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시승기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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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씨드의 운전대를 다시 잡았다. 지난해 9월 유럽 슬로바키아 기아차 공장에서 씨드를 만난 지 8개월만이다.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지만 연구 및 시험 목적으로 들여온 차량을 시승했다. 똑같은 차지만 느낌이 새롭다. 당시에는 처음보는 디자인에 당황했지만 8개월만에 만난 씨드는 오히려 탄탄하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큼직막한 헤드램프가 상당히 공격적이다. 앞뒤 오버행(바퀴와 범퍼까지 거리)이 짧아 날렵해 보인다. 특히 후면의 C필러가 개성적이다. C필러가 비스듬하게 아래로 떨어지다 트렁크 부분에서 볼록하게 튀어나온다. 르노의 메간이나 트리오와 같은 스타일로 요즘 해치백의 유행인 듯 싶다. 뒤쪽에 있는 씨드 로고의 글자체도 상당히 마음에 든다. 외형도 해치백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커보인다. 전장*전폭*전고는 4245*1760*1490mm으로 경쟁 차종인 폭스바겐 골프의 4205*1760*1485mm보다 큰 편이다. 신발은 17인치 미쉐린 UHP타이어로, 이 차의 주행 성능을 예감케했
볼보의 '럭셔리' 개념은 상당히 특이하다. 일반적으로 비싸고 화려한걸 '럭셔리'라고 한다면 볼보는 이를 철저하게 부정한다. 지난해 가을 볼보의 본거지 고텐버그에서 만난 한스 위크만 볼보 부사장은 "스웨덴 가구처럼 단순하지만 기능적이지 않으면 럭셔리한게 아니다"라고 단정했다. 사회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스웨덴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말이다. 이번에 시승한 볼보의 'XC90'은 이같은 볼보의 럭셔리 개념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차다. 사소한 것 같지만 운전자에겐 꼭 필요한 요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XC90의 뛰어난 운동성능은 말할 필요도 없다. XC90은 볼보가 2003년 내놓은 첫 다목적스포츠차량(SUV). 올초 2007년형 '뉴 XC90'이 국내에 들어왔다. 볼보의 안전철학과 뛰어난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진입에 성공했고, 데뷔 4년 만에 세련된 메이크업을 하고 나타났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발 받침대. SUV라 차고가 높기 때문에 키작은 사람이나 치마입은 여성은
캐딜락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럭셔리카 '링컨'은 일찌감치 대통령의 자동차로 명성을 떨쳐 왔다. 1920년 설립된 링컨자동차는 22년 포드에 합병되면서 포드의 럭셔리카 부문을 오랫동안 책임지고 있다. 특히 미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섀시 중 하나로 평가받은 링컨의 'K시리즈'는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전용차로 채택되며 미국인들에게 최고급차의 명성을 각인시켰다. 지금도 미국 포드박물관에 가면 루즈벨트 대통령의 전용차 링컨 리무진을 볼 수 있다. 이번에 시승한 차는 바로 그런 링컨이 개발한 'MKX'. 현대적 감각의 스타일과 파워풀한 성능이 돋보이는 링컨 최초의 지능형 사륜구동(AWD)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전체적으로 박스형의 외관을 자랑하지만 그렇다고 랜드로버나 짚의 우직한 사각형과는 차이가 난다. 하얀색 외형이 부드러움을 느끼게 했다. 특히 후면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까지 쭉 이어지는 빨간색 4줄짜리 LED 램프는 이 차의 핵심 포인트다. 한밤중에 어둠속에서 비춰지는 LED
"SUV야, 세단이야?" 랜드로버의 '올 뉴 프리랜더2'를 처음 탄 뒤 받은 느낌이다. 외형은 다목적스포츠차량(SUV)지만 주행느낌은 세단과 거의 다름없었다. 저속에서부터 고속까지 부드럽지만 강하게 치고 올라가는게 BMW의 '실키식스' 같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 94년 잠시 BMW의 품에 안겼기 때문일까. 온로드 주행시 전반적으로 BMW의 느낌을 지우기가 쉽지 않았다. 제원표상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8.9초였지만 체감속도는 더 빨랐다. 인천공항고속도로에 차를 올려놓고 프리랜더2를 몰아쳤다. 호쾌하게 치고 나갔지만 고속에서도 부드러움은 살아 있다. 엔진음도 기분좋게 울려온다. 오른발에 힘을 계속 가하자 시속 100km를 넘긴 차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190km까지 쭉 밀어준다. 기대하지 않았던, 기대 이상의 주행성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회사측이 "도심의 온로드에 적합한 편의성과 스타일, 경제성 등을 고루 갖췄다"고 자랑할 만했다. 이같은 주행성능은 볼
