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시승기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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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출시된 기아차의 '스포티지R 가솔린 2.0 터보 GDi'는 '작은' 차다. 차량의 절대적 크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엔진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차에 탑재된 2리터터보 GDi 엔진은 3리터 급의 힘을 낸다. 외관만 봐서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지난해 출시된 가솔린 쎄타II 2.0 및 디젤R 2.0 모델과 구분이 힘들다. 다만 듀얼 머플러가 장착되고 라디에이터 그릴이 그물 모양으로 바뀌어 다소 터프하고 스포티해졌다. 내부도 별다른 변화가 없다. 열선 스티어링휠과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를 유지해주는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됐지만 전반적 내부 디자인은 이전 모델과 큰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다. 하지만 시동버튼을 누르고 엑셀러레이터에 발을 올리면 이 차의 진가는 바로 드러난다. 속도계는 순식간에 시속 100km를 넘어서 200km까지 거침없이 돌아간다. 제원상의 제로백(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7.1초. 고성능 세단이 부럽지 않은 가속력이다. 가솔린 2.0
"디젤차가 하이브리드카 흉내를 낸다?" 올 초 BMW코리아가 출시한 2세대 신형 'X3'는 경제운전을 위한 시스템인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이 적용됐다. 이 기능은 연비와 친환경이 강조되면서 하이브리드카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브랜드가 이미 적용했거나 연구하고 있는 기술이다. 하지만 8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적용된 것은 'X3'가 처음이다. 또한 신형 X3에 적용된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은 하이브리드카와 기본적인 시스템은 동일하지만 일부 차이를 보인다. 하이브리드카는 정차 시엔 엔진이 정지되긴 하지만 전기모터 힘으로 시동이 완전히 꺼지지는 않는다. 반면 X3는 잠시 정차하더라도 엔진뿐만 아니라 시동자체도 완전히 꺼진다. 이후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시동모터가 다시 돌면서 엔진이 켜지게 된다. 또한 잠시 정차할 때 뿐만 아니라 차량주차(Parking 변속)시 시동을 끄지 않아도 일정 시간이 흐르면 공회전을 줄이고 연료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동이 저절로 꺼진다. 덕분에 공인연비는 2.0리터
선글라스를 낀 건장한 체구의 사내가 '촤락' 돛을 폈다. 스키퍼(요트 운전사) 역할을 담당한 이종호씨(29). 나이는 젋지만 중학교때부터 요트에 미쳐 벌써 경력이 15년째다. 그가 고개를 들어 바람을 살폈다. 후욱 바람이 불자 요트는 미끄러지듯 강의 중앙으로 향했다. 이미 한강에는 요트 선수 출신의 서울마리나 요트 강사들이 딩기 요트에 몸을 실은 채 봄볕을 쬐고 있었다. 한 손으로 돛을 이리저리 조정하며 바람에 몸을 맡긴 채로 말이다. 1억2000만원에 달하는 27피트짜리 6인승 세일링 요트엔 침실과 화장실을 포함해 간단히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 씽크대가 갖춰져 있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요트를 즐기며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미니냉장고도 준비됐다. 영화에서나 보던 고급 요트를 한강에서 타기 위해 필요한 돈은 1인당 1만5000원선. 2만원을 내고 탈 수 있는 '오리배'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 '태양은 가득히'의 남자주인공 부럽지 않은 순간을 연출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가 270
캐딜락은 미국 고급 세단의 상징이다. 세계 최고 권력자인 미국 대통령도 캐딜락 리무진을 탄다. 2009년 캐딜락의 모기업인 GM은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자 허머·새턴·폰티악 브랜드를 매각 또는 정리하면서도 '캐딜락' 만큼은 절대 매각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단순히 자동차 브랜드를 넘어 미국인의 자존심이라는 정서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런 캐딜락이 뜻하지 않은 외도(?)를 통해 선보인 차가 바로 'CTS 쿠페'다. CTS 쿠페의 외관은 두 가지 모습을 띠고 있다. 앞에서 보면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캐딜락 특유의 당당한 모습인 반면 요트의 돛을 연상시키는 꺽인 C필러(지붕에서 트렁크라인으로 연결된 기둥)는 미래 SF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파격적이다. 두 가지 얼굴을 지닌 야누스인 셈이다. 또 하나 CTS 쿠페를 처음 접해본 운전자라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손잡이가 없어 문을 어떻게 열어야 하나 고민에 빠지기 마련. 터치 패드 방식을 적용해 손가락을 도어 틈에 넣어 문을 잡
