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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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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프랑스 파리 남부 '비리 샤티용' 시에 위치한 르노 F1(포뮬러 원) 연구개발센터 엔진 테스트 룸. 7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는 엔진이 굉음을 내며 돌아갈 때 마다 배기 매니폴드(엔진의 고온 연소가스를 배출하는 부분)가 섭씨 900도의 열을 내뿜으며 빨갛게 달궈진다. 테스트룸에 앉은 두 명의 엔지니어는 엔진 출력과 내구성 상황이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계기반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이 엔진은 앞으로 2일 반 동안 2400km를 쉴 새없이 달리게 된다. 르노가 내년에 선보일 신형 F1 엔진 '2014 파워 유닛' 프로토타입(시험모델)이 성능을 검증받는 과정이다. 르노가 F1 경주의 패러다임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연비를 강화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도 출력은 이전과 다름없는 엔진을 만들어 무한 속도경쟁의 대명사인 F1 서킷에도 '친환경' 바람을 몰고 오겠다는 것. 르노는 F1 경주가 오로지 속도만을 향해 달려가던 시절 서킷을 평정한 엔진 메이커다. 1990년대 이후에만 르
지난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외곽. 도심에서 30분 정도 차를 타고 달려가니 국제공항 근처에 자리 잡은 탄소제로 도시 '마스다르 시티(Masdar City)'가 눈에 들어왔다. 마스다르 시티는 아부다비 정부가 지난 2008년부터 여의도 면적의 4분의 3인 6.5km², 인구 5만명 규모로 야심차게 건설 중인 신도시다. 총 사업비용은 180억~190억 달러(약 20조원)'. 마스다르(Masdar)'는 '원천(the source)'을 뜻하는 아랍어다.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 지식과 혁신, 인재개발의 원천이 되는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곳은 온실가스와 쓰레기, 자동차가 없는 3무(無)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태양광(열)과 풍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다. 도시 내 전력도 태양열과 풍력 발전 시스템을 이용해 충당하도록 설계돼있다. 2010년에 1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부지 내에 우선 설치한 것도 그런 이유
번잡한 도심 속 주택가 골목길. 한 가정집에서 빼꼼히 문을 열고 나온 열댓명의 아이들이 나란히 줄지어 산책에 나선다. 동네 공원에 도착해 저마다 삼삼오오 흙장난을 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천진난만하다. 이 아이들은 용산구 원효로에 위치한 어린이집 '동글동글'의 식구들. 이곳은 유치원이라기보다는 용산구의 학부모들이 공동육아를 위해 모인 부모협동조합이다. ◆"육아고민? 혼자서 못하면 모여서 해결합시다!" 돌이 채 안된 갓난아이부터 7~8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개구쟁이들까지 현재 20명 안팎 아이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동글동글 어린이집의 시작은 지난 2003년부터다. 마음이 맞는 4명의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함께 키워보자"며 의기투합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공동육아가 일반 어린이집과 가장 크게 다른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자본을 출자하고 유치원을 설립한 사장이 교사 채용과 유치원 관리 등 경영전반을 책임지는 일반 유치원과 달리, 공동육아는
전세계 111개국 1만1000여명의 축제,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30일 대회 첫날을 맞아 스노보딩 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다른 스포츠경기와 달리 경기장 옆 시상식장에는 1위부터 8위까지가 올라갈 수 있는 긴 시상대가 마련돼 있었다. 기록을 재고 순위로 선수들을 평가하는 대회가 아닌 참가자 모두가 존중받는 평화의 축제였다. 스노보딩 경기장 옆 컨벤션센터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비롯해 중국인 농구선수 야오밍 등 국내외 저명인사 300여명이 참여하는 글로벌개발서밋이 열렸다. 이날 오전 글로벌서밋에서는 역대 스페셜올림픽 최초로 전세계 2000만 장애인의 지위 향상을 위해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의 '평창선언'을 채택하기도 했다. 글로벌서밋이 열리는 컨벤션센터 1층에는 국내 IT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엔씨소프트가 홍보부스를 마련해 기능성게임 2종을 시연했다. 홍보부스는 스페셜올림픽 공식
