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찌검, 국회의원 화환 훼손… 난장판 '의협 회의'

손찌검, 국회의원 화환 훼손… 난장판 '의협 회의'

김명룡 기자, 최은미
2010.04.28 14:59

의사협회 총회 첫 비공개 진행… 유튜브서 동영상공개, 파장일 듯

지난 25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62차 정기대의원총회 장면이 동영상사이트인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총회는 처음으로 언론에 비공개키로 하고 열린 회의였다. 회의에서는 발언권을 요구하는 일반회원에게 대의원으로 추정되는 다른 회원이 손찌검을 가하는 일이 벌어졌고, 그 내용이 고스란히 동영상으로 만들어져 '유튜브'에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28일 유튜브에 'whimoon04'라는 아이디로 올라온 '제62차 대의원 총회 1분의 발언을 얻기까지'라는 영상에는 정기총회 참관인 자격으로 회의를 지켜보던 일반 회원들이 1분 동안 발언권을 달라고 청원하지만 대의원 표결에서 기각된다.

이때 한 여성회원이 대의원들을 향해 "발언권을 주지 않느냐"며 항의하자 여성 대의원이 나타나 항의하는 여성회원의 목 부위와 뺨을 때리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정기총회는 언론의 출입이 전면 차단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하지만 참관인 자격으로 총회장에 참석한 한 의협회원이 찍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의사협회는 폭행을 한 대의원에 대해 아무런 제제를 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정기총회를 축하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보낸 화환의 이름부분에 일부 회원들이 스프레이를 뿌려 이름을 지우는 장면도 유튜브에 공개됐다.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의협회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한 국회의원이 보낸 화환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다른 사람이 화환을 넘어뜨리는 장면이 나온다.

↑ 동영상 보기

이는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리베이트쌍벌제 법안을 통과시킨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보인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쌍벌제 도입과 관련한 의료법 개정안 5개, 약사법 개정안 5개, 의료기기법 개정안 3개 등 13개 법안을 심의, 새 합의안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리베이트로 적발된 의·약사에게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1년 이하의 자격정지 행정처분을 내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에는 리베이트를 준 제약사 등만을 형사처벌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지난 27일 리베이트 쌍벌제를 규정한 의료법·약사법·의료기기법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 회의로 넘겨졌다.

의협은 그동안 리베이트 쌍벌제에 대해 가혹한 행위라며 반대의사를 나타냈으며 사회적으로 의사를 매도하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또 리베이트 쌍벌제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이며 쌍벌제를 도입시 의사들의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고 지적했었다.

↑ 지난 26일 열린 의협 장기총회에서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이같은 사실은 유튜브에 관련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 지난 26일 열린 의협 장기총회에서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이같은 사실은 유튜브에 관련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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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룡 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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