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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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살부터 대학교 때까지 스피드스케이트 선수였어요. 국가대표의 꿈은 못이뤘지만 후배들은 최고의 시설에서 운동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스링크 건설만큼은 국가대표이고 싶습니다." 서울이 온통 눈으로 뒤덮인 지난 7일 오후. 15년 전부터 아이스링크 건설에만 매달려온 육기승 아이스앤스포츠 대표(51·사진)를 서울 강동구 한국체육대 맞은 편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눈이 쏟아지는 모습이 한 눈에 보이는 사무실 안 커다란 창문 밑으로 각종 상패가 즐비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으로도 활동한 그는 자신을 '빙상인'이라고 소개하며 회사를 이끌어온 얘기를 꺼내놓았다. 아이스앤스포츠의 지난해 매출은 30억원. 연평균 25억~3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이 회사는 전체 아이스링크 건설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규모가 큰 실내 아이스링크 건설에 필요한 토목이나 건축공사 등의 비용을 제외하면 1997년 회사 설립 이후 국내 1위를 놓쳐본 적이 없는 '아이스링크 전문업체
"정작 금융서비스가 필요한 곳은 중소·중견기업인데 이들 기업은 금융서비스에 소외돼 있는 게 현실이다. 중소·중견기업 위한 금융을 강화하겠다. " 정재욱 동양증권 FICC사업부문장(상무, 사진)은 "삼성, 현대차 같은 대기업은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소화할 역량이 되지만 중소·중견기업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상무가 몸담고 있는 FICC사업부는 '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의 약자로 채권 및 통화 등과 관련된 파생상품을 다루는 분야다. 통화 옵션하면 2008년 중소 수출업체의 줄도산을 몰고 온 '키코 사태'부터 떠올리는 현실이 그는 못내 안타깝다. 중소·중견기업에게 남겨진 파생상품에 대한 '트라우마'를 걷어내고 '신뢰'를 쌓기 위해 한걸음씩 내딛겠다는 포부다. 그가 뱅크 트러스트와 크레디트 스위스(CS) 등 외국계에서 채권 분야에서 16년가량 경험을 쌓은 뒤, 2008년 하나대투증권에 이어
"언론사 파업 등 정치적 이슈에 따른 파업을 제외하고 노사분규가 많이 줄었습니다. 또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사가 자율적으로 대화와 협상을 진행하는 등 상생 분위기가 자리잡아가는 분위기입니다." 조재정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9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노사관계를 이렇게 정리했다. 당초 올해 총선과 대선이라는 국가적인 이벤트가 있는데다, 경기도 좋지 않아 노사관계가 갈등과 대립으로 치달을 것이란 지적이 많았는데 그렇지 않았단 얘기다. 조 실장은 "우려와 달리 근로시간면제제도, 복수노조 창구단일화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한 덕분에 노사관계가 안정될 수 있었다"며 "정부의 노사 자율해결 지원과 함께 산업현장의 노사 역량도 과거에 비해 한층 성숙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1월 말 현재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 도입률은 99.1%를 기록했고, 복수노조 창구단일화제도 이행률도 98.6%에 이른다. 올해 노사관계에서 최고 관심거리였던 두 제도가 모두 안정적으로 정착된 것이다. 노사
"싸이가 글로벌 팝 문화의 최대 스타가 된 것처럼 유튜브를 통해 현지문화를 세계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아담 스미스(Adam Smith) 유튜브 아태지역 총괄은 3일 구글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튜브가 아시아 각국의 역동적 문화를 전세계로 전달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글은 이날 모바일시대를 맞아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새로운 인터넷 인구 10억명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인터넷 인구 10억명이 탄생하면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이 세계 곳곳의 문화를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담 스미스는 "과거 TV가 소수 채널에 프로그램 제작자들도 한정적이었다면 인터넷으로 연결된 지금은 유튜브가 무제한의 채널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현지에서 업로딩된 콘텐츠들을 누구든 세계 곳곳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떤 콘텐츠를 만들지 선택할 필요가 없고, 글로벌 스타의 비싼 음악과 익명의 개인이 지하실에서