16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 현대차 공장. 공장은 3교대제로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품질을 점검하는 라인에는 조립을 마친 싱싱한 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근로자들은 대형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수치들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미세한 틈새를 잡아 내기 위해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라인 뒷 벽면의 'Be The World's Best Plant!'(세계 최고의 공장이 되라!)라는 현수막 문구가 이들을 독려했다. 사실 현대자동차의 미주 진출 역사는 1989년부터 시작됐다. 이 해에 캐나다 몬트리올 인근 브루몽에 북미 생산공장을 지었다. 그러나 한국 자동차메이커의 첫 해외생산거점이었던 이 공장은 연산 12만5000대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나 2만5000대를 만드는 데 그쳤다. 그나마 품질과 서비스 면에서 모두 혹평을 받았고 4년만인 1993년에 가동을 중단했다. 북미 시장을 포기할 수 없었던 현대차는 브루몽의 악몽을 딛고 두 번째 도전을 시도했다. 그게 바로 2
"삼성전자 UHD(울트라HD·초고화질) TV가 경쟁사보다 1인치 더 크고 선명합니다. 3개월만 기다리면 받아볼 수 있습니다" "같은 UHD TV라도 삼성전자에선 지금 주문해도 3개월을 기다려야 하지만 LG전자는 이틀내로 배송됩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TV를 놓고 진검승부에 돌입한 첫날인 15일 백화점 가전매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국 주요 백화점에 85형(인치) UHD TV(85S9)를 내놓고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지난해 8월부터 84형 UHD TV(84LM9600)를 판매 중인 LG전자는 삼성전자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먼저 시장에 내놓기는 했지만 1인치 큰 신제품의 등장이 기존 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하는 눈초리다.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8층에 위치한 가전매장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삼성전자의 85형 UHD TV는 4000만원, LG전자의 84형 UHD TV는 2440만
'지옥으로 가는 티켓'을 구하기 위한 경쟁자는 넘쳐났다. 청소년들에게 속칭 '지옥알바'로 불리는 대기업 택배 상하차(택배 물량을 차량에서 싣고 내리는 일) 아르바이트. 방학기간인데다 불황까지 겹치며 일명 '노가다' 자원들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 일자리는 부족했다. 재수 끝에 간신히 얻은 '지옥행 티켓'. 막상 실제 체험해보니 숨쉴 틈 없이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에서 보낸 12시간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노동법과 근로기준법, 인권 등은 낄 틈이 없어 보였다. ◇열악한 작업환경…무시되는 '인권' 9일 오후 6시30분 서울 사당역 인근 한 주유소 앞. 60여 명의 남성들이 모였다. 이천의 한 택배 물류창고로 향하는 관광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상하차 아르바이트 알선업체 직원들은 모인 이들 중 30여 명의 경력자를 우선 버스에 태웠다. 그 다음엔 경험이 적더라도 일찍 와서 기다린 이들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20여 명은 강추위에 30분을 넘게 기다렸지만 빈손으로 발
(서울=뉴스1) 이은지 기자 = #1. 환경부 한 여성과장은 눈물을 머금고 24개월된 둘째 아이를 서울에 있는 시어머니댁으로 올려보냈다. 세종청사 내 어린이집 영아반 선생님 한 명이 그만두는 바람에 제대로 된 보육이 이뤄지지 않아서다. #2. 50대에 접어든 환경부 고위관계자는 매일밤 10평짜리 원룸에 들어설 때마다 울컥할 때가 많다. 사람 온기가 전혀 없는 싸늘한 방에 혼자 들어설 때마다 이산가족의 서러움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세종청사 시대가 개막한 지 한 달째 접어들면서 공무원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기본적인 숙식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다. 세종청사 건물 이외에는 주위에 편의시설은 물론 병원조차 없어 생활의 질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기자가 찾은 세종청사는 공사판과 다름없었다. 이미 입주한 6개 부처 건물 외 주변에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올해 말 입주하는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지식경제부, 고용노동부, 국가
