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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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 다섯 글자로 수많은 법안을 뭉뚱그려 이야기하면 답이 없죠. 강력추진이든 속도조절이든, 각 분야의 현실진단 위에서 적재적소의 처방을 내려야 합니다." 새누리당 차기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선 장윤석 의원(3선·경북 영주)은 6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경제민주화 과잉입법 논란에 '사안별 접근'을 강조했다. '경제민주화'라는 단 한마디로 다양한 법안들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는 것은 진정성 있는 해법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당 정책위 산하 정조위원장과 정책위부의장을 지냈고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4월 임시국회에선 추가경정예산안 계수조정소위원장으로 동분서주, '정책통'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검사 출신의 날카로움과 합리적인 성향, 타협을 이끌어내는 친화력까지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그런 만큼 장 의원의 경제민주화 해법은 이상적이기보단 철저히 현실적이다. 그는 "경제가 허기지고 병약해 쓰러지면 우선 일으켜 세우는 게 중요하다"며 "건강하게 일어선 다음, 뛰어
"봄에 하는 국제방송제인 부산콘텐츠마켓(BCM)은 가을에 하는 부산국제영화제와 더불어 부산을 '영상 도시'로 만들어 가는데 가장 중요한 양대 행사입니다." 구종상 부산콘텐츠마켓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동서대 교수)는 7일 종로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7회째인 BCM이 부산을 대표하는 영상콘텐츠 행사로서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올 BCM 행사에는 세계 49개국 541개 업체, 1191명의 방송콘텐츠 바이어 및 셀러 등이 참석한다. 구 집행위원장은 "지난해보다 참가 인원 및 업체가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1회 대회 당시 18개국 200여개 업체가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콘텐츠 거래 실적면에서도 1회 당시엔 750만달러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6000만달러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는 미국의 소니픽쳐스 텔레비전, 영국 BBC 월
카이스트(KAIST, 한국과학기술원) 박사과정 황성재씨는 특허청으로부터 공인받은 '특허제조기'이다. 국내외 140여 개 특허출원을 통해 석, 박사 4년 동안 약 8억 원에 가까운 러닝로열티를 받고 있다. 그런 그가 또 사람들을 즐겁게 할 특허출원을 했다. 펜 형태의 스마트기기용 입력장치인 '매그젯'(MagGetz: Magnetic gadGet의 줄임말).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구비된 지자기 센서를 이용해 기존 펜처럼 복잡한 회로나 통신모듈, 배터리 없이 설계 및 구현이 가능한 기술이다. 여기에 '연필 돌리기' 제스처를 하나의 UI(사용자 환경)로 도입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이미 HCI(인간컴퓨터상호작용)계 한 획을 긋게 될 신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새로운 입력방식을 고민하던 중 제가 버릇처럼 펜을 손에서 돌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 순간 '이거다' 싶었어요." 주위가 산만해 진다고 부모님과 선생님께 고치라고 지적받아온 버릇이 스마트기기 시장의 차세대 UI가 될 줄이야. "알
연주 도중 악기를 든 채 벌떡 일어나 춤을 추는 오케스트라, 검정색 정장이 아닌 화사한 드레스를 입은 오케스트라 단원들, 다양한 조명과 다이내믹한 영상이 포함된 무대장치, 지휘자의 쉽고 유쾌한 해설, 박수와 합창, 즉석 탬버린연주로 공연에 참여하는 관객들···. 일반 클래식 공연장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놀라운 연출이 가미된 이 오케스트라는 클래식음악의 대중화를 추구하는 지휘자 서희태가 새롭게 창단한 '놀라온 오케스트라'의 모습이다. '놀라온'은 순수 우리말인 '놀(놀자)'과 '라온(즐거운)'의 합성어로 '클래식과 즐겁게 노는 오케스트라와 콘서트'를 뜻한다. 놀라온 오케스트라는 오는 15일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창단콘서트를 연다. "제가 클래식계의 이단아라고요? 전혀 아닙니다. 저는 정말로 클래식을 사랑하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게 초석을 다지고 싶은 겁니다." 이색적이고 해설이 있는 다양한 공연을 여러 차례 선보인 바 있는 서 지휘자가 '놀라
