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난파 위기, MB주변은 줄줄이 '검찰수사'

한나라당은 난파 위기, MB주변은 줄줄이 '검찰수사'

뉴스1 제공
2011.12.08 11:46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김현아 기자 = 3명의 최고위원이 사퇴를 표명하는 등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이 난파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의 주변 인사들이 줄줄이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대통령 최측근 비리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둘러싸고 정국이 또 한차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8일 검찰은 제일저축은행의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처남이자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인 김재홍 세방학원 이사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저축은행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지난 10월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71·구속기소)을 상대로 검찰과 금감원, 국세청 등에 구명 로비를 벌인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유 회장이 김 이사에게 "영업정지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는 지난 2009년 11월 서일대 재단인 세방학원 이사로 취임했다. 서일대 설립자측과 학원 운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였던 김 이사는 지난 4월 "서일대 학내 분쟁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검찰은 또 이국철 SLS그룹 회장(49ㆍ구속)의 정권실세 로비의혹과 관련해 정권실세를 정조준하고 압박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이 회장이 건넨 명품시계를 대영로직스 문환철 대표(42ㆍ구속)로부터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이 확인된 이상득 의원의 박모 보좌관을 8일 오전 경기 부천시 자택에서 체포했다.

이 회장의 구명로비 창구로 지목돼 온 문씨는 그동안 SLS그룹에 대한 검찰수사 무마와 워크아웃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힘써 주겠다는 명목으로 이 회장에게서 7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검찰은 이 회장이 로비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문씨를 통해 고급시계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문씨로부터 시계를 받았다가 돌려준 박씨가 "기념품인 줄 알았는데 고급시계라는 걸 알고 돌려줬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문씨 수사 직후 시계를 돌려준 것으로 보고 대가성 여부에 대해 조사해왔다.

또 문씨가 받은 7억8000만원 중 일부가 박씨에게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 회장은 비망록에서 문씨를 통해 정권실세 로비 명목으로 60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51)을 무고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어서 박 전 차관의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박 전 차관이 SLS측 접대를 받고도 오히려 이 회장을 거짓 고소했다는 것이다.

박 전 차관은 지난 9월 이 회장이 "박 전 차관이 총리실 국무차장 재직 중 일본에 출장 갔을 때 SLS 일본법인장이던 권모씨를 통해 400만~500만원 어치 술 접대를 했다"고 폭로하자 이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최근 검찰에 출석한 권씨는 "2009년 5월 도쿄의 한 단란주점에서 박 전 차관 일행을 접대했고 술값 20만엔을 냈다. 박 전 차관이 이용한 승용차 렌트비 10만엔도 내가 계산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술자리에는 김형준 전 청와대 춘추관장도 동석했다"며 "지난 9월 이 회장이 박 전 차관 접대 의혹을 제기한 직후 김 전 춘추관장이 전화를 걸어와 'SLS가 비용을 계산한 3차 술자리는 없었던 것으로 하자'고 요구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춘추관장도 지난 주말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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