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여성 첫 식량과학원장 '전혜경씨' 재산총액 1위
'재산이 332억원이라고?'
돈 많은 재벌가 얘기가 아니다. 정부가 25일 공개한 '2010년 고위공직자 재산현황'에서 최고 갑부로 등극한 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의 재산 총액이다.
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고위공직자 1831명 중 총 재산 2위를 기록한 이재녕 대구시의회 의원(133억)보다 2배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전 원장은 재산증가액 분야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개인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남편의 예금과 유가증권 수익이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42억5637만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전 원장이 신고한 재산내역을 보면 유가증권(채권)이 196억858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예금 100억1675만원, 건물 3채(경기도 고양시 단독주택, 서울 서초구 아파트,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 27억3514만원, 토지(경기도 고양·파주시, 충북 옥천·제천 일대) 1억7749만원 등이었다. 대부분의 재산은 남편과 시댁 소유로 돼있다.
사실 '쌀밥 전도사'로 알려진 전 원장이 주목을 받은 것은 재산 공개 이전부터다. 농업진흥청 최초의 여성 국장에 올랐으며, 식량과학원장에 여성이 발탁된 것도 전 원장이 처음이다.
특히 부친이 식량과학원의 전신인 농촌진흥청 농촌영양개선연수원 초대 원장을 지낸 고 전승규씨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같은 자리에 오르면서 화제의 중심에 오르기도 했다.
전 원장은 경기도 이화여대 화학교육과를 졸업했지만, 대학원에선 식품영양학으로 석·박사학위를 땄다. 지난 1984년 농촌진흥청 농촌영양개선연수원 연구조사과에 입사한 뒤 농촌생활연구소 가정경영과장과 농산물가공이용과장,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 국립농업과학원 한식세계화연구단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