관세청은 지난 몇 년간 입법 권한이 있는 기획재정부와 국회를 찾아다니며 외화 자본 거래에 대한 조사권을 요청해 왔다. 필요성은 인정받으면서도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던 '숙원'사업이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연내 시행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세수확대와 경제민주화가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긴 하지만, 실물과 금융의 흐름을 꿰차고 있는 백운찬 관세청장(사진)의 의지와 추진력 없이는 쉽지 않은 과제다. 취임 한달 반을 맞은 백 청장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관세청이 자본거래 조사권을 얻게 될 경우 불법 외환거래 조사에 상당한 실효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청장은 "실물 흐름에 대한 과세는 어느 정도 돼 있다. 문제는 돈의 흐름"이라며 "실물의 흐름과 자금의 흐름이 서로 연결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관세청이 자체 관리하고 있는 62개 조세피난처와의 무역 관련 외환송금 규모는 1856억 달러에 달하지만 수입규모는 404억 달러에 그쳤다. 이 같
2009년 구글의 첫 안드로이드폰인 '넥서스원'. 당시 아이폰에 비하면 다소 부족한 면이 보였지만 이용자들의 호응을 받은 서비스가 있었다. 바로 기본탑재된 사진첩 서비스인 '갤러리'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성능 제약에 관계없이 사진 아이콘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나열하고 부드럽게 넘겨가며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서비스를 만든 회사는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인 '쿨아이리스'다. 2008년 PC버전 사진정렬 서비스를 출시 1년만에 5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이 회사는 현재까지 안드로이드에 사진첩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직원은 단 14명에 불과하다. 이 회사의 창립자이자 CEO를 맡고 있는 수잔야 붐카(사진)는 인도에서 태어나 청소년기를 인도에서 보낸 이민세대다. 이미 갤러리를 통해 큰 성공을 거뒀지만 쿨아이리스는 더 큰 도전에 나섰다. 붐카 CEO는 "구글·페이스북·인스타그램·플리커·피카사 등 다양한 SNS에 흩어진 사진을 모두 모아 한번에 정렬할 수 있다면 이용자들에게 큰 도
지난 2월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처음 장관으로 내정됐을 때, 고용부 안팎에선 기대와 우려가 혼재했다. 경직된 공무원 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줄 것이란 기대와, 연구원 출신 장관이 조직을 제대로 장악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었다. 2개월이 흐르는 동안 방 장관은 고용·복지 전문가답게 방대한 현안을 하나하나 풀어가며 그같은 걱정이 기우(杞憂)였음을 증명해가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이끌어냈고 지금은 이달 말 내놓을 '고용률 70% 로드맵'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꿈속에서도 '70'이란 숫자가 머릿속을 헤집고 다닌다. 얼마 전엔 수습을 떼고 정식으로 고용부 식구가 된 신임 사무관들을 축하하는 저녁자리를 가졌다. 좋은 배필을 만나 빨리 결혼하라는 의미로 '결혼주'를 따라 주며 소통의 폭을 넓혔다.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선 내부 직원들부터 보람을 느끼고 신바람 나게 일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방장관은 직원들과 페이스북과 같은 SN
"박근혜정부가 성공하는 데 방점을 둬야 합니다. (대통령) 측근이라서 안된다? 쓴소리를 한다 해도 오랫동안 함께한 사람이라야 '오죽하면 저 사람이…' 하고 경청하지 않겠습니까."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한 최경환 의원(3선, 경북 경산·청도)은 이른바 '원조친박'이다. 친박계가 대선캠프를 독식하고 있다며 2선 후퇴론이 불거졌을 때 후보 비서실장을 사퇴하면서 논란을 잠재웠다. 당시 박 대통령은 사퇴를 만류했다고 알려졌다. 그만큼 최 의원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최 의원은 지난달 30일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성공하는 정부를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나왔다"며 자신이 정부 초기 흔들리는 여당 리더십을 다잡고 당청관계를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달 중순 선출될 새 원내대표의 임무로 '긴밀한' 당청 관계 확립을 내세웠다. 당청 간에 대등한 관계도 필요하지만 지금은 긴밀한 협력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는 얘기다. 물론 '강한
