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총 3,115 건
삐삐(무선호출기)와 시티폰(발신전용 휴대전화)이 대세이던 1990년대 초에 통신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살아남은 중견 통신기업이 있다. 대우통신이 모태인 머큐리를 인수해 최근 상장 작업을 시작한 알뜰폰 사업자 아이즈비전이다. 이통형 아이즈비전 회장은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격변기를 걸어온 인물이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난 이 회장은 "이동통신의 약자인 '이통'이 제 이름 첫 두 글자"라며 "통신사업은 내 운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며 웃었다. 아이즈비전은 2010년 이동통신재판매(MVNO)법이 통과된 이듬해 SK텔레콤과 손을 잡고 알뜰폰 사업을 시작한 1호 기업이다. 이 회장은 업계에서 쌓은 신뢰와 인맥을 바탕으로 지난 8월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2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아이즈비전은 대기업 계열이 아닌 중소사업자지만 가입자수가 33만명이 넘는다. 1978년에 LG전자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 회장은 15년간의 대기업 생활을 마치고 1993년에 부산의 중소기업인 부일이동
5년만에 돌아온 서태지(본명 정현철·42)는 전작보다 더 대중적인 코드로 접근한 9집 ‘콰이어어트 나이트’(Quiet Night)만큼 ‘친절한 아저씨’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20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9집 기자회견에서 서태지는 “가정이 생기고 가족과 지내면서 좀 더 여유가 많이 생겼다”며 “그런 부분들이 고스란히 음악에 전달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새 음반은 딸도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어요. 그러다보니, 세지 않은 팝 같은 음악이 제가 지금 가장 잘 하고 관심이 있는 음악이 된 것 같아요. ‘대중적’이라는 평가에 대해 개인적으로 무척 기뻐요.” 9집은 선공개된 ‘소격동’ ‘크리스말로 윈’을 비롯해 9곡이 담겼다. 표지부터 동화의 냄새를 뿌리고, 안에 담은 내용물까지 동화처럼 예쁘고 장난끼있는 선율과 부드러운 리듬이 옹기종기 모였다. 하지만 서태지의 고유의 상징물인,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중의’와 ‘복합’의 메시지는 새 음
기름기 하나 없는 푸석한 얼굴, 제법 정확하지만 다 죽어가는 목소리. 대체적으로 ‘건조해’ 보이는 이 남자, 여린 샌님처럼 조용하고 온화했다. 가끔 얼굴에 번진 흐릿한 미소속에서도 뭔가 고뇌에 찬 흔적을 지우지 못하는 표정은 습관처럼 몸에 밴 듯했다. 그의 요즘 일상은 그렇게 소비된다. 하루에 먹는 음식은 초콜릿이나 커피 한잔, 빵 부스러기 정도가 전부고, 많이 걸으며 무상무념에 전념하는 나날이 반복되고 있다. 그는 “허기를 참고, 휴식을 마다하는 과정속에 하루를 마친다”고 했다. 지난 2012년 초연한 현대무용극 ‘붓다, 일곱 걸음의 꽃’의 두 번째 ‘붓다’ 주인공이 된 무용수 오창익(33) 얘기다. 오는 31일부터 11월2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 앙코르 공연에서 그는 종교인 붓다에서 인간 싯다르타까지 다양한 모습을 춤으로 표현한다. 그는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의 신인 무용수의 등용문인 ‘스파크클레이스’에서 신인상을 받고 무용계의 주목을 받았다. 처음
"누군가 저에게 상의하러 오면 딱 잘라 제보하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감수할 게 많은 걸요. 하지만 분명한 건 제보 말라고는 권하고 싶지 않아요. 그건 양심을 속이는 일이잖아요." 2012년 3월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은폐의 실상을 폭로하며 공익신고자로서 삶을 시작한 장진수 전 주무관(41)은 자신의 제보가 있은 후 2년7개월이 지난 최근 "후회가 있느냐, 없느냐 많이 물어보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내부고발자였지만 불법 사찰의 증거인멸에 일부 가담했던 사실이 면책되지 못한 그는 지난해 11월 대법원의 유죄 확정 이후 지난 8월부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 새 둥지를 틀고 공익제보자 이후의 삶을 시작했다. 최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난 장 전 주무관은 자신이 겪었던 공익제보의 현실과 어려움을 통해 미숙한 우리 공익신고 제도가 어떻게 보완돼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에도 수십차례 망설이고 용기내기를 반복했죠." 그는 2년7개월 전 일을 '옛날 일'로
