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위기론, 산학협력만이 해법"

"전문대 위기론, 산학협력만이 해법"

배준희 기자
2011.07.06 15:28

[인터뷰]박춘배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

박춘배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 ⓒ인하공전
박춘배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 ⓒ인하공전

박춘배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은 전문대 위기론의 해법에 대해 "산학협력의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1990년대 초반 인하공대 교수 시절부터 '산학협력 개척자'라는 평을 들어왔다. 그는 "전문대는 기업의 요구 수준을 정확히 인식하고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술 인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항공운항과, 경쟁률 40대1...졸업생만 5500여명"

인하공전에는 '공업입국'이라는 '국부' 이승만 대통령의 꿈이 실려 있다. 그는 하와이 한인기독학원 매매 자금으로 인천에 인하공과대학을 설립했다. 인하는 인천의 '인'과 하와이의 '하'자를 합친 것.

인하공업전문대학은 직업인력 양성을 위해 1958년 설립된 인하공대 부설 중앙종합직업학교가 모태다. 박 총장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한 축을 담당하며 기술인력 양성에 총력을 쏟아왔다"고 자평했다.

인하공전은 인기학과인 항공운항과를 비롯한 25개 학과에서 640여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항공운항과가 설치된 것은 1977년이다. 1969년 박정희 대통령의 부탁으로 인천 출신 한진그룹 조중훈 대표가 대한항공을 인수하면서 인하학원도 인수했던 것.

항공운항과는 인하공전의 간판학과로 뚜렷이 자리매김했다. 매년 입학경쟁률이 30~40대1을 기록 중이다. 지금까지 배출된 졸업생만 5500여명. 이 가운데 65%가 대한항공 등 항공사에 입사했다.

인하공전은 관련 학과로 항공경영과, 관관경영과, 비서과, 호텔경영과 등을 설치, 서비스 분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기계과, 기계설계과, 선박해양시스템학과 등에서는 중공업 분야 기간산업에 중간 기술 인력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모든 학생에게 기초 실습 능력 키워준다"

내년 1월 완공 예정인 기초실습관 조감도 ⓒ인하공전
내년 1월 완공 예정인 기초실습관 조감도 ⓒ인하공전

인하공전은 현재 모든 과목을 기초 실습과 연계성을 갖도록 교육과정 개편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 기공식을 가진 기초실습관이 이 같은 계획을 뒷받침한다.

이 실습관은 학내 분산돼 있던 기초실습실을 통합, 지상5층·지하2층 규모(연면적 1만5965㎡·4830평)로 세워진다. 내년 1월 완공이 목표다.

박 총장은 "모든 졸업생에게 기업 입맛에 맞는 일정 수준 이상의 실습 능력을 키워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 측은 기초실습인증제와 자율수강신청제 등도 신설할 방침이다.

◇"전문대는 철저히 시장논리로 승부 내야"

박 총장은 "전문대는 철저히 시장위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문대는 기업 입맛에 맞는 교육을 실시해야 살아남는다는 것이 그의 지론.

때문에 학생 '품질관리'도 남다른 그는 "학점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A학점의 경우 일정 비율이 넘으면 아예 성적 입력이 안 되게 했다"며 "일부 교수들이 취업률 감소를 우려해 반발도 했지만 그대로 관철시켰다"고 소개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기업에서도 '인하공전은 믿을만하다'며 졸업생들의 역량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인하공전은 지난해 건강보험 연계취업률에서 60.2%를 기록, 졸업자 2000명 이상 대학 가운데 10위에 올랐다.

그는 우수한 교육역량을 바탕으로 기술교육 원조를 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박 총장은 "대한민국도 이제는 원조 국가의 반열에 들어섰다"며 "개발도상국에 기술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인하공전 본관 전경 ⓒ인하공전
인하공전 본관 전경 ⓒ인하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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