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한 조현오 경찰청장은 누구

사퇴한 조현오 경찰청장은 누구

오승주 기자
2012.04.09 13:04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의 책임을 지고 9일 전격 사퇴의사를 밝힌 조현오 경찰청장은 외무고시 출신으로 외무부 근무 중 경찰에 특채됐다.

김영삼 정부 말기인 1996년~97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치안행정관을 지낸 뒤 김대중 정권에서 울산 남부경찰서장과 경남 사천서장을 역임했다.

노무현 정권 들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 서울 종암경찰서장 등을 거쳐 이명박 정부에서는 부산지방경찰청장, 경기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의 '청장 코스'를 밟아 2010년 8월30일 제16대 치안총수까지 올랐다.

조 청장은 그동안 '입'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2010년 3월 서울경찰청장 시절 기동대 지휘관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뛰어내리기 바로 전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되지 않았나"고 말한 것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그 해 광복절인 8월15일에는 천안함 유족들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는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들이 "동물처럼 울부짖는다"며 "선진국이 되려면 슬퍼하는 방식도 격을 높여야 한다"고 발언해 비난을 자초했다.

과도한 실적주의로 경찰 내부에서도 반발이 일었다. 실적주의를 비판하며 일선 경찰서장이 직접 사퇴를 요구하는 일까지 임기 중 벌어졌다.

채수창 전 강북경찰서장은 2010년 6월말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발생한 피의자 고문 의혹 사건이 조 청장의 지나친 실적주의 때문에 벌어졌다며 당시 서울경찰청장이던 조 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다 파면됐다. 이후 행정 소송 등을 통해 복직된 채 전 서장은 올 초 복직 이후 다시 정직 처분을 받기도 했다.

최근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도 '모처럼 기회를 잡았지만 검찰에 많은 것을 내줬다'는 내부의 불만에 맞닥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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