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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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고 청순했던 ‘백설공주’는 잊어도 좋다. 아니 기억한다고 해도 전혀 다른 이미지로 새롭게 각인될 것이다.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춤으로 유명한 안무가 앙쥴렝 프렐조카쥬(57)가 200년 동안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그림 형제의 동화 '스노우 화이트'를 에로틱하면서 잔혹한 발레로 재탄생시켰다.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발레 ‘스노우 화이트’는 프랑스 출신 현대무용가 프렐조카쥬의 작품이다.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당스’ 안무상을 받았을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거장의 방문에 국내 무용 팬들이 들썩이고 있다. 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프렐조카쥬는 “어둡지만 신비로운 분위기의 원작 위에 로맨틱하면서 모던한 구스타브 말러의 교향곡을 얹은 작품”이라고 ‘스노우 화이트’에 대해 소개했다. 하지만 교향곡 전곡을 통째로 삽입한 형태가 아니라 2번 2악장, 3번 3악장, 5번 4악장처럼 일부를 발췌
"세계 10대 철강업체인 바오산 주식은 그동안 사고 싶어도 못 샀잖아요. 이제는 두 기업을 비교해서 포스코를 팔고 바오산을 살 수가 있어요. 국내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와 중국의 텐센트를 서로 비교할 수도 있죠. 같은 섹터에서 우리나라와 중국기업을 비교해서 거래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에요."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칭타칭 후강퉁 전도사다. 더 많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후강퉁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매일 TF(태스크포스)팀원들과 머리를 맞댄다. 중화권 네트워크를 가장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는 유안타증권이 국내 후강퉁시장 확대의 선봉에 서야 한다는 책임감이 막중하다.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 제도는 오는 17일부터 시작된다. 유안타증권은 제도 시행일이 확정된 10일 국내와 중화권 현지 애널리스트의 역량이 집결된 '후강퉁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중국 기업과 한국 기업의 비교 분석 자료를 담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철강에서는 포스코와 바오산(
"도대체 엄마한테 왜 그래?" 요즘 엄마들,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아이와 단둘, 혹은 셋이 남아 종일 씨름을 한다. 깔깔 웃으며 신나게 밥그릇을 던지는 아이를 잘 달래다가 어느 순간 폭발하고 소리를 지르고, 아이의 절절한 울음소리에 자신도 눈물을 쏟고 마는 것이다. 서현정 작가는 그런 상황을 '낮버밤반(낮에 버럭하고 밤에는 반성한다)'고 표현했다. 최근 엄마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인터넷 블로그 운영자이자 육아책 '전투육아'의 작가 서현정씨(34, 닉네임 '육아요정엔즈')를 만나봤다. 평범한 주부의 모습, 친정 엄마에게 아이를 맡기고 왔다고 말하는 서 작가의 모습은 이 시대 보통 엄마와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사람들이 전투육아라고, 아이와 험악하게 싸우냐고 묻는데… 아이가 아니라 나 자신과의 전투죠." 서 작가는 '전투육아'라는 이름에서 아이와의 격렬한 육아, 전투적으로 아이를 교육시키는 이미지를 혹시 독자들이 연상하지는 않을까 우려했다. 그는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나
공연을 앞둔 배우에게 첫사랑이 죽었다는 전화가 걸려온다. 순간 멍해진 그의 머릿속에는 첫사랑을 만났던 과거가 떠오르고 그 당시 가슴에 품었던 꿈들도 하나둘씩 펼쳐진다. 게임 중독에 빠진 한 소년이 배우가 되기까지 겪었던 과정들이 따뜻한 물에 찻잎이 천천히 우러나듯 조금씩 무대 위에 풀려나간다. 지난 1일 개막한 연극 ‘뜨거운 여름’은 한 남자가 열정이 가득했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별할 것 없는, 튀지 않아 쉬이 눈길이 가지 않는 이야기들이 극을 한가득 채운다. 대학로에서 활동하는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하 간다)’의 연극은 공통적으로 지극히 평범하다. 손자가 할아버지의 은인을 찾아 나선다거나(‘나와 할아버지’) 고등부 유도선수가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유도소년’) 식이다. ‘간다’의 작품에는 두 눈을 현혹시키는 스펙터클도 소위 잘나가는 배우를 앞세운 스타마케팅도 없다. 그러나 관객들의 반응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객석점유율 100%를 넘고 전 회차
