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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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곧 저의 일기입니다. 식당에서, 기차역에서, 공원에서, 골프연습장에서 스치는 인연들, 흘러가는 풍경들을 담는 저만의 흔적이에요. 시에는 대학시설 첫 사랑부터 이별의 슬픔, 재회의 기쁨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투박하고 거칠기만 할 것 같은 건설회사 엔지니어가 시집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명재신 GS건설 해외토건사업부 차장(46·사진)이 그 주인공. 명 차장은 지난해 10월 결혼기념일을 맞아 대학시절부터 써온 작품을 추려 '겨울사랑'이라는 시집을 펴냈다. 포항공고를 졸업한 뒤 포스코에서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가 시에 눈을 뜬 것은 28세 늦깎이 대학생이 되면서부터다. 공대 전공수업보다 선후배들과 어울려 문학동아리 활동을 더 열심히 했다. 대학 때부터 지금까지 쓴 시가 1000편이 넘는다. 이번 시집 출간은 일상에 쫓겨 수년간 계획만 해온 일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명 차장은 "메모지, 공책, 컴퓨터 파일 등 곳곳에 흩어져 있는 시들을 모아놓고 싶었다"며 "아내와
박영선 민주당 정책위의장(사진)은 25일 "'부자감세'를 철회하는 것 외에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특혜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뤄진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대기업에 대한 특혜 철회는) 재벌을 죽이는 게 아니라 중소기업도 대기업처럼 클 수 있는 동등한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8대 국회 남은 1년 동안 친서민 정책 확대와 함께 '재벌 특혜 축소' 열풍이 강하게 일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MBC 경제부장 출신 재선 의원인 박 의장은 17대 국회 BBK 공방과 18대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저격수', '강성' 이미지를 갖고 있다. 박 의장은 정책위의장으로서도 "'엑센트'(강조점) 있는 정책을 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민주당의 정책위의장에 임명됐다. 손학규 대표가 중책을 맡긴 이유를 뭐라고 보나. ▶ 손 대표가 '진보적 성장'이라는 화두를 들고 나오고 '민생진보'를 얘기하고 있다. 이는
"투자는 무엇보다 자금운용 역량강화와 포트폴리오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조원에 육박하는 연금기금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김진만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이 밝힌 투자 원칙이다. 김 이사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상록회관 공단 집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연기금 5조8000억원 중 4조5000억원은 채권과 주식 등 금융자산으로, 나머지 1조3000억원은 부동산 등 실물자산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상업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김 이사장은 한미은행과 한빛은행에서 은행장을 지낸 대표적인 금융통이다. 인베스투스글로벌 회장과 대성그룹의 투자자문사인 액츠투자자문 부회장 등을 거친 뒤 지난 2008년 9월 민간금융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첫 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성과는 바로 이어졌다. 연기금 규모는 취임 첫해 4조6861억원에서 지난해 말 5조8307억원으로 24%나 증가했다. 기금운용 성과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주식 운용수익률은 보수적인 운용에도 불구
주말 꼭두새벽 골프장행에 '마누라' 바가지가 목을 조르고 모처럼 집에서 뒹굴 거리자면 아이들과 뭘 하며 시간을 보내야할지 모르겠다. 40대 '아빠'들이 이렇다. 그래도 대한민국엔 금요일 저녁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자연을 찾는 '산소' 같은 아빠들이 건재하다. 서대호 한국투자증권 광고팀장은 "오토캠핑은 가족과 할 수 있는 최적의 여가활동"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국내 최대 오토캠핑 동호회 '캠핑하는 사람들'(cafe.daum.net/campingpeople)의 운영진을 맡고 있다. 회원수가 무려 8만4000여명에 달한다. 서 팀장이 골프가 아닌 오토캠핑 예찬론자가 된 이유는 초등학교 5학년과 3학년짜리 아들 지수와 연수 때문이다. 광고대행사 근무시절 날밤을 지세우고 야근하길 밥먹듯 했더니 어느 날인가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있는 시간을 서먹해하는 게 느껴졌다. "문득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기가 생각보다 길지 않다 싶었죠. 오토캠핑은 집
