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한국CEO그랑프리]대상 리더십컬러 분석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삼성물산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파리바 은행 등 외국금융사를 거쳐 삼성생명 전무와 삼성투자신탁운용 사장, 삼성증권 사장을 거쳐 2004년부터 우리금융그룹을 책임지고 있다.
황 회장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전년도까지 우리나라 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1조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한데 이어, 올들어 3/4분기까지 1조24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4년 연속 1조 이상 순이익 달성을 앞두고 있다.
황영기 회장은 "우리은행을 아껴주시는 고객과 주주 그리고 국민여러분 모두의 성원에 보답하라는 당부임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 신완선 성균관대 교수의 컬러리더십 분석
크게 멀리 보는 파워 리더. 황영기 회장의 리더십 컬러는 진한 초록색이다. 실행력을 중시하는 리더로서 목표 달성능력이 탁월하다. 금융권 리더로서는 보기 드물게 관계 보다는 과업에 초점을 맞추어 리더십을 전개하고 있다. 공적자금의 지원을 받은 우리은행의 경영환경을 감안하여 볼 때, 이러한 사업주도형 리더십 행보는 어쩌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컬러리더십 분석 결과, 응답자의 과반이 훨씬 넘는 64.52%가 초록색 파워 리더십을 가장 높게 꼽았다. 혼신의 힘을 다해 끌어올린 성과 덕분에 ‘강력한 추진력의 소유자’로 인정받는 모습이다.

황 회장 리더십의 차별적 강점은 남색 비전과 주황색 브랜드 리더십이 나란히 12.90%로 그 뒤를 잇고 있다는 사실이다. 장기적인 판단력을 중시하면서도 창의적인 발상을 실행의 기반으로 삼고 있음을 의미한다. 창조적 사고로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리더십의 잠재력을 읽게 만드는 대목이다.
세부적인 리더십 자질에서는 방향설정, 결단 및 추진력 부문에서 탁월한 점수를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비전제시, 통솔력, 신속성, 책임감, 치밀성,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조직의 기대수준을 훨씬 충족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를 내는데 필요한 핵심요소와 관련해서는 그 누구와도 견줄만한 CEO형 리더십을 선보이고 있다고 판단된다.
반면에, 의견수렴, 겸손, 포용력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초록색 파워 리더가 목표달성에 몰입하는 과정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단기적 목표달성에 집중력을 발휘해야 환경적 요구수준만큼 구성원 보다는 앞서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황 회장의 경우에는, 이들 요소조차도 CEO 리더십의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므로 약점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분석결과이다.
황 회장과 같은 초록색 파워 리더에게는 채널 집중화가 대표적인 성공패턴으로 꼽힌다. 집중력을 발휘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데 강하므로 목표가 주어진 급변상황에서 더욱 돋보이곤 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황 회장이 우리은행에서 보여준 파워리더십 행보는 시기적으로 적합했다고 생각된다. CEO 자신과 조직의 요구가 궁합이 잘 맞았음을 의미한다.
독자들의 PICK!
이제부터의 과제는 조직에게 유연성을 불어넣는 것이다. ‘주도적 긴장감(Proactive tension)’을 유지하면서도 로드맵에 근거하여 장기적 성과에 눈을 돌리도록 이끌어야 한다. 초록색 파워 리더십으로 급한 불을 끈 격이라면, 남색 비전과 주황색 브랜드 리더십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시기가 된 것이다.
변화시대의 리더십은 혁신과 무관하지 않다. 아마 황 회장도 마음속으로 혁신, 혁신을 외치면서 여기까지 달려왔을 것이다. 진정한 혁신은 조직의 슬림화도 아니요 업무의 간소화도 아니다. 조직의 유연성을 극대화하여 시너지를 창출 할 수 있는 열정이 꽃 피우는 순간에 혁신의 가치를 맛보게 된다. 서비스 산업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서비스 품질의 마지막 섬세함이 열정과 관심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황 회장이 구성원의 열정과 자긍심을 회복시킨 초록색 파워 리더로 인정받기를 기대해본다. (성균관대학교 시스템경영공학부 신완선 교수)
◆ 황영기 회장 수상 소감 전문.
먼저, 더욱 훌륭한 인품과 경륜을 갖추신 많은 CEO들이 계신데에도 ‘한국 CEO 그랑프리’ 종합대상에 선정해 주신 한국 CEO 연구포럼 이현재 명예이사장님과 여러 위원님들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수상이 무한히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밤낮으로 기업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애쓰고 계시는 우리나라의 모든 최고경영자를 대신해 받는 것이라 생각하니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느낍니다.
이 상은 그동안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국내 유일한 토종 시중은행의 은행장으로서 주어진 역할과 책무에 더욱 충실하라는 격려와 함께 1만4천여 임직원과 힘을 모아 우리은행을 아껴주시는 고객과 주주 그리고 국민여러분 모두의 성원에 보답하라는 당부임을 가슴 깊이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한국 CEO 그랑프리 종합대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누릴 수 있게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