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소문 자체가 '최고 지성' 서울대 명성 먹칠" 우려
서울대가 최근 교수들의 잇따른 추문으로 '최고 지성의 상징'이라는 명예에도 흠이 가게 됐다.

1일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대 등에 따르면 공연기획사 대표 옥모씨는 "외국영화제 유치 지원을 대가로 상습적인 술 접대를 받았다"며 전 국무총리의 아들이자 서울대 교수 A씨를 사기 및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옥씨는 고소장에서 "A교수가 2010년 인도국제영화제 유치와 관련해 현 정부 실세를 통해 100억원의 예산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강남 룸살롱 등에서 수억원어치의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룸살롬 접대자리에는 여배우 B씨가 합석한 것으로 알려져 도덕성 논란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옥씨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교수들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은 올들어 벌써 4번째다. 특히 음대는 교수들의 잇따른 추문으로 올 들어서만 교수 2명이 파면·해임됐다.
성악과 김인혜 교수는 '상습 폭행, 금품수수, 수업일수 조작' 등의 의혹에 휘말려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서울대는 지난 2월 "제기된 비위 의혹에 관한 학생들의 주장이 신빙성 있고 일관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파면을 결정했다.
지난해 말 '불륜 논란'에 휩싸였던 김모(음대 작곡과) 교수는 2007년부터 유명 소프라노 박모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지난 3월 징계위원회를 열고 김 교수에 대한 해임을 의결했다.
음대 박미혜 교수는 총장 승인 없이 서울예고에 강사로 등록, 학생을 가르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현재 서울대 '타교 출강 처리지침'에는 입시와 관련된 각급 학교의 출강을 금지하고 있다. 부득이한 경우는 총장 승인이 필요하다.
박 교수는 "타교 출강 신청서 매학기 제출해야 한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재학생들도 교수들의 연이은 부적절한 논란에 '부끄럽다', '자성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모씨(31)는 "재학생으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지성의 상징이라는 서울대 교수님들이 진위 여부를 떠나 부적절한 소문에 휩싸인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