"기름이 터져야만 유전인가, 기름보다 더 중요한 '식수유전'이 터졌네." 인구 3000명의 섬마을 추자도에서 만난 한 주민의 얘기다. 조기 주산지이자 본토와 제주를 잇는 통신기지인 추자도는 사람이 살기 쉽지 않은 여건이다. 상·하 추자도 모두 식수에 적합한 수원지가 없어서다. 이 섬에서 가장 귀한 것은 물이다. 추자도 주민들은 빗물을 받아 생활용수로 쓰는 데 익숙하다. 또 최근까지 15일에 한 차례 제한급수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그런데 이 추자도에 '식수유전'이 터졌다. 코스닥 상장사인 웰크론 계열의 웰크론한텍이 국내 최대 규모의 해수 담수화설비와 고도정수설비를 공급해준 덕분이다. ◇고질적 식수부족, 담수화설비로 해결 지난 7일 제주항에서 쾌속정으로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추자도는 천혜의 관광지였다. 독특한 작은 섬들과 깊은 바다가 어우러져 절경을 이뤘다. 어족자원이 풍부해 낚시장비를 들고 섬을 찾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추자도 항구에 도착, 상추자도까지 차로 10여
크리스마스와 연말 대목을 맞은 일본의 최대 전자상가 아키하바라. 기자가 지난 23일 이곳을 방문했을 당시 경기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최대 유통점인 '요도바시 카메라'와 '빅 카메라'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매출에 따라 상점 위치를 시시각각 바꾸는 이들 상가 중 가장 많은 고객들이 드나드는 1층은 모두 휴대전화 상점으로 바뀐 상태. 과거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JVC 등 일본 현지 전자기업들의 최신 TV들은 3~4층으로 밀렸다. 1층은 NTT도코모, KDDI AU, 소프트뱅크 등 이동통신사들의 로고들이 차지했다. 그간 아이폰을 제외하면 현지 기업들의 단말기들이 주류를 이루던 일본 휴대전화 시장의 변화도 느껴진다. 이들 이동통신사들은 갤럭시SIII, 갤럭시노트II, 옵티머스G 등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을 매대 가장 앞자리에 배치, 주력제품으로 밀고 있다. ◇외면받던 韓 전자제품, 스마트폰으로 이미지 쇄신 NTT도코모 매장의 점원인 사토 에리코(25)씨는 "3년 전 안드로
아직 어둠이 짙게 깔린 17일 오전 6시20분. 판교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으로 진입했다.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차량들로 제속도를 내지 못했다. 안성을 지나서야 속도를 높여 천안-논산고속도로로 진입했다. 세종시종합청사까지 직통으로 갈수 있는 정안IC 연결도로를 타기위해서다. 도로는 한산했지만 안개가 낀데다, 곳곳에 살얼음이 있어 규정속도보다 줄여 바짝 긴장하고 운전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도로 한켠에는 찌그러진 화물차와 승용차를 뒷처리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앞 화물차량이 미끄러지면서 뒤차가 미처 제동을 하지 못해 일어난 추돌사고인 듯했다. 1시간 30분이면 세종시에 도착할 수 있다는 코스를 2시간 만에 도달할 수 있었다. 서울서 매일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의 경우 '출퇴근 전쟁'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종시종합청사 주변은 가뜩이나 공사장이 많아 어수선한데다, 출근 버스와 공사차량, 불법주차된 차량이 뒤엉켜 아수라장을 방불케했다. 국토부 청사 출입구
"뉴 SM5 플래티넘(이하 뉴 SM5) 출시 후 잔업을 재개하는 등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14일 부산 강서구 신호공단 르노삼성 공장. 이곳을 책임지고 있는 오직렬 부사장은 이날 열린 기자단 공장 방문행사에서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르노삼성은 이날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엔진공장을 포함, 프레스공장과 차체공장, 조립공장 등 공장 전체를 고스란히 기자단에 공개했다. 한 해 27만5267대를 토해내며 연간 생산 최고점을 찍을 때도 보여주지 않던 공장이다. 판매가 뚝 떨어지고 명예퇴직까지 실시하고 이 시점에서 르노삼성은 그 속살을 공개했다. 수치로 드러나는 르노삼성 공장의 생산량은 일단 최고일 때와 비교해 여전히 좋지 못하다. 르노삼성 공장은 현재 시간당 40대의 차량을 찍어내고 있다. 한 때 시간당 64대의 차를 만들어내던 공장이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 르노삼성이 이날 기자단에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은 생산량이 떨어졌음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