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토막살인사건 유가족, "정부에 손해배상 청구할 것"

수원 토막살인사건 유가족, "정부에 손해배상 청구할 것"

장영석 인턴기자
2012.04.08 17:30

수원 토막 살인사건의 피해자 곽모씨(28)의 유가족들이 사건현장을 찾아 오열했다.

곽씨의 아버지, 어머니, 이모, 언니, 남동생 등 유가족들은 8일 오후 2시 50분경 곽씨가 숨진 살해범 오원춘(42)의 집 앞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씨의 어머니 한모씨는 집 앞에서 잠긴 문을 수차례 발로 차면서 "잠긴 문 안에서 쓸쓸하게 숨진 딸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며 눈물을 훔쳤다.

또 한씨는 "경찰의 엉터리 대응으로 살 수도 있는 아이가 결국 처참하게 살해됐다"며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들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곽씨의 이모 한모씨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경찰의 늑장 수사로 조카가 살해를 당한 만큼 국가가 배상을 해야할 것"이라며 "곧 변호사를 선임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곽씨는 지난 1일 조선족 불법체류자인 오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됐다. 살해범 오원춘이 곽씨를 살해한 후 시체를 토막 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 사건은 '수원 토막 살인사건'으로 불리고 있다.

한편 곽씨가 살해당하기 직전 경찰에 신고 전화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의 초동수사 미흡이 도마에 올랐다. 거기에 경찰이 7분여의 통화시간을 1분으로 줄이는 등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사과문을 발표하고 수원중부경찰서장 등을 대기발령 조치한 바 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지난 7일 전국 경찰 화상회의에서 "경찰청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112신고센터와 경찰서 상황실 운영체제를 전면 개편 하겠다"며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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