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편향 및 일제강점기 미화로 교학사 한국사 고교 교과서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역사 교과서를 검정하는 국사편찬위원회의 검정심의위원회에 근현대사 부분 역사학자가 단 한 명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협의회 대표 주진오 상명대 교수는 오늘 10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검정위원 중에 역사학자가 4명인데, 근현대사 검정위원이 단 한 명"이라며 "그것도 아직 학계활동을 오래 하지 않은 사람이 혼자 근현대사 전부의 검정 책임자로 돼 있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검정위원회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대단히 편향적인 모습이 드러난다"며 "지금 현재 한국 근현대사를 연구한 중견 원로 역사학자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 학자들한테는 이제 검정위원으로 요청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서 주 교수는 "검정기준표를 보면 지나치게 편향된 서술을 한 경우에는 탈락사유가 된다"며 "교학사 교과서는 굉장히 편향된 서술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검정 통과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검정위원이 12명에서 8명을 줄어든 이유가 예산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주 교수는 "비용은 과거에 출판사에서 2000만원씩 받았을 때와 다르지 않다"며 "미리 예산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이제 와서 예산이 없어서 못했다고 하는 것은 국가기관으로써 무책임한 발언이다"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주 교수는 "제대로 된 검증을 위해서는 국사편찬위원회가 임의로 선정할 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단체들에게 검정위원을 추천해 달라고 의뢰를 하거나 적어도 10년 이상 또는 15년 이상의 사학과 교수 경력을 갖고 사람들로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