"완전 행복하죠.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뮤지컬은 저에게 정말 많은 걸 가져다 준 거 같아요." 올해로 데뷔한지 만 10년이 된 뮤지컬배우 홍광호(30). 배우로서의 지난 시간이 어땠는지 묻자 그의 입에서는 망설임도 없이 '행복'이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그러고는 "아, 벌써 10년이 됐구나"라며 혼잣말을 한다. 올 1월부터 6월 초까지 뮤지컬 '닥터지바고'에서 주인공 유리 지바고를 연기했고, 연이어 6월 중순에 시작된 '맨 오브 라만차'에서 돈키호테 역을 맡아 올해 말까지 공연한다. 전혀 다른 두 편의 대작에 출연하며 1년을 꼬박 무대에서 보낸 홍광호에게 2012년은 특별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 그를 만났다. "기억에 남는 작품이 뭔지 자주 물어보시는데요, 사실 다른 작품에 미안해서 어떤 작품이 제일 좋다는 말을 못했거든요, 그런데 '맨 오브 라만차'는 단박에 '이거'라고 말할 수 있어요. 하면 할수록 제가 힘을 얻고 치유를 받게 되는 작품 같아요." 숭고한 이상을 가
"대학생 아들은 장학금을 받았는데 저는 못받아서 체면이 말이 아니었어요. 이번 기말고사 때는 열심히 공부해서 꼭 장학금을 받을 거예요." 정영애 씨(52·사진)는 10학번 늦깍이 대학생이다. 방송통신대와 건국대에서 이주민 교육지원을 위한 한국어교사 양성과정을 수료했지만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올해 경희사어버대학교 한국어문화학과에 편입했다. "강동구 성내2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한국어교사 양성과정 120시간 수료로는 교사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느껴왔는데 경희사이버대에서 깊이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아요." 정 씨는 사이버대에서 배운 발음 교육 내용을 수업 현장에서 그대로 실천해 이주 여성들 사이에서 '아주 잘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통한다. 연필이나 종이를 이용해 발음을 정확하게 가르쳐 준 덕분이었다. "일과 공부를 함께 하다 보니 늘 시간이 부족해요.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강의를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 매일 8000대 버스위치 알려주는 '교통전문가' - "속도와 정확성으로 교통체증 없애는 게 중요" "버스파업에 시민들이 빠르게 대처하면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첫차가 정상운행되는 모습을 보니 안도감이 밀려오더라고요." 지난 22일 오전 6시20분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버스노조는 파업을 철회했다. 같은 시간 정상운행 소식을 전해들은 이경순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교통정보센터장(54·사진)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파업으로 시 교통센터 전직원은 버스회사로 출근했다. 파업상황을 지켜보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해야 했기 때문이다. 파업이 조기에 끝나면서 우려한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시는 당일 출근시간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 특별상황실을 꾸리는 등 분주했지만 시민들은 예상보다 담담했다. BIS(버스정보시스템)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으로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짧은 시간에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파업을 우려한 일부 시민이
협동조합은 공유경제다. 수요자들이 필요에 의해 모여 직접 공급주체가 되고 이를 통해 창출한 이윤을 함께 공유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공동체가 견고해지고 지역경제도 발전한다. 1994년 한국협동조합연구소를 설립한 김기태 소장(사진)은 한국형 협동조합의 조기안착을 위해 생태계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한다. - 협동조합이 생겨나면 어떤 것이 가능해지나. ▶ 대표적으로 지역균형발전이 가능해진다. 부산에선 예산이 부족해 외자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협동조합이 만들어지면 부산시민이 출자해 도로에 투자하고 이윤을 나눠가질 수 있게 된다. 지자체가 천신만고 끝에 대기업 공장을 유치해도 공장 법인세만 지역에 떨어지지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효과는 크지 않았다. 