예상보다 가속 성능이 탁월하다. 일산 킨텍스 앞 4거리. 신호등에 멈춰섰다가 자유로를 향해 엑셀러레이터를 밟기 시작했다. 속도계가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속으로 셈하며 오토미션의 변속점을 느끼려 애써봤다. '중형 세단 평균치'에 비해 훨씬 반응이 빠르고 고속에서의 안정감도 뛰어나다. 시내주행에서 다소 거슬리던 엔진소리가 속도를 높이니 오히려 드라이빙 본능을 자극한다. 크라이슬러가 지난 3월 국내 시장에 새로 내놓은 뉴 세브링. 2.4리터 4기통 월드 엔진(World Engine)을 장착한 173마력의 힘 좋은 세단이다. 운전석에 처음 앉을 때는 시트 위치가 높아(이전 모델에 비해 시트 포지션이 6.5 cm 높아졌다) 낯설더니 몇 분 지나자 오히려 넓은 시야각 때문에 더 편하게 느껴졌다. 다만 처음부터 계속 엑셀러레이터를 밟을 때의 '위잉~'하는 엔진음이 신경쓰였다. 주행거리 4000Km에 불과한 새 차인데, 튜닝이 그렇게 된 것인지, 아니면 오토미션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인
자동차의 핵심은 디자인이다.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디자인은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도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자동차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났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쌍용차가 2년 전에 내놓은 카이런은 실패작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이런이 처음 나왔을때만해도 상당히 파격적인 디자인에 사람들은 익숙치 않았다. 그런 카이런이 성형 수술을 받고 새롭게 태어났다. 이번에 나온 뉴 카이런은 큰 디자인 변화없이 부분 변경만으로도 전체적인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보인다. 마치 새차처럼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다. 가장 큰 변화는 앞쪽 범퍼와 뒤쪽 램프. 기존 모델의 경우 라디에이터 그릴과 기다란 에어 인테이크 범퍼, 원형 안개등이 포함된 하단범퍼 등으로 3분할 돼 있어 어딘지 모르게 어색했다. 하지만 뉴 카이런에선 기다란 에어 인테이크 범퍼를 없애고 상하를 간결하게 정리해 안정된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원형 안개등도 가느다란 사다리꼴 등으로 바꿔 안정감을 기했다. 뒤
4200cc V8기통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 최고출력 420마력,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 4.8초. 짜릿했다. '어어' 하는 사이 속도계 바늘은 시속 200km를 가리키고 있었다. 하지만 질주 본능의 차는 더 달리고 싶다는 듯 으르렁 거렸다. 오랜만에 화끈한 차를 만났다. 아우디의 'RS4'를 시승했다. 아우디의 최강 모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차다. 'RS'는 '레이싱 스포츠(Racing Sport)'를 의미한다. 아우디의 고성능 스포츠세단 제작 계열사인 콰트로사가 개발한 차가 RS4다. 외모는 A4와 거의 똑같다. A4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라 외형은 그리 크지 않다. 스포츠카답지 않다. 특별한 구석이 없다. 앞뒤 2개의 RS4 로고, 19인치 타이어휠과 부풀려진 사이드 휀더, 두개의 커다란 머플러 정도에서 이 차의 '포스'를 간신히 읽어낼 수 있을 정도. 지하 주차장에서 시동을 걸자 야수가 포효하는 듯한 강한 배기음이 울려퍼졌다. 이런 배기음
[Car&Life]메르세데스-벤츠 마이 B '삼각별' 벤츠의 권위는 대단하다. '벤츠'는 사람들에게 단순한 자동차 이상의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 소유자의 사회적 지위를 보여주는 최고의 수단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메르세데스-벤츠가 머리를 숙였다. 독일에서 B클래스로 판매되고 있는 '마이 비(My B)'를 3000만원대에 들여온 것이다. 마이 B의 국내 판매가격은 3690만원. 국내에 파는 벤츠 모델 중 최저 가격이다. 바로 윗 차종인 C클래스는 5000만원이 훌쩍 넘는다. 일종의 파격이다. 덕분에 출시전부터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벤츠가 권위를 벗어던지고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한발짝 다가선 모양새다. 이보 마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은 "마이 비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모든 사람의 럭셔리 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이 B는 200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비젼-B(Vision B)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5인승 소형 해치백 스타일의 차. 마이
