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시승기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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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강하다',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한 차량의 광고 카피다. 지난달 말 출시한 현대자동차 '아슬란'에도 이 문구가 딱 들어맞는다. '람다Ⅱ V6 3.0 GDi' 와 '람다Ⅱ V6 3.3 GDi'의 강한 엔진을 탑재한 '아슬란'이 최대 강점은 정숙성이었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4일 경기 파주시 미메시스에서 열린 '아슬란 시승행사'에서 "독일 디젤 차량은 시간이 지나면서 열화현상이 일어나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며 "'아슬란'은 그런 디젤차에 피로감을 느낀 고객을 위해 개발된 차"라고 소개했다. 현대차가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의 틈새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독일차와 경쟁하기 위내 내놓은 '아슬란'을 경기 파주에서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약 90km를 오가며 타봤다. 시승한 차량은 3.3엔진이 탑재된 최고 상위 트림이다. '아슬란'의 가장 큰 특징은 '전륜구동' 고급 세단이라는 점이다. 최근 고급세단 시장은 '제네시스'와 독일 고급차를 중심으로 후륜구동 차량이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스포츠'는 국내 완성차업체가 생산하는 유일한 승용형 '픽업트럭(짐칸의 덮개가 없는 소형 트럭)'이다. 1세대인 무쏘 스포츠(2002년), 2세대 액티언 스포츠(2006년)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트럭이 결합된 'SUT(스포츠유틸리티트럭)'로 불렸다. 이전 세대 모델은 일상의 활용성이 더해지긴 했으나 여전히 픽업트럭의 이미지가 강했다. 여행문화가 확산되는 데도 정작 레저용으로 차가 소비되기에는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다. 이런 배경에서 코란도 스포츠는 국내 최초로 'LUV'(레저유틸리티차량)란 새로운 정체성을 갖고 2012년 탄생했다. 넉넉한 탑승공간과 적재공간, 세단 못잖은 주행감으로 일상생활은 물론 여가 활동에서도 쓰임새가 극대화되도록 설계됐다. 연식변경을 거쳐 태어난 2015년형 코란도 스포츠는 당당한 체격을 갖춘 '거구'다. 딱 봐도 '남성성'이 철철 흐른다. 외관은 군데군데 스포티한 느낌을 추가한 것 외엔 연식변경 전 모델과 뚜렷이 대비되는 변화는
국내 세단 시장의 주류는 3000만원대 가격의 준대형차다. 2000만원대 현대자동차 LF쏘나타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한 급 위인 그랜저가 올해 경차 '모닝'에 이어 국내 시장 판매 2위에 올랐다. 이에 르노삼성이 지난달 'SM7 노바'를 출시하면서 그랜저의 독주에 제동을 건 가운데, 기아자동차 K7과 한국GM 알페온이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경쟁이 가열됐다. 3000만원대 세단 시장 경쟁에 수입차도 가세했다. 혼다가 최근 안전사양과 내부 인테리어를 개선한 2015년 어코드를 발표했다. 토요타는 다음달 신형 캠리를 출시한다. 닛산 알티마 역시 2015년형 제5세대 모델을 내놓으며 존재감을 알렸다. 알티마는 1992년 처음 나온 뒤 20년 넘게 전세계에서 '패밀리차'로 사랑받아왔다. 4세대까지가 대중적인 차였다면, 5세대부터는 유체 공학적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소재, 첨단기능을 채택하며 '프리미엄 중형 세단'으로 이미지 변화를 시도했다. 2015년형 알티마의 가격은 2.5
'두 번째 고스트'. 롤스로이스에서 고스트의 의미는 각별하다. 2009년 처음 출시해 지난해 2도어 쿠페형 모델인 레이스가 등장하기 전까지 롤스로이스 엔트리(입문용) 모델 역할을 하며 롤스로이스의 시장을 확장한 주요 모델이다. 롤스로이스는 올해 3월 열린 2014 제네바모터쇼에서 고스트2 시리즈의 새로운 디자인을 공개했다.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롤스로이스는 최근 고스트2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120개국 미디어 관계자를 1명씩 초청해 3일간 신차를 소개하고 굿우드 지역에 있는 제조공장을 공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한국에서 온 이는 기자가 유일했다. ◇ 뒷자리는 움직이는 스마트 오피스 롤스로이스는 가장 영국답고, 고스트다운 출시 행사와 시승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마음먹은 듯 했다. 시승은 뒷자리 부터였다.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도착했을 때, 새하얀 롤스로이스 고스트 2가 기자를 마중했다. 검은 양복을 입은 신사가 뒷문을 열어줬다. 그는 전직 레이싱 드라이버 출신의 본사 교육 담당
