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소리없이 강한 '아슬란', "정숙성은 최고 수준"

[시승기]소리없이 강한 '아슬란', "정숙성은 최고 수준"

파주(경기)=김남이 기자
2014.11.04 15:45

"시승 고객 78% 정숙성 부분 만족" 9.5km/ℓ 연비는 단점

'아슬란'의 주행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아슬란'의 주행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소리없이 강하다',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한 차량의 광고 카피다. 지난달 말 출시한 현대자동차 '아슬란'에도 이 문구가 딱 들어맞는다. '람다Ⅱ V6 3.0 GDi' 와 '람다Ⅱ V6 3.3 GDi'의 강한 엔진을 탑재한 '아슬란'이 최대 강점은 정숙성이었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4일 경기 파주시 미메시스에서 열린 '아슬란 시승행사'에서 "독일 디젤 차량은 시간이 지나면서 열화현상이 일어나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며 "'아슬란'은 그런 디젤차에 피로감을 느낀 고객을 위해 개발된 차"라고 소개했다.

현대차(499,000원 ▼7,000 -1.38%)가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의 틈새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독일차와 경쟁하기 위내 내놓은 '아슬란'을 경기 파주에서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약 90km를 오가며 타봤다. 시승한 차량은 3.3엔진이 탑재된 최고 상위 트림이다.

'아슬란'의 가장 큰 특징은 '전륜구동' 고급 세단이라는 점이다. 최근 고급세단 시장은 '제네시스'와 독일 고급차를 중심으로 후륜구동 차량이 장악하고 있다. 국산 전륜구동 고급 세단은 2012년 '오피러스'가 단종되면서 맥이 끊긴 상태다.

현대차는 "전륜구동을 선택함으로써 정숙성과 편안함,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슬란'의 정숙성 부분은 탁월했다. 특히 공회전 상태는 시동을 끄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앞서 시승한 132명의 고객 시승단도 정숙성 부분에서는 78%가 '매우 만족'했다. 주행할 때도 시속 120km까지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소음이 거의 없었다.

시승한 차량의 3.3 GDi 엔진은 최고출력 294마력, 최대토크 35.3kg.m의 주행성능을 가졌다. 초기 응답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었으나 속도를 내는 데 막힘은 없었다. 6단 자동변속기는 변속감이 없이 매끄럽게 변속했다.

전륜구동의 단점은 역동성이다. 앞에서 차를 당기는 듯한 주행의 전륜구동은 곡선 주행 시 뒷바퀴가 바깥쪽으로 밀려나는 '언더스티어'가 일어나기 쉽다. '아슬란'의 주행감도 이에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균형을 잘 맞춰 쉽게 언더스티어가 날 정도는 아니었다.

'아슬란'은 주요 타깃은 상무급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법인고객이다. 초기 구입 고객 중 36.8%가 법인이다. 이에 뒷좌석의 승차감도 크게 신경 쓴 티가 났다.

긴 휠베이스(2845mm)로 뒷좌석도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또 가운데 팔걸이를 이용해 뒷자리 탑승자가 차량의 음향 시스템을 조절할 수 있는 편의사양도 탑재했다.

개선해야할 점도 있다. 미리 시승을 한 고객들은 △실내 인테리어가 전체적으로 '그랜저'와 차별성이 부족한 점 △주요 첨단 사양이 3.0 엔진 차량에 반영이 안된 점 등을 단점으로 꼽았다. 3.3엔진을 선택한 고객이 52%로 3.0엔진 고객보다 많은 것도 옵션의 차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 공인 연비가 9.5㎞/ℓ인 것도 아쉬운 점이다. 시승 구간이 대부분 고속 구간이었는데 10.5km/ℓ의 연비가 나왔다.

'아슬란'의 판매가격은 람다Ⅱ V6 3.0 GDi 모델이 △G300 모던 3990만원, 3.3 모델은 △G330 프리미엄 4190만원 △G330 익스클루시브 4590만원이다.

아슬란의 내부 /사진=홍봉진 기자
아슬란의 내부 /사진=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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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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