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대 "합격취소 8명 구제못해" 파문

강남대 "합격취소 8명 구제못해" 파문

신희은 기자
2009.11.12 11:32
↑ 강남대학교 홈페이지.
↑ 강남대학교 홈페이지.

10일 수시전형 합격자 8명에게 돌연 취소를 통보한 강남대학교가 "학생 구제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남대 수시전형 담당자는 "학교측의 실수는 깊이 인정하고 죄송스러워 하고 있다"면서도 "고등교육법상 모집 정원의 10%를 초과선발할 수 없다는 규정까지 어기면서 합격 취소 학생을 구제할 방법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남대는 다만 "수능 이틀 전 이를 통보해 학생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인정해 대화를 통해 다른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밝혔다.

강남대는 당초 5일 2학기 수시전형 합격자를 발표했다. 그러나 닷새 뒤인 10일 오후 전문계고교 특별전형 지원자 중 합격생 전자공학과 4명, 건축공학과 2명, 국제통상학과 2명에게 합격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취소 이유는 학생 선발과정상 행정적인 실수로 학생 순위가 뒤바뀌었다는 것. 당초 학과별 지원학생의 상위 10%를 선별해야 할 학교측이 단과대의 상위 10%로 합격자를 잘못 선정하는 바람에 학생 8명의 당락이 가렸다.

학교는 10일 오후 본래 선발기준을 적용했을 때 합격선에 포함됐던 학생 8명에게 추가로 합격을 통보한 상태다. 이들은 12일 수능에 응시하지 않고 대학 진학이 가능해졌다.

반면 합격을 취소당한 학생들은 수능을 손 놓고 있다 이틀 뒤인 12일 시험장으로 향했다. 이들은 합격취소에 반발해 대학교육협의회와 교육과학기술부에 민원을 제기하고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 간 협의기구인 대교협은 "강남대가 위법이 아닌 행정적 실수로 합격생을 잘못 선발한 것이기 때문에 고등교육법 규정에 따라 학생 8명의 합격을 취소한 것은 불가피했다"며 "해당 학생들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강남대는 합격을 취소한 학생 8명 중 다니던 대학에 자퇴서를 제출했다는 학생을 위해 해당 전문대에 '자퇴요청 취소' 공문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학생은 강남대 합격 여부와 무관하게 자퇴를 처리해 달라는 의사를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