"지난 5년 동안 엉터리 사장이 와서 한진해운을 망쳐놓은 것을 다시 재정립하고 있다. 물류만 집중적으로 하면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미 혁신심포지엄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이 언급한 엉터리 사장은 작년말 자리에서 물러난 전 한진해운 사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전직 사장이 (해운 이외의 다른 사업 등에) 투기를 많이 했는데, 이에 대한 손해가 많아서 회사가 어려웠다"며 "이것을 정리하면서 흑자가 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진그룹은 물류 전문 회사이기 때문에 물류만 집중하면 이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조 회장이 키를 잡은 '한진해운호'(號)는 지난 2분기 7분기 만에 영업흑자를 달성한데, 이어 3분기에는 순이익까지 흑자를 달성했다. 순이익 흑자는 적자전환 이후 3년9개월(15분기)만이다. 조 회장은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요즘 미국 노선에서 흑
경기 동북부지역 창업활성화에 허브(Hub) 역할을 할 경복대학교(총장 전지용) 창업보육센터(BI)가 이달 개관을 앞두고 있다. 총 면적 2970㎡의 경복대 창업보육센터는 1793㎡ 공간을 보육실로 활용할 계획. 30개의 보육실과 1개의 창업시뮬레이션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식을 집약적으로 생산·가공·활용하고,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식서비스' 산업을 주력산업으로 두고 일자리 창출을 선도할 방침. 특히 최첨단 산업용 3D 프린터 보유로 입주기업 및 지역산업체의 완성도 높은 시제품이 출력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박주현 경복대 창업보육센터장과의 일문일답. -경복대 BI가 이달 완공을 앞두고 있다. 소감과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가. ▶경기도에는 총 49개의 BI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그 중 남부에 43개, 북부엔 6개밖에 없어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하다. 특히 남양주를 비롯한 경기 동북부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BI가 전혀 없다는 특징을 보인다. 고양, 김포
"뇌교육은 검증된 학문입니다. 태권도처럼 한국의 정신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한국 뇌교육의 창시자인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64)의 포부다. 이 총장은 홍익인간의 철학을 기반으로 한국식 명상과 뇌과학, 교육학, 심리학 등을 융합해 뇌교육을 학문의 영역으로까지 발전시켰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는데 태권도, 합기도 수련을 하면서 기(氣)의 존재를 알게 됐어요. 명상, 단전호흡, 생체에너지 등 다양한 수련과 연구를 거듭한 끝에 기의 운용이 뇌파와 연관된다는 결론에 도달했지요." 이 총장은 현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 국제뇌교육협회 회장 등을 겸직하고 있다. 이들 기관을 통해 뇌교육의 효과를 검증해 나가는 한편, 미국법인 BRC(비알컨설팅)를 통해 뇌교육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BRC는 최근 중국 유다 회사와 10년간 100억원의 로얄티를 받는 수출 계약을 맺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의 이 회사는 3년간 뇌교육의 효과를 조사 및 검증
파스텔 톤의 물보라, 그 위를 옅게 뒤덮은 해무. 파도의 끝이 닿을 듯 말 듯한 작은 바위 위에 한 여자가 서 있다. 작은 바위의 운명처럼 절망과 희망의 경계에 선 이 여인은 무슨 생각에 사로잡혀있을까. 여자가 바위 위에 서 있는 한, 파도는 몰아칠 생각이 없는 듯하다. 여자도 그렇다. 파도가 거세게 몰아친다해도, 물러설 의향이 없어 보인다.(사진작 ‘중산간 3-1’) 사진작가 고현주는 이 지점에 주목한다. 어느 것도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경계의 지점, 파도의 속살과 인간의 뒷모습이 만나는 애매한 정체성이 엮은 교착의 상태를 그는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다. ‘재개발아파트’ 시리즈와 ‘기관의 경관’에 이어 8년 만에 펼치는 고현주의 신작전 ‘중산간(重山艮)’은 숨은진실찾기 게임 같기도 하고, 깨지고 부딪힌 우리네 인생이 뒤늦게 낳은 순응의 교훈 같기도 하다. 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강남의 갤러리 이마주에서 열리는 이 신작전은 전작의 전시와 비슷한 형식으로 꾸며진다. 소위 ‘제한적
