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후쿠시마현 주민들이 원전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물어 도쿄전력을 고발했다.
3일 도쿄신문(東京新聞)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고소단'(이하 고소단) 무토 루이코(武藤類子) 단장 등 3명은 이날 히로세 나오미(広瀬直己) 도쿄전력 사장 등 임원 32명과 법인을 '사람의 건강에 관한 공해범죄의 처벌에 관한 법률'(공해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은 원자로 냉각에 사용한 물을 모아 두는 탱크에서 오염된 물이 누출된 것은 "안전한 탱크를 빨리 설치하고 오염된 물을 옮기는 의무를 게을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고소단은 이날 도쿄에 위치한 사법기자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수 오염을 속수무책으로 방치해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게 됐다"며 "악의적 범죄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고소단을 지원하고 있는 가와이 히로유키(河合弘之) 변호사는 도쿄전력이 고액의 비용 부담을 이유로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에 대한 차수벽 설치를 미뤄왔다고 지적하며 "안전보다 돈을 우선해 원전 사고를 일으킨 도쿄전력의 체질이나 구조는 사고 후에도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소단은 1년 이상 도쿄전력을 압수수색하지 않은 검찰의 수사 방법도 비판했다. 이들은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수 유출) 위험을 감수하며 대책을 미뤄온 사실을 입증할 문서가 도쿄 전력에 있을 것"이라며 "검찰은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단행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