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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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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노을 캠핑장 앞은 산책 나온 시민들로 분주했다. 시민들은 캠핌장 입구에 세워진 농구장 크기의 시설물에 눈길도 주지 않고 지나쳤다. 조용히 서있는 시설물은 녹지 공원과 한 데 어우러져 그 일부 같았다. '발전소'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소음이나 냄새, 연기가 없어 시민들이 알아차리지도 못할 정도였다. 지난 19일 오후 기자가 찾아간 포스코에너지 상암연료전지발전소의 풍경이다. 주변에는 송전탑 하나 없었다. 연료전지발전소는 전기가 필요한 곳에 직접 설치해 생산 및 공급하는 분산전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송전 과정에서 손실되는 전기도 거의 없다. 발전소는 가로 32m, 세로 18m로, 농구코트 1개 정도의 아담한 규모다. 규모는 작지만 2.4MW 규모의 전기를 생산해 인근 24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함께 발전소를 찾은 김종진 포스코에너지 매니저는 "1kW당 설치면적이 약 0.18㎡에 불과하다"며 "신재생에너지 중 일찍 보급된 태양광, 풍력에
지난 27일, 설립 11주년을 맞이해 찾은 KIST 강릉분원에선 로봇과 영상, 센서 등 각 분야별 3개 연구팀이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한국형 '유비쿼터스 농장'(Ubiquitous Farm)을 연구·개발중이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스마트 식물공장'이나 '유팜'(U-Farm)으로 불린다. "'부자 농부'를 꿈꾸는 젊은 귀농인, 또는 정년퇴임 후 제2의 인생을 출발할 이들에게 '보급형 식물공장'은 매력적인 창업아이템으로 다가올 거예요."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원(KIST) 강릉분원장 말이다. 오 분원장은 3개월전 부임했다. 그의 원래 전공은 '로봇 공학'. 오 분원장은 어떤 미션을 받았기에 전공과는 전혀 다른 천연물 연구 전진기지(강릉분원) 수장으로 왔을까. KIST는 오 원장이 ICT와 BT(바이오기술), 농업 등의 융·복합 연구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 초고령화시대를 대비한 건강수명 연장 천연물 식의약품을 ICT기술을 통해 단기간 내 생산하는 시스템 및 생태
"우리의 경쟁자는 포스코가 아니라 알루미늄업체" 충남 당진에 위치한 현대제철기술연구소 통합개발센터. 차체 경량화를 위한 적수(敵手)가 기존 철강업체가 아니라 알루미늄업체라는 현대제철 연구원들의 말에서 자신감이 묻어난다. 통합개발센터의 목표는 차체 강판을 테슬라 전기차의 뼈대 역할을 하는 알루미늄만큼 가볍게 만드는 것이다. 전기차는 배터리가 무거운 만큼 전체 중량을 맞추기 위해 철강재 대비 가격이 3배나 비싸지만 무게는 훨씬 가벼운 알루미늄을 쓴다. 차체 무게는 철강재가 70% 이상을 차지한다. 철강재가 가벼워야 차가 가벼워지고 연비도 개선된다. 특히 이곳 기술연구소는 현대제철의 브레인들이 모인 곳이다. 현대제철 소속 연구원들이 대부분이지만, 프로젝트에 따라 현대·기아차, 현대하이스코 연구진이 파견돼 연구개발 단계부터 함께 머리를 맞대고 수직계열화의 장점을 극대화한다. 기술연구소 로비에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를 철강재 뼈대(Cage)만 실물 크기로 볼 수 있게 해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불량률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이영기 현대모비스 아산공장 경인모듈실장) 현대모비스 역삼동 본사에서 경부고속도로와 화성-봉담 고속도로를 1시간 40분 거리의 아산 모듈공장. 현대자동차의 주력 모델인 LF쏘나타와 YF쏘나타, HG그랜저 모듈을 생산하는 곳이다. 4만9300㎡(1만4940평)의 대지 위에 1만4289㎡(4330평)의 첨단시설을 갖춘 건물이다. 이 공장은 자동차의 3대 핵심 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샤시모듈과 운전석 모듈, 프론트엔드 모듈을 모두 생산한다. 현대모비스의 전 세계 공장에 모듈 표준과 기술을 전수하는 핵심 기지다. 하루 2교대로 오전 6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30분까지 작업이 이뤄진다. 연간 30만대의 자동차 모듈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모듈화 작업은 레고를 연상시킨다. 자동차 제작에 사용되는 작은 부품을 기능별로 모아 큰 덩어리의 부품으로 조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공장은 현대기아차가 담당하던 자동차 설계, 생산, 조립,
