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총 8,452 건
정부가 민간아파트 고분양가를 제재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으로 꼽히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에 대한 판단을 늦췄다. 대신 시민단체와 업계, 학계 등이 참여한 '분양가제도개선위원회'로 하여금 분양원가 공개와 함께 이 문제에 대한 1차적인 판단을 맡기기로 했다. 위원회에서 나온 방안을 가지고 빠르면 내년 2월 말쯤 최종안을 확정짓겠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최근 아파트값 상승에는 민간 건설업체들의 책임도 상당하다. 그동안 정책 실패를 꾸짖는 거친 목소리에 파묻혀 민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의견은 소수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 '국민의 정부' 시절 분양가 자율화 등 '부양책'이 실시된 이후 건설업계와 특히 시행업체들의 분양가 책정 수준은 지나친 게 사실이다. 판교 파주 은평뉴타운의 고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값을 자극한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공공부분은 물론 민간역시 책임이 없다 할 수 없는 지경이다. 분양가 규제 방식으로 민간의 책임을 묻는 것은 타당성이 결여돼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일단
지난 주 미국 마이스페이스에 유튜브 동영상으로 위장된 애드웨어가 여러 사이트에서 발견돼 화제가 됐다. 마이스페이스는 우리나라의 '싸이월드'와 유사한 미국 최대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다. 이곳의 여러 사용자 페이지에 유튜브 동영상이 올라가 있는데, 이를 재생하면 '장고캐시'라는 애드웨어 프로그램이 설치된다는 것. 그러나 이같은 애드웨어 유포수법은 국내에서 더 이상 관심을 끌만한 소식이 아니다. 타인의 개인신상정보를 도용해 카페나 블로그를 만든 뒤 이곳을 통해 애드웨어를 유포해왔던 방식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보편화된 지 오래다.실제 마이스페이스의 이번 사건처럼 동영상 코덱으로 사용자를 속이는 애드웨어도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의 카페나 블로그에서 심심찮게 발견될 정도다. 최근에는 MS의 '윈도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위장한 애드웨어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 PC를 부팅하면 마치 '윈도 XXX'란 이름으로 모니터 하단에 배너가 뜬다. 마치 주기적으로 뜨는 '윈도 업데이트'라고 이용자가 착각하기
"일일이 대응하기도 지쳤습니다" 학창시절 '전교1등'은 웬만한 잘못으론 선생님께 혼나지 않았다. 똑같이 떠들어도 공부를 못하는 쪽이 원인제공자로 지적받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 외식업계 사정은 정반대다. 1등 업체들이 '시범케이스'로 누구보다 먼저 야단맞는 처지가 됐다. 대표적인 경우가 커피원가 논란에 휩싸인 스타벅스, 패스트푸드 유해성 논쟁의 한가운데 있는 맥도날드다. 최근 '스타벅스 커피 한 잔 원가는 90원'이란 주장이 새로 제기됐다. 90원이란 돈은 한 잔 분량 커피원두를 산지 가격으로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4000원짜리 커피 한 잔에 3910원이 이익이라면 누가 봐도 폭리다. 하지만 커피 한 잔엔 각각 가격의 30~40%인 매장임대료와 종업원 인건비, 10% 내외의 우유와 컵 값 등 부재료비도 포함된다. 따라서 원가 90원을 뺀 나머지가 모두 회사의 이익이라는 식으로 해석하면 곤란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젠 지쳤다"고 말했다. 그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싼 가격을 받는
"여러 차례 출국을 보장해주면 한국에 입국해 검찰 수사에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이 최근 미국 현지에서 한 국내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론스타 측이 검찰소환에 불응하고 있다는 한국 검찰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며 한 말이다. 더구나 그는 검찰이 포퓰리즘을 부추키고 있고 '검찰의 미국정부에 대한 범인 인도요청'이 외교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까지 했다. 이쯤되면 사모펀드 론스타는 한국검찰을 일개 '사설탐정' 정도로 여기고 있는게 아닐까. '신문내용을 미리 알려주고 미국으로의 출국을 보장하라'는 요구는 '시험문제를 먼저 알려주고 시험의 합격도 보장해달라'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사실상 '시험을 볼 필요가 없다'는 소리다. 이런 요구를 하는 사람도 없겠지만, 그런 요구를 들어주는 비정상적인 사회시스템은 더더욱 없다. 그레이켄 회장은 '(론스타를 건들면) 외교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친절한 조언도 해 줬다. 그렇다면 국내 대기업의