"기업의 예술후원에 대해 세금을 깎아주는 것은 적어도 3배는 남는 장사입니다." 이병권 한국메세나협회 사무처장은 예술후원에 대한 세금감면을 골자로 하는 '메세나법'을 제정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순수 문화예술 분야에 기부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메세나'란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통칭하는 용어다. 그는 프랑스의 예를 들면서 "2004년에 60%까지 세제감면 혜택을 주기로 한 법을 만든 후, 기부금이 3배 이상 늘어나는 효과를 보았다"며 "우리도 메세나법을 통과시키면 문화예술을 통해 교육이나 사회복지뿐 아니라 경제적 효과까지 보게 되어 분명히 3배 남는 장사가 될 것"이라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 국내 전체 기부금 중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기부금은 2%에 불과하다. 따라서 정부 지원금이 아닌 민간의 자발적 기부로 문화예술계를 더 많이 지원할 수 있게 제도적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처장은 "경제인들도 국민소득 2만 달러까지는 끌어왔
"숭례문이 앞으로 천 년 이상 국민들의 품에서 보존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국보 제1호 숭례문 복구공사의 핵심인 1, 2층 문루 목공사를 책임진 신응수(72) 대목장은 29일 문화재청 주최로 복구 현장에서 열린 미디어 설명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사에 참여한 어느 장인들 못지 않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대목장은 2008년 화재 당시, 20년째 경복궁 복원 공사를 하다가 소식을 듣고 급하게 달려와 화재 현장을 지켜보던 참담했던 당시 상황을 회상하면서 "이번 복구를 계기로 모든 국민이 문화유산에 주인의식을 갖고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1962년 한국전쟁 등으로 상처입었던 숭례문의 중수 공사 때에도 참여했던 그는 "당시에는 배우는 과정에 있었지만 이번엔 그래도 경험이 많이 쌓인 상태에서 복구 공사를 했다"며 "그렇다고 해도 화재로 손상된 기존 목재를 최대한 사용해 다시 짜 맞춰야 해서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62년 중수공사때는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에 자리잡은 동반성장위원회 건물 8층에는 은행의 대형 대여금고를 연상케 하는 '기술임치 금고'가 있다. 3중 보안설비를 거쳐 금고실 안으로 들어가면 개별 자물쇠가 굳게 잠겨진 철제 금고 4000여개가 쌓여 있다. 이 곳엔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들이 개발하고 가꾼 핵심 기술이 온전히 담겨 있다. 30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유장희(72) 동반성장위원장(대중소기업협력재단 이사장 겸임)이 그동안 기울여온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성과를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유위원장 취임당시 100건정도에 머물렀던 기술임치 등록 건수가 1년만에 4000건으로 늘었다. 중소기업은 특허를 받기 이전이라도 동반위의 기술임치제도를 통해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 동반위는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사업화를 주선하고,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폐업·파산 시 우선적으로 기술을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갖는다. 유위원장은 26일 동반위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들이 갖고 있는 창
평범해 보이는 한 남학생이 그랜드피아노 앞에 앉아 자신의 손수건으로 건반을 쓸어낸다. 잠시 숨을 고르더니 '쇼팽 발라드 2번'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여리고 부드러운 도입부를 거쳐 폭풍 같은 에너지로 강렬한 선율을 자아낸다. 이토록 애잔하고 묵직한 쇼팽이 또 있을까. 남다른 집중력의 섬세한 터치가 극장 가득 울리자 듣는 이들의 가슴마저 아려온다. 지난 24일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석관동 캠퍼스 예술소극장에서 열린 '특수교육대상자 입시설명회'에서 선보인 재학생 특별공연 현장이다. 연주자는 음악원 기악과(피아노 전공) 1학년에 재학 중인 노영서씨(19)다. 그는 시각장애 3급이지만 한예종에 일반전형으로 입학했고, 연주를 통해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장애학생들과 그의 부모들에게 깊은 감동과 희망을 선물했다.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은 장애 때문에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었던 예술 인재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한예종이 2012학년도 입시부터 마련한 것으로 내년에도 정원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