지난 23일 오전 10시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 파주출판도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와 지식연수원 '지지향' 로비에 마련된 도서관 '지혜의 숲'이 개관시간에 맞춰 문을 열자, 삼삼오오 방문객들이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평일임에도 20~50대 주부, 엄마와 함께 온 어린이, 간혹 보이는 외국인들까지 50여 명이 입소문과 눈소문을 타고 한꺼번에 몰려든 것. "어머, 1970년 신동아 잡지를 발견했어요." 한 40대 여성이 깜짝 놀란 표정으로 입을 떼자, "책 사이에 이 메모 좀 봐봐, 재밌는데?"하는 어느 30대 여성의 수다도 이어졌다. 책에 깃든 신기한 장면과 오랜 사연까지 훑던 주부들의 시선이 동시에 멈춘 곳은 8m 높이로 세워진 서가. "저 꼭대기 책은 어떻게 꺼내 보나요? 책은 또 어떻게 찾아요?" '지혜의 숲'이 가장 자랑하는 이 서가에 순간 발걸음을 멈춘 주부들. 뭐가 그리 즐겁고 궁금한 게 많은지, 둘러보던 사람들은 '권독사'라는 이름표를 목에 건 자원봉사자를 찾아 질문하기
"저녁에 바람 불면 이상한 냄새가 자꾸 나는데, 사고 100일이 다 되도록 제대로 처리도 안하고 뭐하는지 모르겠어요." 지난달 23일 찾은 울산 울주군 온산항 사거리를 지나던 인근 공단 직원들의 불만은 끝이 안 보였다. 이곳은 지난 2월 22일 고려아연 스팀배관 설치 공사 도중 지하에 있던 배관이 파손되며 자일렌 3만ℓ가 누출된 곳이다. 사고 100일이 다 지나도록 일부 오염 토양이 제거되지 않아 도로변으로 악취가 코를 찔렀다. 자일렌은 마취와 골수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유독물질이다. 인화성도 있다. 사고 지역 한쪽으로는 S-Oil 공장 철조망이 있었다. 도로변으로는 100여m에 이르는 철제 펜스가 쳐져있었다. 하지만 철조망과 펜스가 마주보는 양 옆에는 별다른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쪽은 임시 출입통제 가림막이 세워졌으나 반대편은 뻥 뚫린 채 통제인원도 없었다. 사고 현장까지 다가서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었다. 현장에 방치된 사다리를 타고 지하로 5m 가량 내려가자 웅덩이에 물
부산 김해공항에 내려 거가대교를 통과해 차로 1시간 가량 이동하면 거대한 크레인과 선박 수십척이 한눈에 들어온다. 경남 거제시 옥포만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을 통과하자 '신뢰', '열정'이라는 대우조선해양의 슬로건과 함께 잘 조경된 나무들과 잔디밭이 보인다. 옥포조선소는 한국 조선산업의 역사가 오롯이 담긴 곳이다. 1970년대 조선이 국가기간산업으로 지정되면서 출범한 대한조선공사가 대우조선해양의 전신이다. 더운 날씨에도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힘들거나 지친 기색이 없다. 햇빛에 그을렸지만 밝은 느낌이다. 옥포조선소의 A~N안벽을 포함한 전체 부지를 경차로 이동하며 둘러봤다. 옥포조선소는 150만평(여의도 1.5배) 대지 위에 세계 최대 크기의 900톤 골리앗 크레인, 축구장 8개 넓이의 100만톤급 드라이독, 성인 남성 200만명이 한꺼번에 올라도 끄떡없는 초대형 플로팅 독 등 초대형 최신 설비를 갖췄다. 협력업체를 포함해 4만명 직원들이 근무하
"여기에 디지털회로와 GPS, 배터리, 카메라까지 모두 합쳐진 모듈을 생산해야 한다면 상용화가 좀 늦어질 수 있겠군요"(대전 A벤처기업 김모 씨) "그러면 우선 1~2단계 장기계획을 짜서 저희 연구실과 코웍(Co-Work) 하셔야 될 것 같아요"(GIST 정보통신공학부 공득조 박사과정) 첨단 새 기술을 만나 쾌재를 부를 듯 했던 김씨는 설명을 듣고 난 후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행사장을 떠났다. 19~20일 양일간 광주과학기술원(GIST) 오룡관에서 열린 종합기술박람회 'G-테크페어(TechFair) 2014'에서 만난 김씨는 광응용 기술부스에서 'Micropixelated Multi-Junction LED'라고 명기된 기술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으나 별다른 소득 없이 발길을 돌렸다. 수년에 걸쳐 신규 산업을 준비할 여력이 없던 탓이다. 행사장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CTO(최고기술책임자)가 탐 낼만한 광주과기원의 R&D(연구개발)성과 55종이 전시됐다. 입는(웨어러블) 기기용 센