"신발은 상대를 유혹하는 도구입니다. 공식에 맞춰 신기보다 메시지에 맞게 자유롭게 신으면 됩니다." 국내 1위 수입 신발 브랜드인 '나인웨스트'의 한국 진출 10년을 맞아 방한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프레드 알라드(Fred Allard)는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호림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발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이같이 밝혔다. 나인웨스트는 1978년 미국 뉴욕의 젊은 구두 디자이너들이 웨스트 9번가에 모여 디자인 하우스를 시작하면서 출범해 현재 61개국의 1007개 매장을 둔 글로벌 브랜드다. 지난 33년간 세계 1억명 이상 고객에게 2억8000 켤레가 넘는 구두를 판매해온 나인웨스트는 국내에서는 제일모직을 통해 공식 수입되고 있다. 나인웨스트는 지난해 국내에서 360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45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6년 나인웨스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프레드 알라드는 자연과 건축물, 예술작품 등에서 영감을 받은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 선출을 두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8년 동안 연합회의 회장직은 문상주 비타에듀 회장이 맡아왔다. 하지만 최근 문 회장이 오는 24일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해 연합회 수장 자리에 누가 앉게 될 지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회는 1957년 전국사설학원들의 연합체로 출발했다. 지금은 종로학원, 대성학원, YBM시사, 비상에듀, 메가스터디, 이투스교육 등 유명 교육업체를 포함해 전국 6만5000여개의 학원이 회원으로 가입해있다. 수장 자리를 두고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2명이다. 서울의 박경실 파고다아카데미 회장과 연합회 전북지회장인 박종덕 후보. 19일 서울에서 만난 박 후보(52)는 '개혁'과 '화합'을 이번 회장 선거의 화두로 내세웠다. 그는 "지역지회장인 나 자신이 학원연합회장 선거에 출마한 것 자체가 개혁"이라며 "학원연합회를 개혁과 화합의 상징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후보는 연합회 운영의 합리성과 전문성 강화를 강조했다.
평면에 그려진 난해한 설계도면이 그의 손을 거치면 3차원으로 입체화돼 생명을 얻는다. 쌍용건설 토목사업본부 조현 상무(사진)는 설계도에 숨을 불어넣는데 최고 전문가다. 죽은 설계도를 살려내는 조 상무의 '심폐소생' 실력은 토목에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도입하면서 빛이 났다. BIM은 기존의 평면설계(CAD) 방식을 입체(3D)화한 것이다. BIM을 도입하면 건설 전 과정의 정보를 미리 검토해 최적의 공법을 적용할 수 있고 공사 중에도 설계 변경이 가능할 뿐 아니라 실시간 오류 체크도 가능해 공사 기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건축 설계는 BIM 도입이 보편화됐지만 토목은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 토목공사는 그 길이만 수십킬로미터에 달하는 게 일반적이고 공사종류(공종)도 워낙 많아 모든 건축 자재를 데이터화하기가 매우 어렵다. 건축처럼 철근이나 전선배관 등 그동안 데이터로 축적된 게 대부분인 경우 수치를 입력하면 3차
학원연합회는 24일 새로운 회장을 뽑는다. 후보는 서울과 지방에서 각 1명씩 나왔다. 서울 출마자는 박경실 외국어교육협의회장(56·파고다교육그룹 회장)이다. 지방 출마자는 박종덕 전북지회장(52·전주대성학원 원장). 전국 188명 대의원 중 더 많은 표를 얻으면 이긴다. 개혁 성향의 박경실 회장은 2년 전 출마를 선언한 적이 있다. 직원 11명인 학원을 1200명 기업으로 일군 터에 더 바랄 게 없었지만 40년 품어온 자긍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현 정부 들어 학원 경영자들이 범법자 취급을 당했기 때문이다. "제가 보기엔 학원 하는 사람들이 청와대 앞에 전부 드러누워야 해요. 근데 200만 회원을 거느린 학원연합회가 너무 조용한 겁니다. 원래는 사회봉사에 전념할 예정이었는데 생각이 확 바뀌더라고요. 일단 외국어교육협의회 회장부터 맡았고 차기 회장 출마를 선언했지요." 여장부 스타일인 박 회장은 성격이 화통하고 직선적이어서 속내가 따로 없다. 말보다는 행동이 먼저다. 이를 잘 알기
