히 통과하고 있다. '한국 때
한 은행 부행장의 주도로 해당 본부가 지리산 등반을 떠났다. 근로자의 날부터 시작된 연휴를 이용, 직원들의 단합을 꾀하기 위한 자리였다. 일부 직원들은 등산화에 등산복까지 사야한다며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래도 예외는 없었다. 모두 참여해야 한다는 부행장의 엄명도 떨어졌다. 그런데 그런 모습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었다. 9명에 달하는 인턴들이다. 이들 중에서 다른 직원들과 어울려 등산하고 싶은 인턴들이 왜 없을까. 그래도 비용절감이라는 이유로 끝내 소외됐다. '정식' 또는 '정규직'이 아닌 경우 링 안에 함께 서기 쉽지 않은 세상이다. 전주에 사는 이종룡 씨의 경우 링 밖에서 나름의 영역을 개척했다. 떡배달, 신문배달, 학원차 운전, 목욕탕 청소 등 아르바이트만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꼬박 10년이 걸렸고 그 기간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의 나날이었다. 매일 20여시간씩 아르바이트만 해서 3억5000만원의 빚을 모두 갚았다. 사업을 하다가 외환위기 때 빚더미에 오르고
바이오종목이 반등장에서 주가상승률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지수가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10월24일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알앤엘바이오라는 바이오회사로 주가상승률은 1064%였다. 코스닥시장에선 739% 오른 차바이오앤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공통점은 줄기세포 관련 연구를 하는 회사라는 것 그리고 투자자들이 이들 종목의 현재가 아니라 미래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는 것이다. 차바이오앤의 PER(주가수익배율)은 50배가 넘고,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앨앤엘바이오는 PER이 산출조차 되지 않는다. '줄기세포' 관련 이슈가 나올 때마다 이들 종목들의 주가는 가파르게 올랐다. 줄기세포 연구가 성공하더라도 상업화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충고도 무시되는 느낌이다. 하루에 수천억원씩, 발행주식수의 4분이 1이상이 거래되기도 했다. 비정상적인 거래량이다. 이는 황우석 효과로 바이오종목의 주가가 급등했던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