지난 15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인터배터리' 전시회. 유독 많은 관람객들이 호기심 어린 눈길로 몰려드는 부스가 있었다. 바로 삼성SDI의 플렉서블 전지 코너. 삼성SDI가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플렉서블 전지는 단순히 휘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마음대로 구부릴 수(Bendable) 있고, 또 둘둘 말 수(Rollable)도 있다. 기존 제품의 수준을 뛰어넘는 '진정한' 플렉서블 전지로 각광받고 있다. 열정적으로 이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직원이 눈에 띄었다. 바로 이 전지 개발에 직접 참여한 박상인 삼성SDI 배터리연구소 디바이스랩 책임연구원(사진·33). 박 연구원은 "오늘 하루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다녀갔다"며 "관련업계 분들 뿐 아니라 일반 남녀노소 모든 층에서 관심을 가져 놀랐다"고 말했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박 연구원은 전지의 구조분야를 맡고 있는데 함께 같은 연구실 50여명의 구성원들은 각기 전자전기·기계공학 등 다
"절주동아리라고해서 술 안 마시는 거 아니에요. 저희도 술 마셔요." 경희대 절주동아리 '경희주도'의 회장 임혜린(23)씨는 '절주'라는 이름 때문에 오해를 받는다며 하소연했다. 대한보건협회에서 권장하는 명칭을 사용해 절주동아리가 됐지만 경희주도는 건강한 주도문화를 선도하는 동아리라고 설명했다. "평소 몸이 약했던 선배의 초등학교 동창이 대학에 입학해 술자리에 갔대요. 억지로 술을 마시다가 잠들었는데 다음 날 깨어나지 못했다고 했어요." 경희주도는 2012년에 식품영양학과 양찬모(27)씨가 처음 만들었다. 친구의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은 그는 대한보건협회의 절주동아리 공고를 보고 망설이지 않고 지원했다. "처음엔 절주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동아리활동이 재밌을 것 같아서 시작했죠." 식품영양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임회장은 동아리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솔직하게 답했다. 처음엔 재미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잘못된 음주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활동한다고. 경희주도
“출판인들은 어떻게 하면 베스트셀러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한편으로는 베스트셀러가 아니더라도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책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하죠. ‘살림지식총서’는 이 딜레마 속에서 후자를 택하면서 시작된 시리즈입니다.” ‘살림지식총서’ 500호 발간을 맞은 살림출판사 심만수 대표(62)의 일성이다. 보다 많은 대중들에게 출판물을 보급하기 위해 값싸고 휴대하기 편한 작은 크기로 만든 문고(文庫)는 여태껏 200~300호 출간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환경에서 문고 시리즈가 500호를 넘긴 것은 한국 출판 역사상 처음 있는 일. 대구고와 영남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심 대표는 1989년 11월 살림출판사의 문을 열었다. 작가 천상병, 고은, 이문열, 황지우, 양귀자, 임철우, 기형도 등의 책을 출간하면서 문학출판사로 기틀을 다졌다. 최근에는 ‘시크릿’ ‘마지막 강의’ 등 자기계발서 분야에서도 베스트셀러를 내면서 종합출판사로 성장시켰다. 심 대표는 “프랑스
“독일에서 유학을 시작했을 때 작은 습관, 사소한 표정, 행동 하나까지 모두 습득하려고 매일 관찰했어요. 나중에는 제가 다 표현해내니까 ‘동양 애인데 여기서 태어나 자란 것 같다’면서 신기해하더라고요. '임선혜'가 특별해진 건 기본적으로 깔린 유럽적 정서에 동양적 혼(spirit)이 더해졌기 때문이 아닐까요?”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은 고음악계의 한류스타, 소프라노 임선혜(38)가 첫 솔로 앨범 ‘오르페우스-이탈리아와 프랑스 칸타타들’을 냈다. 노래를 부르면 무시무시한 야수나 생명이 없는 바위마저 감동시켜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는 신화 속 인물 오르페우스를 주제로 만든 이번 앨범은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아르모니아 문디에서 발매됐다. 이 레이블에서 아시아 성악가가 독집 음반을 낸 것은 임선혜가 처음이다. 임선혜는 “아르모니아 문디에서 음반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며 감격해했다. “보통 음악계에서는 스타가 되기 위해 앨범을 내지만, 이 음반에는 여태껏 성악가로서 지켜온