코스닥시장이 기업들의 잇단 횡령 등 법적 분쟁으로 또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잊혀질 만 하면 한번 씩 터지는 모양새가 '정례 행사'를 방불케 한다. 13일 금융감독원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HS창투의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던 대륜은 전 대표이사의 횡령 등으로 또 한번 법정 분쟁에 휘말렸다. 대륜은 이날 전 대표이사인 최재용 씨 등 8명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소송사기죄 등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아울러 박진호 씨 등 2명도 부당이득청구소송에 따른 소송사기죄로 함께 고소했다. 잦은 송사에 시달리던 신재생에너지 개발업체 카프코씨앤아이는 전·현직 경영진이 나란히 소송을 당했다. 카프코는 지난 10일 전 대표이사 이계방씨 등 3명을 12억원 규모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또 카프코의 현 대표인 오광배 씨는 창투사로부터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당했다. 김성대 드림창업투자 대표는 지난 8월 임시주총결의 취소 사건에 대한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오
"분위기상 뭔가 하긴 해야겠지만…. 요즘 정말 일할 맛이 안난다" '외환은행 헐값 매각' 수사와 관련해 감독당국자들의 사법처리가 거론되는 와중에 '주택금융'이 최근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자 금감위·원 직원들은 말끝을 흐렸다. 주택금융이 '부동산 시장을 불안하게 만든 새로운 악의 축' 이라는 진단에 할 말은 참 많지만 애써 말을 아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 이면에는 부동산대책의 실패 화살 역시 감독당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피해의식이 깔려 있다. "병의 원인을 찾아야지, 증상에만 매달리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금융은 실물에 후행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집값 상승은 통화량 증가, 주택 수요와 공급의 부조화, 교육, 금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인데 금융에 모든 책임이 있다는 듯한 진단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거꾸로 대출규제를 통한 집값 잡기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렇다고 금융이 '악의 축'으로 지목된 마당에 당국이 팔짱끼고 있을
미국 의회의 주도권이 12년 만에 코끼리(공화당)에서 당나귀(민주당)으로 넘어갔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 양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미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가장 먼저 월가를 사로잡은 것은 정부와 의회의 주인이 다른 `그리드락(gridlock)`에 대한 기대감이다. 행정부와 입법부가 서로 견제할 수 있는 체크 앤 밸런스가 이뤄져 경제에 호재라는 분석이다. 이를 반영하듯 다우지수는 8일(현지시간) 1만2176.54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조지 부시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고 심복인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한 것에 시장은 크게 환영했다. '그리드락'이 이뤄졌던 1990년대 클린턴 정권 당시 미 역사상 가장 긴 경제 호황이 나타났다는 사실도 장및빛 전망을 더한다. 그러나 정부와 의회의 주도 세력이 다르다 보니 정책 추진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해 온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부시 행정부의 자유무역 확대
"시장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요. 만질수록 커지는 게 집값인데. 차라리 건드리지 않는 게 대안입니다." 정부가 치솟고 있는 집값 때문에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고민의 결론은 새로운 또다른 대책 발표로 이어질 전망이다. 참여정부들어 굵직한 대책만 이번이 8번째다. 시장 반응은 예상대로 싸늘하다. 새롭게 내놓은 대책이 집값을 새롭게 만들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참여정부 출범 당시인 지난 2003년, 5.23대책을 비롯해 9.5대책과 10.29대책 등을 쏟아냈지만 그해 서울아파트값은 11.7% 올랐다. 강남구는 무려 24.1%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정부의 특별한 대책이 없었던 2004년 한해 소강상태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값은 정부가 2.17대책과 5.4대책, 8.31대책을 잇따라 내놓았던 2005년 9.4%(강남 19.5%) 상승했다. 3.30대책과 11.3 추가 예비책을 발표한 올해에도 서울 아파트 값은 11.7% 올랐다. 이로써 참여정부 출범이후 만 3년8개월동안 서
