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동양증권 新 HTS tRadar 개발 일등공신, 전진호 금융센터방배본부점 지점장
"갈대 같은 여자의 마음보다 더 알 수 없는 게 주식 시장 아닙니까. 알 수 없는 데도 '내가 맞다'고 고집하는 게 문제입니다."
1988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24년째 증권사의 '꽃'으로 통하는 '영업맨'으로 근무해온 전진호 금융센터방배본부점 지점장(사진)의 말이다.

주식시장이라는 '전쟁터'에서 증권사 영업맨에게 목숨보다 중요하게 지켜야 하는 것이 바로 '고객의 돈'이다. 20년 넘게 최전방에서 주식 투자로 고객의 돈을 책임져온 전 지점장이 산전수전을 겪으며 체득한 교훈이 바로 "내가 시장을 안다"는 고집을 버려야한다는 것이다.
전 지점장은 "갈대밭에 갈대가 북쪽으로 기울면 남풍이 부는 것이고 남쪽으로 기울면 북풍이 부는 것인데 증시는 현상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대로 보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교훈을 반영해 전 지점장이 야심차게 개발한 것이 바로 동양증권의 새로운 홈트레이딩시스템(HTS)내 핵심 메뉴로 선보인 'tRadar'(티레이더)다. tRadar의 핵심은 'Smart Radar'로 종목 발굴의 세 가지 핵심 기준인 기술적 분석(차트), 수급, 실적(펀더멘털)에 근거한 시스템 개발로 9개 종목을 엄선해 제공해준다.
전 지점장은 "종목을 고를 때 차트, 수급, 펀더멘털에 주목한다"며 "이 세 가지 조건을 다 갖추고 있는 종목을 골라 제공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전망이 상향되는 종목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매수가 이뤄지면서 차트 상에서도 매수신호가 나타나는 종목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전 지점장은 "주식 투자를 업으로 삼는 펀드매니저와 동일한 서비스를 일반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위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은 차트에 많이 의존한다. 하지만 '실적'이라는 펀더멘털에 투자하는 외국인, 기관에 뒤지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개미'들은 늘 '정보'에 목말라한다.
전 지점장은 "정보(information)보다는 사실(fact)에만 충실해도 돈을 벌 수 있다"며 "외국인과 기관 등 증시 큰손이 동시에 사들이는 종목은 결국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종목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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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11월 직원들 상대로 이번 시스템을 내부적으로 가동해 본 결과, 전 지점장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업황 악화에 모두 조선주는 아니라고 할 때인데 조선주가 스마트 레이더상에 잡히고 증권주도 죽 쓰고 있던 때에 증권주가 스마트레이더에 떠서 내부적으로도 반신반의했다"며 "하지만 이후 주가 흐름을 보니 기가 막히게 매수 신호를 잡아낸 것이었다고 말했다. 투자자의 고집, 감정을 걷어내고 차트, 수급, 실적으로 종목을 엄선하는 스마트 레이더의 저력이 입증됐다는 말이다.
전 지점장은 "낮은 수수료하면 키움증권부터 떠올리는데 동양증권 HTS도 업계 최저 수준"이라며 "이번 스마트레이더를 이용해도 매매를 포함해 0.065%로 대형사의 비해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기존 관행을 버리고 새로운 HTS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펀드매니저와 똑같은 수준의 종목 추천 서비스를 받으면서 수수료도 저렴하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