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26년간 금지해 왔던 포경(고래잡이) 재개 방침을 알리자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4일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국제포경위원회(IWC) 연례회의에서 지난 1986년 이후 금지해온 포경활동 재개 방침을 국제 사회에 공식 통보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반(反)포경 국가 등 국제 사회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 정부는 상업적 포경 금지를 따르고 있다"면서 "한국이 과학연구용 포경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한국 정부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혀 '설득'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외교적 항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가 일본 전례를 따라 고래잡이를 하려는 계획에 크게 실망했고, 우리는 전적으로 포경을 반대한다"며 "서울 주재 자국 대사에게 한국 정부에 이 문제를 적극 제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머레이 맥컬리 뉴질랜드 외무장관도 "한국의 포경 재개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과학연구 목적의 포경은 일본의 경우에서 보는 것처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포경 재개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