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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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단행된 새 정부의 첫 검찰 고위급 인사는 '경북고 독식 인사'와 '보복성 인사'로 요약된다. 고검장 승진자와 검사장 승진자 가운데 김경한 법무부 장관의 경북고 후배들이 대거 발탁되자 경북고 출신이 아닌 영남 출신 검사들의 불만이 잇단 사표 제출로 표면화 되는 등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검사는 "이번 인사에 대해 'TK(대구·경북) 우대'라는 표현이 나오는 데 사실은 '경북고 우대'가 아니냐"며 "괜한 손해를 보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검장 승진자 1명과 검사장 승진자 11명 가운데 김경한 법무부 장관의 경북고 출신은 김태현 부산지검장을 포함해 4명이다. 장관과 대검 차장검사를 포함해 검사장 이상 53명 가운데 경북고 출신은 9명에 달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검찰이 6공으로 회귀했다. 보복성 인사다'라는 등 뒷말이 무성하다. 이런 사정 때문일까. 이번 인사를 지켜본 뒤 사의를 밝힌 검사들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검찰 안팎의 시선이 많다. 한
"평균 40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사람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초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분양 상담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서울 성동구 뚝섬 3구역 '한숲 e-편한세상'의 청약이 시작된 지난 3일 분양 상담을 맡고 있는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최상위 0.1% 고객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이른바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 마케팅 전략을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는 것. VVIP는 VIP보다 더 중요한 사람, 즉 초우량 고객을 의미하는 말이다. 통상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때 고소득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 매출을 높이는 전략이다. 백화점과 자동차 등 각종 업체들이 이 마케팅을 통해 한정된 초우량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3.3㎡당 평균 4200만원, 최고 45억원에 달하는 이 아파트의 분양 전략에도 이러한 마케팅이 적용됐지만 독특(?)하다. 실물 모델하우스는 커녕 사이버 모델하우스도 없이
#1 8일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 "라면값이 얼마나 올랐나. (520원에서 600원으로 올랐다고 상인이 답하자) 80원 올랐나…, 밀 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 "생선가격은 어떤가? (4~6% 올랐다고 하자) 수산물은 덜 올랐네, 다행이다" #2 8일 자양동 재래시장 "꼬막 1킬로에 얼마인가. 4000원? 마트보다 싸네, 이 멸치는 국산인가?" "수입 고추는 중국에서 들여오나. 값은 차이가 많이 나나? (중국산이 국산의 절반이라는 답변에) 그러니 당할 수가 없지..." 이명박 대통령의 물가잡기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취임후 첫 국무회의와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장바구니 물가는 꼭 잡으라"고 지시했다. "국제 원자재 값이 급등하는 만큼 공산품 가격 인상은 불가항력이지만 서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장바구니 물가는 노력하면 잡을수 있다"며 공직사회에 비상령을 내렸다. 그래도 못미더웠는지 8일에는 직접 마트와 재래시장을 찾았다. 마트에서는 라면,수산물,축산물,채소,과일 코너
서울고등법원이 6일 '소리바다5' 서비스 금지 가처분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이로써 '소리바다5'의 서비스 금지 가처분 결정은 연말이나 내년초 대법원에서야 결판이 날 전망이다. 고법의 이의 신청 기각은 이미 예견돼 왔던 일이라 사실 새로울 것은 없다. 다만, 문화부의 디지털 음원 사용료 징수 규정안이 통과되면서 모처럼 '훈풍'을 맞은 소리바다로서는 또 다른 악재가 부각될까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용료 징수 규정안을 두고 소리바다와 대척점에 있는 디지털음원발전협의체(이하 디발협)는 사실상 '소리바다'를 위한 특혜라며 반발하고 있다. 문화부 징수안은 저작권자와 온라인 음악 서비스업자가 음원 이용 계약을 맺을 때 적용되는 도매가격의 상한가를 규정한 것이다. 다시 말해 소비자 자격과는 다를 수 있다. 