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 사람은 시의원을 안했으면 좋겠다는 게 제 솔직한 심정이에요"
이숙정(36·무소속) 의원이 자주 찾던 분당 수내동 미용실의 담당 디자이너 안모(33)씨는 11일 머니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아직 이 의원에게 당한 일이 화가 난다고 했다. 당초 이날 경찰에 이 의원을 무고죄로 고소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이 바쁜 관계로 다음주 중에나 경찰서를 방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씨는 "평소에도 감정기복이 심한 편이라 '모든 직원이 신경 써서 대했던 손님"으로 이 의원을 기억했다. 이 의원은 미용실을 찾을 때마다 여러 차례 "내가 누군지 모르냐", "나 시의원이다"며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고 한다.
당시 '미용실 사건'에 대해서도 자세히 기억하고 있었다. 평소 회원권을 끊어두고 6~7차례 방문했던 이 의원은 이날도 염색과 펌을 하러 왔다. 가방은 로커에 보관했고, 열쇠를 자신이 직접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머리손질을 다 받고 나서 가방을 받은 뒤 갑자기 지갑이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보안업체 직원을 불러 CCTV를 확인시켜줬지만 이 의원은 믿지 않고 경찰 2명을 직접 불러왔다. 당시 미용실에는 10여 명의 손님이 머리손질을 받고 있었고 이 의원은 경찰에 "이 손님들도 못나가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약 3시간에 걸쳐 수색을 했지만 돈이 나오지 않자 아무 사과 없이 "차에 찾아봐야겠다"고 나가버렸다고 한다. 안씨는 다른 직원 한 명과 함께 이튿날 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피의자 조서까지 작성해야 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약 2달 뒤에 사과를 하러 찾아왔다는 얘기는 알려진 것과 조금 다르다.
안 씨는 "자신은 그동안 내내 신경을 곤두세우고 지냈는데 2달 쯤 있다가 이 의원이 머리를 하러 왔다"고 황당해 했다. 사과도 할 겸 해서 왔다는 말에 안씨는 그런 상황에서 마주치는 게 좋을 것 같지 않아 카운터를 통해 만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지난 달 초 판교 주민센터 난동 사건이 났을 때도 안 씨는 '마음을 곱게 안쓰더니 결국 사고를 쳤구나'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한다. 특히 시민을 위해 활동해야 할 시의원이 무고한 시민을 절도범으로 몰고도 아직 의정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에 더 화가 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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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씨는 "당 소속, 정치색을 떠나 그런 사람이 시의원을 계속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