< 앵커멘트 > 한국GM이 5년 만에 SUV 신차 '캡티바'를 선보였습니다. '쉐보레' 브랜드 이후 출시한 다섯 번째 차량입니다. 임원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디자인에서 SUV 특유의 단단함이 묻어납니다. 새 디젤엔진은 기존 SUV '윈스톰'을 뛰어넘는 성능을 자랑합니다. [스탠딩] "듀얼 메쉬 그릴부터 디젤 엔진까지. GM은 '캡티바'를 통해 SUV의 정통성을 살리는데 주력했다고 밝혔습니다." 올초 이미 유럽과 호주 등에 진출한 '캡티바'는 도시형 SUV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투싼'과 '스포티지R'을 넘어 '싼타페'와 '쏘렌토R'과 경쟁한다는 겁니다. 강력해진 성능 만큼이나 친환경성도 높였습니다. 매연 여과 장치와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를 달아 유해가스 배출량을 줄였는데 이는 유럽 배기가스 배출기준인 '유로5'를 충족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손동연 / 한국GM 부사장 "고압연료를 분사함으로써 배출가스를 상당히 줄였고 토크는 세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한국GM이 쉐보레 브랜드로 국내시장에 첫 출시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캡티바'는 야누스적 매력을 가진 차다. 공격적인 전면부 디자인과 오프로드도 거침없이 내달을 듯한 동력 성능에서는 터프한 '짐승남'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하지만 날렵하게 빠진 측면 디자인과 가솔린 세단에 버금가는 정숙성을 떠올려 보면 영락없는 '도시남자'다. 한마디로 '슬림한 수트에 나비넥타이를 멘 짐승남'이다. 상반된 이미지가 잘못 뒤엉키면 비호감일 테지만 캡티바의 '야성'과 '세련'이 주는 앙상블은 묘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캡티바(Captiva)라는 모델명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시선을 잡아끈다는 뜻의 '캡쳐(capture)'에서 따온 신조어다. '두 얼굴의 사나이' 캡티바를 5일 만났다. 첫 인상은 강렬하다. 쉐보레 특유의 전면부 듀얼 메쉬 그릴은 쉐보레 브랜드로 앞서 출시된 올란도와 아베오 보다 한층 커져 공격적 느낌이 배가됐다. 동급 최대 사이즈인 19인치 알로이휠(선택사양)은 우람한 느낌을 더
“눈은 신민아씨처럼 해 주시구요, 코는 심은하씨, 입술은 김혜수씨처럼 해 주세요” 성형외과의사인 친구 녀석은 종종 환자들에게 이런 황당한 요구를 듣곤 한단다. 그나마 요즘은 컴퓨터로 이렇게 조합한 얼굴을 미리 보여줄 수 있는 게 다행이란다. 이런 조합형 얼굴은 백이면 백 미인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친구의 증언이다. 대부분 미인들은 눈과 코, 입을 따로 떼어놓고 보면 평범하기 이를 데 없다. 세계 최고의 미녀라고 해서 눈도 세계에서 가장 예쁘고 입도 세상에서 가장 예쁜 건 아니라는 얘기다. 지난 2일 시승한 토요타의 코롤라가 딱 그랬다. 엔진의 힘과 연비, 편의사양 등을 따로 떼어놓고 보면 세계 최고는 아니다. 하지만 어디하나 콕 집어서 흠을 잡을만한 곳이 없다. 비록 세계 최고는 아니지만 자동차라면 갖춰야할 대부분의 요소들이 톱클래스 수준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코롤라의 매력은 여기에 있었다. 지난 1966년 탄생한 코롤라는 지난 45년간 3700만대가 판매됐다. 40초
“더 이상 뒷자리에 사장님만을 모시는 차가 아니다” 현대자동차의 2012년형 에쿠스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다. 에쿠스는 그동안 최고급 업무용 차량으로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다. 하지만 드라이빙의 즐거움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벤츠 S클래스 등 수입차와 가장 비교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하지만 신형 직분사(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2012년형 에쿠스는 2% 부족했던 운전의 즐거움을 채워줬다. 특히 직분사 엔진의 빠른 응답성은 치고 나가는 맛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차량 추월시에도 진가를 발휘했다. 이번 시승은 일산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거쳐 동두천까지 왕복 10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시승한 차량은 V6 3.8모델로 최고출력 334마력에 최대토크 40.3kg·m을 자랑한다. 기존 모델과 비교하면 출력은 44마력, 토크는 3.8kg·m 향상됐다. 여기에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8단 자동변속기가 더해지면서 가속성능이 개선된 것은 물론 변속충격까지