렉서스 최초의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이 수식어 만으로 두 가지 기대를 하게 된다. 뛰어난 연비와 고급스러운 내장재다. 6일 한국에서 공식 출시한 NX300h를 타고 인천 영종도 일대 97km를 1시간 반 가량 달렸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12.6km.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 치고는 약간 실망스럽다. NX300h가 경쟁할 폭스바겐 티구안의 연비가 리터당 13.8km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래도 사륜 구동 모델이기 때문에 연비 손실은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스타트 버튼을 눌렀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을 출발해 국도와 고속도로를 넘나드는 동안 연비는 리터당 12km를 꾸준히 유지했다. 가속 페달을 밟지 않으면 EV(전기차) 모드로 달렸다가 가속 페달을 밟으면 곧장 직렬 4기통 DOHC(더블오버헤드 캠샤프트) 엔진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운전석 앞 계기반을 통해 바로 볼 수 있었다. 첫 번째 가속 시점을 제외하면 무척 조용하다. 전자식 무단변속기라 시속 100km
폭스바겐 ‘폴로’, ‘골프’, 피아트 ‘500’, 토요타 ‘야리스’, ‘프리우스’... 나열된 차량들은 엔진형식도 차급도 다르지만 ‘실용성’과 ‘대중성’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높은 연비와 가격대비 우수한 성능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은 모델들이다. 이와 함께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유럽 올해의 차'는 친환경, 고연비를 기본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같은 성향을 대표하는 것이 ‘2014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한 푸조 ‘뉴 308’이다. 지난 6월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국내에 출시된 ‘뉴 308’은 실용성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차량이다. 높은 연비는 물론 겉보기와는 달리 넓은 실내 공간, 합리적인 가격 등을 고루 갖췄다. 실용성의 아이콘, '뉴 308 2.0 블루HDi ’를 시승해봤다. 해치백형으로 차체크기는 전장 4255mm, 전폭 1805mm, 전고 1460mm다. 전장과 전고가 전 세대
타르가는 컨버터블이다. 포르쉐의 대표선수 911의 한 형제지만 그 꼴이 참 낯설다. 그렇다면 언뜻 기이해 보이는 쇠기둥과 반쪽 뚜껑(톱)에 대해 먼저 알아야 쉽다. 오늘날 버튼을 누르면 한꺼번에 열리는 전동접이식 하드톱 이전에 타르가처럼 일종의 지지대가 있는 형태의 오픈카가 있었다. 1955년, 9월 30일. 영화배우 제임스 딘이 뚜껑 없는 포르쉐 550 스파이더를 타다가 죽었을 때, 미국에서 포르쉐에 대한 경계는 최고조에 달했다. 법까지 바꾸어 수많은 오픈카의 목을 좼다. 이런 상황에서 196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등장한 것이 911 타르가다. 버팀대를 중앙에 두고 톱을 탈착할 수 있는 오픈카. 전복사고가 나더라도 최소한 사람은 보호할 수 있다는 의지를 몸소 보였다. 당시 모델의 톱은 반 씩 따로 열어야 했지만, 2014년의 타르가는 19초 만에 자동으로 유리 톱이 스르륵 열린다. 그리고 차체 양쪽의 힘을 버팀대로 버텨, 몸통의 강성을 높인다. 톱은 정지 상태에만 열린다. 경
"당당한 남자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17일 기아자동차 ‘올 뉴 쏘렌토’ 시승회가 열린 서울 워커힐 호텔. 김창식 기아차 영업본부장(부사장)은 "강인하고 당당한 디자인과 함께 고급 세단 못지않은 안락함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제크기를 키우고, 소음, 진동 및 정숙성(NVH)을 개선했다는 의미다. 신형 ‘쏘렌토’에 붙는 ‘남자의 존재감’이라는 수식어는 두 가지를 뜻한다. 차체가 기존보다 커진 것과 판매타깃을 35~44세의 기혼 남성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 반응은 좋다. 예약 판매 20일(영업일수 기준)만에 1만3000대가 예약됐다. 실제로 본 ‘쏘렌토’는 전장이 기존 모델보다 95mm 늘어난 것이 티가 났다. 같은 급의 현대차 ‘싼타페’와 비교해도 더 크다는 게 느껴진다. 전장은 길어지고 전고는 낮아져 역동적인 모습이다. 주행 정숙성은 김 부사장이 강조한대로 뛰어났다. 디젤 차량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최근 들어 현대기아차가 정숙성면에서는 많이 발전한 모습이다.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투리스모가 최근 또 한 번의 변신을 시도했다. 최근 TV 광고모델로 걸그룹 '포미닛'을 기용하면서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몸체가 크고 육중한 남성 이미지의 다목적 차량(MPV)이다. 