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료 제품쓰면 피부암? 화장품도 '방사능 괴담'

日원료 제품쓰면 피부암? 화장품도 '방사능 괴담'

이해인 기자
2013.07.30 14:33

[日방사능 유출] 화장품 업체 "자체 방사능 검사 장비로 안전성 확인"

후쿠시마 원전사고 2주년을 맞아 환경보건시민센터가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후쿠시마 핵사고 2주년 사진·포스터 전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홍봉진기자
후쿠시마 원전사고 2주년을 맞아 환경보건시민센터가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후쿠시마 핵사고 2주년 사진·포스터 전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홍봉진기자

#피부에 관심이 많은 30대 여성 송모씨는 최근 걱정에 휩싸였다. 그동안 줄곧 사용하던 화장품이 일본에서 생산된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방사능 화장품'에 대한 경고가 쏟아져 공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도쿄전력이 최근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 지하수가 바다로 유출됐음을 공식 인정하고, 사고 현장에서 방사능이 포함된 수증기까지 피어오르면서 화장품 등 일본산 제품에 대한 '방사능 공포'가 또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일본산 원료를 쓰는 대표적인 화장품으로는 A사와 M사 등의 압축 파우더에 함께 제공되는 에어퍼프와 S사의 액체 에센스 등이 있다.

이들 에어퍼프는 일본에서 수입된 루비셀원단을 사용하고 있고, 액체 에센스 역시 일본에서 발효한 원료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라고 해서 반드시 방사능이 기준치 이상 포함된 것은 아니다. 해당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루비셀 원단 일부에 일본산 원료가 함유된 것은 사실이지만, 자체 방사능 검사 장비로 안전성이 확인된 것만 쓰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수입 통관시 당국의 방사능 검역 수준이다. 국내 모든 화장품 제조사들이 자체 방사능 검사 장비를 갖추고 있지는 않다는 점에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주요 공항과 항만에 방사성 물질 감시기를 설치, 수입품 등에 대한 검역을 실시 중이다. 그러나 공항 9개, 무역항 31개 등 총 40개 국제 공항·항만 가운데 4곳에만 감시기가 설치돼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방사성 물질의 국내 유입 감시를 위해 물량이 많은 주요 공항만 4곳에 감시기를 운영 중"이라며 "설치된 곳이 적다고 느낄 수 있지만, 오는 2년내 100대까지 늘려 국내 유입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