"2~3년 내 한국 5대 증권사로 입지를 확보하고, 배당을 대만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허밍헝(Ming Hong Ho) 유안타증권 회장이 지난달 31일 대만 타이페이 유안타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한국 유안타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했고 이는 대만 유안타에 있어서도 중요한 결정"이라며 "향후 2억~3억 달러 수준의 추가 투자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유안타증권의 경우 지금까지 60~70% 정도의 배당성향을 보였는데 한국 유안타도 수익이 충분히 난다면 대만수준까지 배당을 확대할 의향이 있다"며 "지금은 예전 동양증권의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최근 이목이 집중된 후강퉁 시행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중국 상하이(上海) 증시와 홍콩(香港) 증시 투자자들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은 시행이 한 차례 연기됐으나 최근 중국 당국 및 거래소가 시행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기대감이 커진 상태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 사진 한 장에 이호준 시인의 짧막한 시 한 편이 걸린다. ‘먼 길 떠난 길안댁 비탈밭에 묻고오니/우물가 늙은 감나무 늦은 조등 켜놓았다/붉은 눈물 그렁그렁 내달았다/그동안 혼자 산게 아니었구나’(‘홍시’) 디지털 카메라에 입힌 시 한편에 감흥을 얻은 또다른 시인이 해설을 단다. ‘이별은 늘 막막하다. 준비한 이별이든 갑작스레 찾아온 이별이든 황망하기 그지없고 막막하기 그지없다.~’ 머니투데이에 매주 연재되고 있는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의 일부 내용이다. 시인이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이 사진이 불러오는 시상을 글로 풀어내는 형식이 디카시(디지털카메라+시)다. 최광임 시인은 머니투데이 연재에서 좋은 디카시 작품을 골라 해설을 덧붙여 소개한다. 디카시는 2004년 창신대학 이상옥(시인) 교수가 한국문학도서관에 디카시 작품 ‘고성가도’를 연재하면서 시작됐다. 이 교수로부터 출발한 디카시는 최 시인의 열정을 타고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이 교수
"학생들이 취업 준비 시간을 늘리기 위해 취업계를 악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학생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대학이 학문과 취업률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취업률이 대학을 평가하는 하나의 중요한 지표가 되면서 교육기관이라는 존재의 의의가 흔들리고 있는 것. 대학가에 이른바 '취업계'라 불리는 암묵적인 제도가 탄생한 배경이기도 하다. 취업계는 마지막 학기에 재학 중인 학생이 학기 중에 채용이 확정되면 재직증명서 등의 서류를 교수에게 제출해 출석을 인정받는 행위다. 출석은 인정되지만 지필고사를 보거나 리포트 등을 추가로 제출해야 하고 좋은 학점을 기대할 수 없다. 대학에서 공식적인 제도로 존재하지는 않고 보통 교수의 재량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바로 교수의 재량에 맡긴다는 대목이다. 수업권이 교수에게 있으니 취업계의 인정 역시 교수의 권한이라는 것이다. 취업계의 인정여부를 두고 학생과 교수가 대립하는 경우도 잦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경력개발센터를 맡고
“끊임없이 퍼주기만 한 바보같은 뮤지션이었어요.” 지난 1994년 신해철이 이끄는 그룹 넥스트에 참여해 2012년까지 무려 18년간 신해철과 동고동락해온 기타리스트 김세황(43)은 고 신해철을 ‘착한 바보’로 기억했다. 29일 오전까지 ‘마왕’의 빈소를 지키던 그는 머니투데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겉으로만 ‘악’한 척했지, 마음은 순수하고 여렸다”고 말했다. 김세황과 신해철의 만남은 대중과 평단의 절대적 찬사를 받은 넥스트 2집 ‘The Return of N.EX.T PART I:The Being’부터다. 신해철은 이 음반 수록곡의 데모를 만든 뒤 김세황을 청담공원으로 불러 수록곡 중 ‘껍질의 파괴’를 들려줬다. “그때 형은 우유를, 전 콜라를 마시며 음악을 들었어요. 형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곡이라고 들려줬는데, 듣다가 콜라를 쏟을 뻔했어요. 우리나라 록 환경에서 이런 멋있는 음악이 나오리라곤 상상도 못했거든요. 그때 제가 ‘다운타운’이란 그룹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무조건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