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1호 사회적기업부터…동남아 3국 사회적기업 설립·지원까지
사회적기업의 증가와 함께 사회적기업 지원조직 또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국내1호 사회적기업을 기획 창업한 재단법인 함께일하는재단(이사장 송월주)은 지금까지 수십 개의 사회적기업을 인큐베이팅했다. 2011년 이후에는 제3세계로 눈을 돌려 캄보디아·라오스·필리핀 등지에 사회적기업을 설립·지원하고 있다. 함께일하는재단의 어제와 오늘을 소개한다.
실업극복국민위가 모태…실직·빈곤문제 대안 제시
지속적 일자리 창출 통한 사회양극화 해소 목표
공부의신·딜라이트·청소년아이프렌드 등 인큐베이팅
캄보디아·라오스·필리핀에 사회적기업 설립지원

함께일하는재단(이하 재단)의 모태는 지난 1998년 6월 발족한 실업극복국민운동위원회(공동위원장 강원룡, 김수환, 송월주)다. 실업극복국민위는 IMF 이후 급격히 증가한 실업과 빈곤문제를 국민운동 차원에서 극복하기 위해 3대 종단 원로들이 힘을 모아 설립한 단체다.
이 단체는 2003년 6월 공익 재단법인 실업극복국민재단 함께일하는사회(이하 국민재단)로 전환하기까지 실업자종합지원센터 등과 연계한 사업을 통해 225만 실업자에게 835억원 지원이라는 성과를 남겼다. 국민재단은 이후 사회적기업 및 사회적일자리 창출 및 지원사업에 매진해왔다.
◆국내1호부터 다수의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
이 시기에 거둔 주요 성과는 2004년 4월 국내 최초로 사회적기업을 기획·창업한 일이다. 교보생명과 손잡고 시작한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은 이후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된 이듬해인 2007년 10월 재단법인 다솜이재단 설립허가를 받아 노동부 인증 제1호 사회적기업이 됐다. 2006년 12월에 시작한 사회적기업아카데미는 사회적기업을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SK 텔레콤과 손잡고 펼친 결식이웃 도시락 급식사업 사업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행복도시락’으로 잘 알려진 이 사업은 지금 현재 전국적으로 29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21개소는 사회적기업이다. 현재 430명이 일하고 있다. 행복도시락은 이제 명실공히 이 분야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2006년 4월 시작한 ‘희망청’은 청년실업을 심각한 사회 문제로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 국민재단은 이 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다양한 시도를 지지하고 후원했다. 그 정신은 고용노동부 위탁사업인 소셜벤처 경연대회(2009년 이후)와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2011년 이후)으로 바통을 넘겨 지속되고 있다.
국민재단은 2008년 9월 지금의 이름으로 명칭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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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여명 후원자와 모금으로 지원 사업 지속
2011년 경영성과보고서에 따르면 재단이 2011년에 거둔 사업성과는 직·간접 고용 2627명, 간병·교육·급식 등 사회서비스 제공 1만9117명, 인적자원개발 및 사회적기업가 양성 5280명 등이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은 400억원이 넘는다. 신용기반 자본 지원사업을 통한 대부금도 약 100억원이 넘는다.
재단의 가장 큰 수입원은 모금이다. 실업극복국민위 설립이 그러했듯이 KTV, MBC, SBS 등의 방송을 통해 기부금을 모은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SBS희망TV ‘대한민국이 떴다’와 같은 프로그램이다. 2011년 한 해 동안 재단의 모금 총액은 103억6591만원에 달했다.

고용노동부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위탁사업, 대기업과의 협약 사업 등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크다. 정부나 지자체, 대기업 등과 손잡고 하는 위탁사업은 이렇듯 자체 수익으로 충당한다.
방송 외에도 맞춤형 기부 조직 ‘기빙 서클’(2009년 11월 협약체결) 운영에서 보듯 재단은 선도적인 기부문화를 확산하는데 애쓰고 있다. 5000~7000여 명에 달하는 개인 후원자들은 재단의 가장 듬직한 친구들이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과는 강력한 맨파워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세중 상임이사(환경재단 이사장, 前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를 비롯한 이사진의 면면을 보면 그렇다.
하이원리조트와 손잡고 벌이는 폐광지역 신재생에너지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이나 문화재청과 손잡고 진행하는 문화재분야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등은 비교적 최근에 추진한 사업들이다.
문화예술교육형 사회적기업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별별 솔루션’ 또한 마찬가지다. 재단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함께 이 분야 (예비)사회적기업 10곳을 선정해 창업·보육 중이다.
공부의신, 딜라이트, 감지덕지, 시지온, 터치포굿, 트리플래닛, 노리터 등이 이곳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쳐 간 사회적기업이라고 말하면 더 이상이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하다.
◆아시아 최고의 사회적기업 지원 종합시스템
2011년부터 재단은 제3세계의 실직·빈곤가정을 돕는 ‘스마일 투게더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기존 NGO의 긴급구호와는 다른 차원에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캄보디아 프놈펜에 크레프트 피스 카페, 씨엠립에 로터스희망미용센터(2011년 5월), 필리핀 타워빌에 캠프봉제센터(2011년 7월), 라오스 방비엔에 까페 줌선 등의 사회적기업을 설립해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속가능한 개발원조 모델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8년부터는 아시아 사회적기업 활동가 대회(ASES, Asian Social Enterpreneurs Summit)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격년제로 열리는 대회를 이끌면서 재단은 사회적기업의 아시아적 담론 만들기에 고심 중이다.
재단은 지금까지 세 번의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2007년 9월 피터 드러커 혁신상 수상, 2008년 10월 사회적기업 육성 관련 국무총리상 수상, 2011년 12월 SBS희망내일나눔대상 NGO 참여상 수상. 이 같은 수상기록은 지금까지 재단이 거둔 성과를 잘 말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