주된 수요층도 장거리 여행이나 캠핑, 레저를 즐기는 30~40대 남성층이다. 언뜻 보면 걸그룹과의 연결 고리는 헐거운 차다. 하지만 코란도 투리스모를 타 본 경험이 있다면 쌍용차의 새로운 광고 콘셉트가 낮설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커다란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가볍고 부드러운 핸들링과 날렵한 주행감은 젊고 역동적인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여성 운전자가 장시간 몰기에도 크게 버겁지 않을 듯 했다. 지난 달 23일 김포공항에서 원주를 거쳐 안양까지 왕복 300km에 달하는 구간에서 코란도 투리스모와 함께 했다. 배기량 2.0리터급 e-XDi200 LET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9인승이다. 세단에 익숙한 탓에 느꼈던 중압감과 부담감은 이내 사라졌다. 디젤 밴 특유의 소음과 덜컹
◇모든 것이 편해요, C 200 벤츠는 사람들의 욕망을 아주 잘 읽는다. 올해 새로운 C클래스와 쿠페형 디자인의 CLA를 연속으로 내놓으며 2.0 가솔린 모델을 사려는 사람들을 더욱 고민에 빠트렸다. 기자는 새로운 C클래스의 기본 모델이라 할 수 있는 C 200과 최근 출시한 CLA 250 4매틱을 각각 시승해봤다. 둘은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에 1991cc의 배기량, 정차 시 자동으로 시동을 꺼 연료 효율을 높이는 온/오프 기능, 조작 형태는 약간 다르지만 일반 운전자에게는 큰 차이가 없게 느껴질 7단 자동 변속기까지. 순전히 운전을 하는데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조건은 거의 같다. 먼저 달린 것은 C 200이다. 누가 몰아도 모두를 만족시킨다는 벤츠의 장점을 고루 갖춘 모델이다. 모든 것이 쉽다. C클래스는 애초에 최상위 모델인 S클래스를 꼭 닮았다. 이번에도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새로운 S클래스를 그대로다. C클래스의 가장 큰 변화는 사실 인테리어에 있다. 검은 피
인피니티 Q50은 머니투데이가 진행한 '2014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차' 행사에서 1위에 선정된 차다. 전체 투표 참가자 1만1237명 중 2091명(전체 19%)의 선택을 받아 13%의 지지를 받은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LF)를 제쳤다. Q50은 독일차가 평정하다시피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 '톱10'에 들며 럭셔리 스포츠 세단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흐르는 물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유려한 외관이나, 고급스럽고 인체공학적인 인테리어, 다른 럭셔리 세단에 비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2.2d 프리미엄 4350만원, 2.2d 익스클루시브 4890만원)을 Q50의 장점으로 꼽는 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탁월한 연비와 안전성이 Q50의 진짜 매력이다. 이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2박3일간의 여름휴가를 Q50과 함께 했다. 서울을 출발해 경북 경주에서 2박을 한 뒤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기자가 이용한 차는 Q50 2.2d 모델. 7단 자동변속기에 2.2리터 직분사 4기
포르쉐 마칸은 포르쉐가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 세그멘트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차량이다. 지난해 11월 LA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마칸은 지난 5월 국내에 출시되기 전까지 구입 예약이 400대가 넘을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는 마칸 터보·마칸 S·마칸S 디젤 등 3개 차종으로 판매되고 있다. 마칸 S 디젤을 서울 광화문 도심에서 자유로를 이용해 경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를 왕복하며 126Km를 몰아봤다. 마칸은 CUV를 지향해 디자인 컨셉이 '넓게'와 '낮게'다. CUV라고 해서 크기가 작지 않고, 외형은 911이 연상될 정도로 역동적이다. 실내는 첫 인상에서 운전자 위주의 차임을 알 수 있었다. 딱딱한 좌석 시트로 주행 중에 자세가 흐트러지는 것을 방지한다. 트래스미션 주위에 운전에 필요한 조작버튼을 모아뒀다. 운전석과 조수석 공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뒷좌석에 앉아 보니 약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었다. 대신, 썬루프를 걷어 지붕 전체를 둘러싼 유리창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