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가 부산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의혹과 관련해 은진수 감사원 감사위원(50)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은 위원은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지냈던 인물로, 대선 당시 최대 의혹이었던 'BBK 대책반장'을 맡는 등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은 위원을 통해 여권 고위인사들을 접촉했다는 정황을 발견,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혐의 내용이 확인될 경우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 한 관계자는 "은 위원이 감사위원직 사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았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은 지난 24일 병가를 냈고 25일 병가를 하루 더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출신인 은 위원은 1988년 사법시험(30회)에 합격했고 부산지법 판사, 서울지검 검사 등을 지낸 뒤 2001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을 거쳐 2007년 이명박 후보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지냈으며 2009년 차관급인 감사원 감사위원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