벤츠의 친환경기술은 '블루이피션시(BlueEFFICIENCY)'로 대표할 수 있다. 이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친환경 가솔린, 클린 디젤 등 현재를 포함, 벤츠가 내놓을 미래기술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이중 클린디젤을 대표하는 최신기술이 '블루텍(BlueTEC)'이다. 벤츠는 블루텍에 대해 "디젤차에서 발생되는 질소 산화물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질소산화물의 80%를 무해한 질소와 물로 전환해 배출하는 동시에 연비와 출력을 높인 친환경 기술"이라고 설명한다. 올해 초 벤츠코리아는 기존 'S350 CDI 블루이피션시'의 후속모델인 'S350 블루텍'을 국내 출시했다. 가격은 기존보다 110만원 오른 1억2700만원에 책정됐다. 차체크기도 높이만 5mm 높아졌을 뿐 거의 변화가 없다. 길이는 5095mm,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는 3035mm로 넉넉한 편이다. 엔진성능과 친환경성은 기존보다 눈에 띄게 향상됐다. S350 블루텍의 출력은 258마
고급 준대형차의 대명사 렉서스 ‘ES350’과 지난해 국내 준대형차 시장을 석권했던 기아자동차의 ‘K7’이 ‘맞짱’을 뜬다면 어떻게 될까? 자동차 마니아라면 한번쯤 궁금증을 가질 법한 질문이다. 기아차가 그 해답을 내놨다. 기아차가 22일 전남 영암 포뮬러원(F1) 경기장에서 두 모델을 직접 비교 시승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직분사(GDi) 엔진과 첨단 편의사양으로 업그레이드된 K7은 어떤 동급 모델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의 표현인 셈이다. ◇ K7 근소한 우세… ES350도 명불허전 먼저 ES350의 핸들을 잡았다. 과연 명불허전이었다. 부드러운 가속감과 승차감은 렉서스의 DNA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최고출력 277마력에 최대토크 35.3kg·m을 자랑하는 3.5MPI 엔진은 직선 구간에서 충분한 가속력을 보여줬다. 일반 도로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90도 이상의 급커브에서도 브레이크와 차체자세제어장치가 적절히 개입, 안정적인 핸들링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직분
현대차는 연초 브랜드 슬로건을 '새로운 생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의미인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로 변경했다. 현대차는 이후 '365일 찾아가는 시승 서비스'와 고객이 정비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차량수리를 받을 수 있는 '홈투홈 서비스'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벨로스터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바로 그 현대차의 새 철학이 담긴 첫 차다. 16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주차장에서 만난 '벨로스터'의 첫 인상은 '모터쇼장의 콘셉트카(양산 이전에 소비자 반응을 보기 위해 내놓은 차)를 본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었다. 다소 밋밋했던 이전 현대차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전체적으로 지붕이 낮은 '쿠페'와 트렁크와 실내가 바로 연결되는 '해치백'이 결합, BMW '미니' 나 볼보 'C30' 등 스타일리시하다는 수입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또 1개의 운전석 도어와 2개의 조수석 전·후 도어 등 3개의 도어를 비대칭적으
최근 리터당 2000원이 넘는 기름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주유소 가기가 무섭다는 운전자들이 많다. 이 같은 흐름을 타고 가장 잘 나가는 수입차는 단연 폭스바겐이다. 리터당 20Km가 넘는 고연비를 자랑하는 '골프 블루모션'부터 '파사트' 등 거의 모든 차종이 경쟁차보다 연비가 좋기 때문이다. 특히 연식변경 모델이 나올 때마다 연비는 갈수록 높아져 타 업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폭스바겐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티구안 TDI' 2011년식 모델도 마찬가지다. 자동변속기를 6단에서 7단으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연비가 기존 12.2㎞/ℓ 에서 15.0㎞/ℓ로 좋아졌다. 새로 적용된 7단 DSG 변속기는 수동변속기와 자동변속기의 장점을 결합해 연비를 향상시키면서도 변속 충격은 기존 보다 오히려 줄었다. 사실 연비가 20% 이상 향상된 것만을 고려해도 2011년식 티구안은 구매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호랑이(tiger)와 이구아나(iguana)의 합성어인 '티구안'이란 차명처럼 날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