다만 음악서비스 매출 및 다운로드 횟수 등을 기준으로 징수액이 달라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문화부가 표준 요금 수준으로 산정하고 있는 무제한 다운로드 서비스 정액 요금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도 아니고…" 지난 1일 발생한 화재로 사후 수습과 복구에 정신없는 코오롱이 얄팍한 상술과 일부 시민단체들의 무리한 요구에 몸살을 앓고 있다. 5일 오후 김천 유화공장 상황실에 지원나가 있는 코오롱그룹의 한 직원은 기자에게 코오롱 본사로부터 한통의 팩스가 전달됐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직원의 얘기는 한글도메인주소 전문업체인 N사가 안티 인터넷주소(안티 도메인) 등록에 관한 건이라는 제목으로 코오롱에 보낸 공문이었다. 내용은 이번 화재와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으로 코오롱의 이미지가 악화됐다며 이에 대비해 '코오롱안티' 등의 도메인을 미리 사놓으라는 내용이었다. N사가 구입을 권한 도메인은 '코오롱안티', '불매코오롱', '코오롱불매운동' 등 총 7개였다. 이와 관련해 상황실의 한 직원은 한숨을 내쉬며 "복구에 투입될 인력도 부족한 판에 하루에 수십여통씩 걸려오는 억지 주장이나 요구 등에 대응까지 해야 하니 힘이 빠진다"며 "N사의 사례는 그 중 일부에 불과
서울 공평동의 SC제일은행 본점에는 임원 전용 엘리베이터가 없다. 이 '덕분'에 데이비드 에드워즈 행장이 한 손에 짐가방을, 다른 한손에 서류가방을 든 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출장을 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는 출입구를 통과할 때 일반 행원과 마찬가지로 직원 신분증을 차단기에 직접 대야 하며, 이를 도와주는 수행비서는 없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전통적으로 '의전'을 중시한다. 때문에 에드워즈 행장의 '나홀로' 출장은 파격적으로 비쳐진다. 그는 SC그룹에서 서열 5위권에 드는 고위급 임원으로, 다른 지역 최고경영자(CEO)와 달리 지역본부를 거치지 않고 피터 샌즈 그룹 회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특권'을 가졌기에 더욱 그렇다. 이에 대해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스탠다드차타드(SC)는 임원의 의전에 힘을 들이지 않는다. 그것은 '금융업'의 본질과 관계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장 등 고위 임원들의 의전을 챙기려면 전담 직원 등이 필요한데, 이것이 은행의 본질적인 영업력 제고에
'어렵던 시절 청춘의 두 남녀가 만났다. 첫눈에 반한 둘은 반려자로 살았다. 하지만 한쪽이 돈과 명예를 얻자 흔들렸다. 결국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이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드라마 단골로 쓰일만한 소재지만 실제로 코스닥시장에서는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3위인 LG텔레콤은 지난 2월26일 코스피 이전을 선언했다. 1월말엔 시총6위인 아시아나항공이 코스피 이전을 밝혔다. 코스닥의 대들보 기업들의 코스피행이 속속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되돌아 보면 이들 기업들은 코스닥에 상장할 당시에는 상장규정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두 기업 다 적자기업이었던 것. 하지만 거래소는 지난 1999년 대규모 기업 특례를 통해 심사요건을 완화시켜 줬다. 적자기업일지라도 초기 투자비용이 많아 들어가는 기업에 대해서는 코스닥 시장을 열어준 것이다. 증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회사와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유망기업을 유치하려는 거래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던 셈이다. 10년이 지난 현재 L
흔히들 인간의 본능적 욕구 중 하나로 권력욕을 뽑는다. 최근 물러난 쿠바혁명의 아버지 피델 카스트로는 장장 49년이나 권좌에 머물렀다. 여든해를 넘긴 노구가 문제였지 건강만 허락했다면 집권기간은 더 늘어날 수도 있었다. 그래도 동생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이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물려받았으니 1인 장기집권의 후유증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아름답진 않지만 안전한 퇴장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수렴청정을 꿈꾸고 있다. 우리시간으로 2일 저녁 끝난 러시아 대선은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로 지목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제1부총리의 승리로 끝날 것이 확실시된다. 메드베데프 부총리는 앞서 17년간 푸틴 대통령 수하에 있었던 인물. 푸틴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부총리의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총리직을 맡겠다고 수차례 공언했다. 이를 두고 벌써부터 3선 연임 제한을 피하기 위한 편법이니 수렴청정을 통한 장기집권 포석이니 하는 말들이 많다. 쿠데타로 축출됐던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는 얼마 전 태국으로 돌