15일 오전 충남 서천군 마서면.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을 잇는 금강하구둑을 지나 5분가량 차를 타고 이동하자 국립생태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수십 대의 관광버스가 줄지어 들어오며 연신 관람객을 내려놨다. 주차장은 이미 만원. 멀찌감치 주차하고 걸어 들어오는 관람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커다란 새싹 형태로 만들어진 정문을 통과하자 웅장한 규모의 생태체험관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국립생태원의 면적은 99만8000㎡. 축구장의 92배에 달한다. 세계 5대 갯벌지역인 이곳은 당초 군장산업단지가 들어설 자리였다. 하지만 환경을 보존하자는 환경부와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서천군 등 여러 기관이 모여 논의한 끝에 국립생태원 건립이 결정됐다. 2009년 7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총 34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곳에서 기르는 동물은 240종 7942마리, 식물은 4865종 110만 그루나 된다. 탐방로를 따라 20여 분을 걷자 생태원의 본관 격인 '에코리움(Ecoriu
(동해=뉴스1) 국방부 공동취재단 = "총원 전투배치" 힘찬 구호와 함께 선박 안은 ‘삐삐삐삐’ 비상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20일 오전 9시 20분. 광개토대왕함(3200톤급)의 함교 안에서 준비하고 있던 승조원들의 움직임이 급박해졌다. 승조원들은 헬멧을 쓰고 구명조끼를 착용한 후 각자의 자리에 섰다. 조타사의 "원샷원킬"이라는 구호가 울려퍼지자 선창에 맞춰 승조원들은 "때려잡자 적잠수함, 사수하자 동해바다"라고 소리 높여 외쳤다. 이날 훈련은 독도 인근 동해상에서 북한 잠수함 침투에 대응한 전투탄 실사격훈련이다. 기함인 광개토대왕함을 비롯해 이지스함인 율곡이이함(7600톤급), 초계함인 원주함(1200톤급), 유도탄고속함인 박동진함(450톤급) 등 수상함 19척과 해상초계기(P-3CK) 2대, 링스헬기 등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동해에 침투한 북한 잠수함을 탐지하고 추적한 뒤 격파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북한군의 연이은 군사도발 움직임에 대응하는 목적이 담겼다.
# 전남 목포의 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을 타고 상쾌한 바람을 가로지르며 50여분을 달리니 도초도가 눈앞에 펼쳐졌다. 신안군 '천사(1004)의 섬' 중 하나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할 정도로 천혜의 자연 환경을 품고 있다. 배에서 내려 둘러보니 갯벌을 따라 염전들이 6월의 강렬한 태양빛을 반사하며 넓게 펼쳐져 있었다. 여기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천일염(天日鹽)' 생산지 중 한 곳이다. 천일염은 한자 그대로 '(일정 공간에 바닷물을 가두고)햇볕과 바람으로 자연 증발시켜 만든 소금'이다. 국산 천일염의 85%가 신안군 등 전남 서해안 갯벌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도초도는 그중에서도 더 차별화된 특징을 갖고 있다. 바로 식품 대기업인 대상이 도초도의 천일염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대상은 2009년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82명의 도초도 현지 생산자들과 공동으로 농업회사법인인 신안천일염㈜를 세웠다. 2008년 천일염이 45년 만에 법적으로 '
'나부터 변하자. 고정관념은 파괴하자. 개선은 무한하다.' 서울에서 남쪽으로 약 370㎞ 떨어진 경남 창원 성산동 LG전자 창원2공장. 지난 18일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약 3시간 만에 도착한 이곳 RAC생산라인에 들어서자 이같은 슬로건이 공장 곳곳에 붙어 있었다. RAC생산라인은 LG전자 에어컨과 제습기를 담당하는 AE사업본부의 심장부다. 11만4000평형(약 38만㎡) 규모인 창원2공장에서 3분의 1(건평 기준)을 이곳이 차지한다. 국내용 에어컨 및 제습기 700여 개 모델이 모두 이곳에서 나온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둔 요즘은 RAC생산라인이 연중 가장 바쁘게 돌아가는 시기. 10개 생산라인이 풀가동돼 15초에 스탠드형 에어컨 1대씩, 12초에 제습기 1대씩 생산하고 있었다. ◇생산라인, 전쟁터 따로 없네 "전쟁터가 따로 없어요." 이곳에서 만난 진심원 LG전자 RAC연구담당 상무의 말 한 마디에는 요즘 생산라인 현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진 상무는 "성수기를 앞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