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우편향'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근현대사 교과서의 집필자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가 지난 6월5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주 4·3사건'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4.3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양민들이 좀 학살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당시 피해를 축소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교수는 당시 방송에서 "대한민국 건국에 반대한 남로당 사람들의 폭동이었던 것이 4.3 사건"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가 공식채택한 '제주 4·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4.3사건의 피해자 수는 총 1만4028명에 달했다. 특히 10세 이하 어린이(814명)와 61세 이상 노인(860명)이 전체 희생자의 11.9%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 희생자는 2985명이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위원회' 측은 실제 피해자 수가 이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이 숫자(1만4028명)를 4·3사건 전체 희생자 수로 판단할 수는 없다. 아직도 신고하지 않았거나 미확인 희생자가 많기 때문이다"라며 "여러 자료와 인구변동 통계 등을 감안, 잠정적으로 4·3사건 인명 피해를 2만5000∼3만명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4·3사건과 관련해 2000년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10월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4.3사건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박근혜정부에서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 4월3일 제65주년 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했으며 지난해 12월 대선 때에는 박근혜 당시 후보가 제주를 방문해 "4·3 추모기념일 지정을 포함해 제주도민의 아픔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와 함께 교학사 근현대사 교과서를 집필한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도 지난 5일 한반도선진화재단과 한국현대사학회가 '한반도 통일을 위한 역사교육의 모색'을 주제로 공동 주최한 학술토론회에서 '제주 4·3사건'을 폭동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인 바 있다.
한편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정문현)는 제주4·3 역사 왜곡 기술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 검증 취소 요청 탄원서를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 등 9대 기관에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