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참고인 조사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검찰서 다 밝히겠다"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을 폭로한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한국정치의 발전을 위해 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8일 오후 1시 53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 취재진에게 "(돈 봉투 사건은) 국회의원이 된 이후 전당대회에서 경험했던 일"이라며 "(이런 일은)잘못된 관행이라고 생각해 언론 칼럼을 통해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칼럼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특정세력이나 특정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고 한국정치의 발전을 위해 한 일인데 형사고발까지 이뤄지게 돼 당혹스럽다"면서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참고인 신분으로 부른 고 의원을 상대로 당시 돈을 건넨 후보 측과 실제로 돈을 건넨 사람이 누구인지 조사한 뒤 이를 바탕으로 관련자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2008년 이후 대표가 된 사람은 2008년 박희태 대표, 2010년 안상수 대표 2011년 홍준표 대표까지 모두 3명이다. 고 의원은 이 가운데 홍준표 전 대표는 당사자가 아니라는 뜻을 내비치면서 박희태, 안상수 전 대표가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고 의원 진술을 토대로 관련자들을 소환, 자금의 출처와 추가적으로 돈이 오간 정황이 있는지도 수사할 계획이다. 4월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인만큼 사건을 신속하게 매듭지을 방침이다.
고 의원은 지난해 12월13일 칼럼에서 "전당대회가 열리기 며칠 전 봉투가 배달됐다. 상당한 돈이 담겨 있었다.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소신에 따라 봉투를 돌려보냈다"고 주장했다.
이후 방송 인터부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300만원'이라는 액수를 공개했지만 돈을 전달한 인사가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파장이 커지자 한나라당은 지난 5일 당 명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