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토막사건' 죽기전 경찰에 전화 했지만…

'수원 토막사건' 죽기전 경찰에 전화 했지만…

온라인이슈팀
2012.04.06 08:33

20대女 납치 당한후 112에 전화, 경찰 13시간 후에야 추적

지난 2일 수원에서 벌어진 토막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늑장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피해자가 112 신고를 했지만 13시간 후에야 범행장소를 추적 범행을 막지 못한 것.

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집으로 귀가하던 회사원 곽모씨(28)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지난 2일 우모씨(42)를 체포했다.

피해자 곽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50분 휴대전화로 112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어 다급한 목소리로 "성폭행당하고 있어요. 모르는 아저씨에게 끌려왔어요"라고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건 다음날 오전 11시 50분쯤 우씨를 검거했다.

인터넷에서는 경찰이 피해자와 1분30초 가량 통화를 했지만 정확한 위치파악을 위한 노력에 소홀했기 때문에 막을 수 있었던 범행을 방관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체포 당시 우씨는 곽씨를 살해한 후 시신을 10여 개로 토막 내 여행용 가방과 비닐봉지 등에 나눠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12 신고 통화내역을 살펴보면 피해자는 범행 장소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했지만 경찰은 범인의 신원에 대해 묻는 등 불필요한 질문으로 시간을 소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 들은 "경찰도 공범", "사고신고를 해도 경찰이 사건장소에 뒤늦게 출동하는 사례가 한 두번이 아니다"라며 경찰을 비판했다.

한편 이번 신고 사안과 관련해 빈번한 '장난전화'에 따른 사고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경찰이 신고전화가 와도 진위여부를 파악하느라 시간이 소비된다"며 "이번 사안도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네티즌은 "장난전화라고 생각돼도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전화에 경찰이 바로 대응하지 못한 것은 결국 112신고센터에서 사건신고에 대한 대응 로드맵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충분히 살릴 수 있었던 생명이 미흡한 대응으로 꺼졌다"고 아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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