"중국 주식시장은 반전이 있는 영화다. 올해는 올림픽과 정부 정책 등 변수가 많아 영화의 결론이 어떻게 끝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외국 시장은 뭐니뭐니해도 중국이다. 중국 상하이 주식시장은 올해 고점대비 20% 이상 조정을 받았다. 5500을 넘던 지수가 4200까지 미끄러진 것. 특히 지난해 10월, 11월 즈음 꼭지에서 중국 펀드에 가입한 다수의 투자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벙어리 냉가슴 앓기를 하고 있다. 지난주 취재차 베이징에서 만난 한 전문가는 외국인들의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답답하다고 했다. 특히 '올림픽 이전에는 중국 정부가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해 주가를 부양할 것' 이라든지 '올림픽 이후에는 거품이 붕괴돼 대위기가 올 것' 등의 막연한 가설은 중국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했다. 참고로 이 전문가는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 전공을 거쳐 장강증권과 보험감독위원회, 중국인민보험 등에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유쾌하지 못한 신조어가 쏟아지고 있다. 새 정부의 인사 파동 때문이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끊임없이 제기된 의혹이 신조어 생산을 부추겼다. 시작은 청와대 수석 인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때 '고소영'이 등장했다. '고려대+소망교회+영남'이란 뜻이다. 소망교회(S) 고려대(K) 영남(Y) 등 첫글자 영어 이니셜을 따 스카이(SKY)라고도 했다. 하지만 고소영의 인기(?)는 독보적이었다. 여기에 서울시 출신을 뜻하는 'S라인'이 등장, 흥행에 불이 붙었다. '고소영 S라인'은 대박이 났다. 내각 명단이 발표되자 또 한명의 연기자 이름이 등장했다. 강부자, 강남의 땅부자란 뜻이다. 27일 청문회 중 한 의원은 유인촌 문화부장관에게 "강부자를 아느냐"고 물었고 유 장관은 "선배 연기자 이름 아니냐"고 답했다. 이번 인사 파동은 '형님 인사'(김현 민주당 부대변인)란 말도 낳았다.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에게 사석에서 "형님"이라 부른다는
"전세 계약기간이 만료돼 주변 시세를 알아보니 작년말에 비해 10% 이상 뛰었어요. 아이는 커 가는데 돈을 더 주고 동일한 평형으로 이사가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7살 아이를 둔 서울 노원 역세권의 한 세입자는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한숨을 쉬었다. 짝수해인 올해 신혼부부와 학군 수요, 재개발(뉴타운)·재건축 이주 수요가 움직이며 전셋값이 들썩이고 있다. 소형 전셋값이 상승하고 물건이 동나자 전세 대신 매매 수요로 돌아서는 이도 적잖다. 때문에 매매값 오름세도 심상찮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소형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올해는 서울, 수도권의 뉴타운 사업의 이주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전셋값이 매매값을 자극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새 정부가 양도세, 종부세 등 규제 완화에 뜸을 들이면서 소형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며 "전셋값 오름세를 예의주시하면서 뉴타운 이주시기를 분산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주택 담당
세계적인 동영상 UCC 사이트인 유튜브가 한국 서비스(kr.youtube.com)를 시작한지 한달이 넘었다. 그러나 초기 '철저한 현지화로 승부를 걸겠다'는 구글의 약속과 달리, 각종 저작권 위반물들이 넘쳐나고 있다. 유튜브 한글 사이트에 접속해 인기 TV방영물들을 검색하면 해당 콘텐츠들이 줄줄이 검색된다. 심지어 해외 수출 중인 모 인기드라마에는 외국어 자막까지 친절하게 붙어있어, 한류 콘텐츠 수출에 차질을 빚을 소지도 다분하다. 더 큰 문제는 구글이 이같은 불법 콘텐츠의 유통에 무책임하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동영상 업체들은 대부분 능동적인 저작권 침해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 저작권물이 올라오면 삭제조치 하는 등 인기 방영물에 대한 검색 필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굳이 저작권자로부터 신고가 들어오지 않아도 스스로 판단해 방송 콘텐츠 등 저작권 위반혐의가 명확한 콘텐츠에 대해선 차단하고 있는 것. 반면, 유튜브는 국내업체들과 너무나 대조적이다.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