#.198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대학교. 1년간 객원조교수로 활동하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온 한 젊은 과학자는 미국 최고 명문대학 수재들이 고소득이 보장된 대기업을 가지 않고 꿈 하나를 가슴에 품은 채 실리콘밸리로 떠나는 모습이 낯설고 신기했다. 이 과학자는 공대생들이 연구 업적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다른 한편에선 기업을 세우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사람들을 고용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국으로 돌아온 과학자는 제자들이 그 힘을 스스로 키울 수 있도록 열정을 가르쳤고, 30년이 지난 2011년 1월 그 제자 중 한 명은 한국 IT벤처 1세대 최초로 매출 1조원 달성의 신화를 썼다. 권욱현 서울대 명예교수 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정보통신융합전공 석좌교수와 그의 제자인 변대규 휴맥스 사장의 이야기다. 15일 '스승의 날'을 일주일 앞두고 지난 9일 권 교수의 서울대 연구실을 찾았다. 권 교수는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거쳐 브라운
"내가 없어 봐, 어떻게 되는지." 오는 13일 1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자가 '최고위원회의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한 발언을 재미있게 들었다'는 말을 건네자 "재미있게 하려고…"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그의 톡톡 튀는 발언은 늘 화제였다. 여의도의 실종된 '정치'가 복원됐고, 국민들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정치'의 묘미를 만끽했다. 임기 동안 박 원내대표는 세종시 수정안 폐기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확산 방지 법안 가결,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를 진두지휘했다. 박 원내대표의 임기 끝은 4·27 재보선 승리와 '2년만의 한나라-민주당 지지도 역전'이라는 낭보로 장식됐다. 하지만 그는 "어느 정당도 그 시대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끊임없는 혁신을 주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분간 평의원으로 의정활동에 전념하며 연말에 치러질 당대표 선거를 준비할 계획이다. -임기 동안 가장 보람 있는 일과 아쉬
"신세계 명품관에 젊은 피를 수혈하라!" 최근 신세계백화점 명품관에 10·20대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선 '명품 의류'가 독립적인 상품군으로 있는데, 이런 조치가 젊은 고객의 증가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기존 명품 의류 구매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2009년 '명품팀' 내의 한 파트에서 별도로 독립해 나온 것이다. '명품 의류'가 독립 조직으로 나올 수 있었던 중심에는 이정욱 신세계백화점 바이어(사진)가 있었다. 이 바이어는 2009년 신세계 강남점 매장 리뉴얼 당시 기존 '명품팀' 내 한 종류로만 인식됐던 명품 의류만을 모아 3층에 '수입 의류 전문층'을 구성하고 '이세이미야케', '막스마라', '로로피아나' 등 수입 클래식 의류들을 하나의 층으로 구성했다. 명품 의류 구매 고객들의 쇼핑편의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백화점 업계에선 처음 한 시도였다. 그의 예상은 적중해 월 매출액은 리뉴얼 이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 강남점의 수입 브랜드와 콘셉트가
"'사슴아, 걱정 마. 뾰족한 이빨로 밧줄을 끊어줄게' 거북이는 밧줄을 쏘각쏘각 쏠기 시작했어요." 일흔이 넘은 동화연구가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다. 하지만 눈빛은 소년처럼 진지했다. 올해로 55년째 아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주는 그는 배동익 색동회장이(75)다. 색동회는 소파 방정환 선생의 주도 아래 1923년 5월1일 만들어진 한국 최초 어린이 문화운동 단체다. 1946년 5월5일로 지정된 어린이날을 1975년에서야 법정 공휴일로 지정토록 한 것도 색동회가 이뤄낸 성과다. 1969년부터 색동회와 인연을 맺은 배 회장은 2002년 9대 회장으로 임명돼 8년째 색동회를 이끌고 있다. "제가 입회할 무렵은 초기 창립멤버인 조재호·정인섭·마해송 선생님이 일본에서 귀국해 다시 색동회를 일으키려고 한 때였습니다. 6·25전쟁 후 정서적으로 메마른 어린이들의 마음에 단비가 되자는 마음에서였죠." TV어린이 프로그램에서 동화구연가로 활동하다 색동회원으로 '스카우트'된 그는 전국을 돌며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