“오늘날의 예술가들은 고고학자입니다. 사회에서 의도적으로 무시되거나 거부된 파편과 잔해들을 수집하는 사람들이죠. 추하거나 혐오스럽다는 이유로 공적 영역에서 추방됐던 소재를 다시 끌고 들어와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전면에 내세웁니다. 마치 보물처럼 쓰레기를 뒤지는 겁니다.” 발언의 주인공은 ‘관계의 미학(1998)’, ‘포스트 프로덕션(2002)’, ‘래디컨트(2009)’ 등 미술 전공자라면 책장에 한 권 씩은 꽂혀 있을 유명 이론서들을 발표한 프랑스의 미술 평론가이자 큐레이터인 니꼴라 부리요(49). 지난 2004년 문을 연 리움 미술관이 13일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만든 특별 강연 자리에서다. 그의 강연 소식을 들은 미술 애호가 200여 명이 강당 가득 자리를 채웠다. 부리요는 1990년부터 베니스 비엔날레, 리옹 비엔날레, 타이페이 비엔날레 등 유럽 각지에서 크고 작은 전시를 기획하는 동시에 미학에 관한 이론적 작업을 수행했다. 미술 이론서를 통해 예술과 삶의 관계에 관한 질문을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신종플루 임상시험을 주관한 의학 전문가다. 김 이사장은 신종감염 질병 위기상황에 대처하려면 특별법 등 연구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환경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백신 개발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독창성 있고 새로운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인플루엔자 백신 정도만 선진국 수준의 연구개발(R&D)이 이뤄졌을 뿐이다. 이마저도 2009년 신종플루 유행으로 예방 백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개발됐다. 우리나라 의료 수준은 경제 발전 속도와 닮았다. 그동안 당장 눈앞의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급했기 때문에 치료제 위주의 R&D 중심이었다. 최근 영유아 예방 백신 접종이 일반화되고 건강 증진, 예방 등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백신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질병 대응 체계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최근 발생하고 있는 신종 감염 질병의 공통점은 바이러스 기반의 인수 공통 감염
“아직까지 기업용 SW는 시스템 (구축) 방식을 벗어나지 못했는데 이제 플랫폼으로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최근 비즈니스 앱스토어 플랫폼으로 정의한 기업용 SW 플랫폼 ‘비즈플레이’를 발표한 윤완수 웹케시 사장은 오랜 기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비즈플레이를 개발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윤 사장은 “카톡이 콘텐츠 기반 플랫폼, 구글이나 애플이 유통 기반 플랫폼이라면 비즈플레이는 비즈니스 앱스토어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비즈플레이는 사용자가 컬래보 애플리케이션(앱) 등 협업 도구를 통해 기업 내부 직원은 물론 외부의 모든 고객 및 거래처와 오픈해 연결돼 손쉽게 커뮤니케이션과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웹케시는 이를 통해 사용자가 비즈니스 업무의 혁신 수행에 도움을 주는 한편 이 같은 사용자들의 관계 맺기가 지속 확대되면 비즈플레이가 거대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엄청난 네트워크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사장은 “비즈플레이의 사상
이 사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한 술자리에서 만났다. 소위 ‘아줌마’필 강한 평범한 그에게서 ‘특별한 순간’들을 본 건 만난 지 채 5분도 되지 않았서였다. 지나가는 감독은 물론, 배우들이 ‘그’를 발견한 순간, 앞다퉈 옆자리에 앉아 인사했고, 그의 핸드폰 벨소리는 매 분마다 울렸다. 새벽 2시에 일어난 일들이다. 그 전날엔 ‘좌심방’ 김남길, ‘우심실’ 유연석을 자리에 앉히고 새벽 6시까지 술잔을 기울였다. 정체가 무엇일까. 한번 만남으로 상대방을 블랙홀처럼 끌어들이는 독특한 매력의 소유자, 까칠하기로 소문난 박찬욱 감독이 전적으로 신뢰하고, 톱스타 이병헌이 ‘누나’라고 부르는 이 사람. 부산국제영화제급 규모로 런던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런던한국영화제'를 만든 전혜정(47·주영한국문화원 사업총괄 팀장) 집행위원장이다. ◇내달 6일 9회 런던한국영화제, '정우성 배우전' 등 60편 상영 예정 전 위원장은 2008년 주영한국문화원이 개설되기 2년 전인 2006년 ‘런던한국영화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