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지존 Q50…주유 한번에 2박3일 경주 휴가를 다녀오다

연비지존 Q50…주유 한번에 2박3일 경주 휴가를 다녀오다

양영권 기자
2014.08.16 08:00

[시승기]시내+고속도로 900km 거리 주행하고도 기름 4분의1 남아

인피니티 Q50 2.2d의 외관/사진=인피니티
인피니티 Q50 2.2d의 외관/사진=인피니티

인피니티 Q50은 머니투데이가 진행한 '2014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차' 행사에서 1위에 선정된 차다. 전체 투표 참가자 1만1237명 중 2091명(전체 19%)의 선택을 받아 13%의 지지를 받은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LF)를 제쳤다. Q50은 독일차가 평정하다시피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 '톱10'에 들며 럭셔리 스포츠 세단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흐르는 물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유려한 외관이나, 고급스럽고 인체공학적인 인테리어, 다른 럭셔리 세단에 비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2.2d 프리미엄 4350만원, 2.2d 익스클루시브 4890만원)을 Q50의 장점으로 꼽는 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탁월한 연비와 안전성이 Q50의 진짜 매력이다. 이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2박3일간의 여름휴가를 Q50과 함께 했다. 서울을 출발해 경북 경주에서 2박을 한 뒤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기자가 이용한 차는 Q50 2.2d 모델. 7단 자동변속기에 2.2리터 직분사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연료통은 여행을 시작하기 전 가득 채웠다. 서울의 집에서 경주의 숙소까지의 왕복 거리는 750여km. 갈 때는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했다. 올 때는 역순으로 진행하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양평까지 온 뒤 마지막 40여km를 6번국도 등을 이용했다.

경주에 머물면서 편도 30km 거리에 있는 문무대왕릉을 다녀오고, 석굴암이 있는 토함산을 오르는 등 주변 관광지를 훑었다. 2박3일간 차로 이동한 거리가 총 900km에 달했다.

여행을 마친 뒤 아직 연료는 4분의1 정도가 남아 있었다. 아직 257km를 더 주행할 수 있다는 표시였다. 한번 주유로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수 있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

2박3일 경주여행을 마친 뒤 주행 가능 거리 표시. /사진=양영권 기자
2박3일 경주여행을 마친 뒤 주행 가능 거리 표시. /사진=양영권 기자

귀갓길 경주의 숙소를 출발할 때부터 측정한 연비는 리터당 17.5km. 공인 복합연비 15.1km/l를 크게 상회했다. 기름을 아끼기 위한 주행에만 치중한 것은 아니다. 경부고속도로 건천 IC 인근 고속도로에서는 2개차로 중 1개를 막은 공사 때문에 수십 킬로를 거북걸음 해야 했으며,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휴게소를 지나서 만난 사고로 역시 시속 10km 이하 속력으로 한동안 달려야 했다. 여주에서 양평까지는 차들이 뜸해 마음껏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기자를 포함해 총 4명이 탑승했으며, 여름 날씨에 주행하는 동안 계속 에어컨을 켰음은 물론이다.

공기역학적 외관으로 동급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공기 저항계수(0.26Cd)를 달성한 것이나 브레이크를 밟으면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시동이 걸리는 '스탑앤고' 등 첨단 기능을 채택한 것이 뛰어난 연비의 비결이다.

이번 여행에서 확인한 또다른 Q50의 장점은 탁월한 안정성이다. 도로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려 하자 마치 자석을 같은 극끼리 갖다 댄 것처럼 핸들이 잘 꺾이지 않았다. 동시에 경고음이 들려왔다.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자동으로 감속이 이뤄졌다. 차량이 도로 중앙에서 곧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액티브 레인 컨트롤(Active Lane Control) 시스템과 전방 두 대 차량까지의 거리를 계산해 추돌을 방지하는 전방 추돌 예측 경고(PFCW) 시스템이다. 혹시라도 졸음운전을 하게 될 때 운전자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기능이다.

주차를 할 때에도 후방 카메라와 별개로 좌우 측면과 전후 등 4개의 카메라가 따로 주변의 상태를 화면에 보여줘 마치 하늘에서 차를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인피니티 Q50 2.2d의 내관./사진=인피니티
인피니티 Q50 2.2d의 내관./사진=인피니티

힘과 안정적인 주행능력은 기본이다. 경주로 수학여행을 가본 사람은 알 것이다. 토함산 석굴암까지 오르는 길이 얼마나 많이 굽이치는지를. 하지만 적어도 운전석에서만큼은 마치 평지를 달릴 때와 같이 쏠림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또 지루하도록 이어지는 언덕길을 RPM 2000대를 유지하며 전혀 힘겨워하지 않은 상태로 올라갔다. 최고출력 170/3200~4200(ps/rpm), 최대토크 40.8/1600~2800(kg.m/rpm)의 강력한 힘을 경험한 순간이었다.

물론 옥의 티도 있었다. 비상깜빡이 스위치가 센터페시아 아래 부분 볼륨 조절기 아래에 위치해 있는데, 크기도 작고 색깔이나 모양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긴급한 순간에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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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기자

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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