협동조합을 통해 지역역량을 활용한 사업을 하면 중앙정부 예산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 주식회사가 하는 사업을 협동조합이 하면. ▶ '착한 프랜차이즈'를 협동조합으로 만든다고 하자. 가맹점주를 최대한 많이 끌어 모아 대박을 터뜨리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전기요금이 지금보다 15% 정도 인상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우리나라 전기요금의 원가보상률(총수입을 총원가로 나눈 비율)은 90%(2011년 87.4%) 수준으로, 100원어치 전기를 팔면 10원씩 손해를 보고 있는데 원가보상률을 맞추고 신재생에너지 추진 등 추가 비용을 감안해서 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의 국제에너지기구(IEA) 가입 10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마리아 반 더 호벤(Maria van der Hoeven) IEA 사무총장은 23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의 전력요금이 정부 정책과 제도 때문에 낮다"며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설비 투자와 유지관리비 등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15%는 인상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리아 IEA 사무총장은 네덜란드 교육문화과학부, 경제통상부 장관을 역임하고 지난해부터 IEA를 이끌고 있는 국제 에너지계의 주요 인사다. 이날 마리아 사무총장의 얘기와 IEA가 한국에 권고한 '에너지정책 국가보고서'에
스크린에서 능청스런 코믹연기로 익숙한 영화배우 오달수(44)는 실제로 만나보니 조용하고 낯을 많이 가렸다. 영화 속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편안한 웃음과 개성 있는 감초연기로 주목받고 있는 그가 오랜만에 대학로 연극무대로 돌아왔다. 오는 29일부터 세 번째 시즌에 돌입하는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에서 기무라 다쿠아 역을 맡았다. '키사라기 미키짱'은 섹시 아이돌스타 키사라기 미키가 죽은 지 1년이 되는 날 추모회에 모인 오타쿠 삼촌 팬들이 미키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연극이다. 일본 극작가 코사와 료타의 작품으로 2003년 일본에서 초연하고, 2007년에 동명 영화가 제작됐다. 국내에서는 2008년 영화로 먼저 소개된 후, 지난해 6월 대학로 연극무대에 올랐다. "처음 제목만 봤을 때는 큰 기대를 안했는데, 막상 작품을 보니까 재미도 있고 끌리는 뭔가가 있었어요. 코믹 소동극이지만 사실은 무척 감동적이고 슬픈 얘기에요. 죽은 타인을 통해서 내 자신을 돌아보게
"법조인으로서 시민운동을 오랫동안 했지만, 제가 가진 모든 힘은 사실 책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법제처장을 지낸 이석연(58) 변호사는 최근 신작 '책, 인생을 사로잡다'(까만양)를 펴낸 이유에 대해 "젊은 세대에게 책의 역할과 책 읽는 방법 뿐 아니라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1주일에 2~3권의 책을 읽고 있는데 법학서적이 아니라 모두 고전 역사 미술 음악 관련도서들"이라며 "이 책을 통해 기본소양을 기를 수 있는 인문학의 가치가 영원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도 했다. 이 변호사는 책에서 '노마드 독서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책을 굳이 순서대로 읽을 필요 없이 중요하거나 필요한 부분을 발췌하며 건너 뛰며 읽어도 좋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밑줄을 치고 베껴 쓰며, 좋은 문장을 외우면서 독서일기와 메모를 작성하라"고 권했다. 그는 또 사마천의 '사기', 괴테의 '파우스트', 조지훈의 '지조론', 칼릴지브란의 '예언자',
"어렵지만 더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은평뉴타운 1만6000가구에 거주하는 4만여명의 시민을 생각하면 이번만큼은 미분양 문제를 꼭 풀어야 합니다." 지난 21일 은평뉴타운 미분양아파트에 대한 선착순 공급이 한창 진행되던 서울 강남구 개포동 SH공사 본사 1층 접수창구에서 만난 이종수 SH공사 사장(63·사진)은 예상보다 뜨거운 열기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준공된 지 3년 넘도록 600가구 이상이 미계약 상태로 방치돼온 은평뉴타운 아파트들이 SH공사의 파격적인 가격인하 조치 시행 직후 이틀 만에 180여가구가 팔려나가서다. 이 사장은 선착순 분양접수 사무실을 매일 찾아 현장에서 직접 판촉에 나섰다. 이 사장은 "박원순 시장까지 은평뉴타운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뛰는데 (본인이)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순 없지 않냐"며 의욕을 보였다. 민간 대표 건설기업인 현대건설 CEO(최고경영자) 출신이기도 한 이 사장에게도 전체 1만6000여가구 중 4%에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