얼마 전 KT는 연예기획사 올리브나인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수개월 전부터 주식시장에는 M&A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인수 발표 하루 전에도 KT 홍보실에서는 공식적으로 "올리브나인 인수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답변했다. LG데이콤은 최근 IPTV 사업을 위해 셋톱박스와 방송플랫폼 개발업체를 선정했다. 역시 해당업체들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일이므로 시장에 소문이 무성했다. 하지만 LG데이콤 홍보실에서는 업체 선정 발표 당일까지 "아직 구체적으로 선정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비슷한 상황은 계속된다. 하나로텔레콤과 온세통신은 지난 6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하루 앞서 한 언론이 이 사실을 보도했으나 양사의 홍보실은 모두 공식적으로 "인수계획이 확정된 바 없다"고 발뺌을 했다.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중대 발표를 불과 하루에서 몇시간 앞두고 홍보실이 기자들에게 잇따라 공식 '거짓말'을 한 셈이다. 결국 기자들도 투
6일 삼성물산은 삼성플라자점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애경그룹을 선택했다. 최종 매각까지 통과해야 될 첫 번째 관문을 넘어선 것이다. 기업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오히려 장려해야한다. 그러나 삼성물산 측은 매각과정에서 삼성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직원들에게 깊은 상처와 배신감을 던져줬다. 매각이 임박해서야 직원들에게 그 사실을 알려줬을 뿐만 아니라 고용문제와 신분보장에 관한 그 어떠한 사전협의도 진행되지 않았다. 지난 2일 분당 삼성플라자점을 방문해 직접 들은 직원들의 얘기는 삼성물산 측이 얘기하는 바와 너무나 달랐다. 삼성플라자의 한 직원은 “언제는 한 가족이라고 하더니, 한순간에 우리를 팽개치는 걸 보고 배신감과 분노에 잠을 못 이룬다는 동료 직원들이 부지기수”라고 작심한 듯 토로했다. 또 다른 한 직원은 삼성물산 측이 플라자점 매각 직전까지 점포의 신입사원을 모집하는 입사전형까지 진행했다며 회사의 근본적인 도덕성을 비난했다. 특히 직원들은 삼
지난 2일 대한투자증권 조왕하 사장이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표면상 조왕하 전 사장의 승진 형식을 갖췄지만 업계는 승진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나금융지주가 대한투자증권을 인수한 지 1년 반이 흘렀지만 별다른 성과를 못내자 ‘고육책’으로 영업통인 김정태 하나금융 부사장을 대투증권 사장으로 전진배치했다는 시각이다. 과거 3대 투신사로 명성이 높았던 대투증권과 한투증권은 부실에 시달리다 작년에 각각 하나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옛 동원금융지주)라는 새 주인을 만났다. 한투증권은 동원증권과의 합병초기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던 반면 대투증권은 합병수순을 조용히 밟아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불과 1년만에 상황은 역전됐다. 한국증권이 삼성그룹주펀드를 비롯한 초대박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는 반면 대투증권은 갈수록 위상이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양사의 명암이 엇갈린 이유를 은행과 증권의 본질적 문화 차이로 해석하고 있다. 같은 금융업종이지만 증권업은 손실을 감수하고 ‘투자’해야 돈을
"우리가 시중은행의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렵지요. 하지만 적어도 여신심사, 전략결정, 상품개발 등 가능한 부분에서는 시중은행 수준으로 실력을 올려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고민 때문에 머리가 빠집니다" 최근 저축은행사장단 세미나에서 한 저축은행 대표와 대화를 나눴다. 지난해 창립이래 최초로 순이익 500억원을 기록했다는 것이 생각나서 축하인사를 하자 대뜸 동문서답이 돌아왔다. 이어 묻지도 않았는데 시스템 개발투자, 외부인력 충원, 타업계와의 업무제휴 등에 정신이 없다는 얘기도 이어졌다. 실적이 좋음에도 장미빛 선글라스를 끼지 않고 생존을 고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불연듯 나이테에 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나이테는 계절에 따른 일조량의 변화로 형성되는데, 열대우림의 나무들은 사시사철 햇볕을 받아 성장하는 탓에 나이테가 없거나 희미하다. 가구제작에는 열대목보다는 테가 뚜렷한 한대목들의 인기가 높다. 색과 무늬가 아름다워 품격이 있을 뿐 아니라 강도도 열대목보다 높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