BMW에는 몇가지 원칙이 있었다. 하드톱 컨버터블(금속 소재로 된 지붕이 열리고 닫히는 차)은 만들지 않는다, 엔진에는 터보차저를 장착하지 않는다, 엔진 배기량과 모델명의 숫자를 일치시킨다 등등. 그동안 BMW는 하드톱이 닫힐 때 차량의 앞뒤 무게 배분을 50대50으로 맞출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소프트톱을 갖춘 오픈카만 만들었다. 엔진도 자연흡기밸브를 이용한 강력한 고출력 엔진에 주력했다. 하지만 그런 BMW가 변하고 있다. 그것도 주력 모델인 3시리즈에서 말이다. 변화의 주역은 'BMW 335i 하드톱 컨버터블'. 엔진에는 터보차저가 장착됐으며 지붕은 하드톱으로 만들었다. BMW 역사상 최초의 하드톱 모델이다. 터보는 1973년 출시된 2002 이후 처음이다. BMW측은 기술의 진보와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자연스런 결과라고 말한다. 노면과 수평을 이루는 측면 라인, 낮게 설계된 뒷부분 등에서 BMW 특유의 스포티한 라인을 읽을 수 있다. 길이*너비*높이는 4580*1782*13
역시 디자인이다. 엔진이나 주행 성능은 차후의 문제다. 볼보가 새롭게 내놓은 C30은 그런 점에서 상당히 '쿨'하다. C30은 디자인만으로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깜찍 발랄한 뒷모습은 수많은 차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빨간 신호등을 만나 잠시라도 멈추면 수많은 사람들의 쏟아지는 눈길을 피할 수 없었다. C30은 3도어 4인승 해치백(윗문이 위로 열리는 차). 앞모습은 볼보 특유의 강인함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하지만 쐐기 모양의 옆쪽을 지나 뒷쪽으로 돌아서면 감탄이 튀어나온다. 역시 C30의 백미는 출시전부터 입소문을 탄 '뒤태'였다. 트렁크로 이용되는 해치 게이트 전체가 커다란 통유리로 만들어졌다.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회사측은 아니라고 하지만 볼보가 1973년에 출시한 '1800ES'에서 디자인 컨셉트를 따온 듯하다. 또 크게 부풀려 놓은 리어 램프 때문에 뒷모습은 상당히 풍만하다. 한마디로 '섹시'하다.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다. 덕분에 여성들이나 젊은이들
랜드로버는 영국 자동차의 '자존심'으로 통한다. 영국 왕실은 이미 1950년대부터 여왕이 우방국을 방문할 때 랜드로버를 공식 의전차량으로 이용해 왔다. 99년 방한했던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도 랜드로버를 타고 안동 하회마을을 찾았을 정도다. 랜드로버란 브랜드 자체가 사실상 영국 정통 SUV 브랜드로서의 '전통과 권위'를 상징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랜드로버 모델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꼽히는 레인지로버는 첨단기능과 고급스러움을 더해 '사막의 롤스로이스'란 별명까지 갖고 있다. 거친 사막 등 험로를 거침없이 달릴 수 있는 파워를 갖췄으면서도 최고급 사양을 통해 한층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뿜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랜드로버가 지난해 말 국내에서 출시한 '올 뉴 레인지로버'는 세계 최초의 럭셔리 4륜구동 SUV인 레인지로버를 한층 더 강하고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 시킨 2007년형 모델. 그래서인지 이 차에는 늘 '역대 레인지로버 중 가장 OOO한 모델'이란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일단 엄청난
혼다의 수퍼 베스트셀링카인 시빅에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탑재한 ‘시빅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환경오염과 고유가에 따른 자동차업계의 고민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감을 안고 차에 올랐다. 겉모습은 타이어 크기를 제외하곤 일반 시빅과 똑같다. 차량 후미등에 달린 영문 'Hybrid' 로고가 없다면 전혀 구분할 수 없을 정도.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을 더했지만 무게는 오히려 일반 시빅보다 더 가벼워졌다. 실내 역시 일반 시빅과 별반 다르지 않다. 스티어링휠, 기어박스, 센터페시아 등 시빅의 감성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계기판을 2단으로 배치해 아래는 rpm 게이지, 위로는 속도계를 둔 것도 똑같다. 다만 rpm게이지 바로 옆에 하이브리드 카임을 알려주는 IMA(Integrated Motor Assist) 작동 지시계가 있다는 점이 다르다. 아래(CHRG)로 그래프가 뻗어나가면 전기모터가 충전 중이고, 위쪽(ASST)으로 그래프가 이어지면 전기모터가 파워를 뿜어낸다는 것을 뜻한다. 가속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