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인 등 외국인 환자 특화병원, 일본인 많아..작년 외화수입 71억원

3일 오전 1시54분 문선명 통일교 총재가 향년 92세의 나이로 경기 가평의 청심국제병원에서 타계했다. 문 총재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가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청심국제병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3년 7월 경기 가평 설악면의 통일교 소유 부지 내에 개원한 청심국제병원은 외국인 환자 유치로 특화된 병원이다. 200병상 규모의 크지 않은 시설이지만 지난해 국내 빅5 병원을 모두 제치고 외국인환자 유치 1위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의료관광을 통해 병원이 한해 벌어들인 외화는 71억원. 41개국, 7484명의 환자가 찾아 국내 의료관광 성장을 견인했다.
병원은 이름에서 보듯 초기 설립부터 해외 환자에 초점을 맞춰 지어졌다. 특히 통일교인이 많이 분포한 일본 환자가 많은 편이다. "통일교 성지에서 아이를 낳기 위해 이 곳을 찾는 일본인 산모들로 북새통을 이룬다"는 공공연한 소문이 있을 정도다.
실제 병원내에 일본인 의사 3명을 포함해 일본인 의료인력이 60명이나 된다. 러시아 의사 출신 1인을 포함한 러시아 의료인력도 4명 정도다.
해외 환자에 특화된 병원답게 초창기부터 의료관광에 신경썼다. 일본처럼 공보험과 사보험 이중환급이 가능한 국가의 경우 환자들이 의료관광 지출액을 환급 받을 수 있도록 자국어 진단서 발급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 진료과가 치과, 한방과 2곳을 포함해 14개에 불과해 중증 환자 진료에는 다소 제한이 있는 편이다.
이 때문에 문 총재도 임종 전인 지난 8월13일 폐렴 증상이 왔을 때 청심국제병원이 아닌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호흡기내과)을 찾았다.
이곳에서 병세 호전이 힘들다고 판단한 가족들은 지난 8월31일 오후 문 총재를 청심국제병원으로 이동토록 했다. 결국 그는 자신이 세운 통일교 내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