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새어나오고 있는 방사능 오염수가 원전 전용 항만 바깥 바다로 유출된 정황이 드러났다.
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25차 총회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 유치를 호소하며 "(방사능) 오염의 영향은 항만 내부의 0.3㎢ 범위 안에서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상충된다.
13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전날 후쿠시마 원전 지상 오염수 저장탱크로부터 2m 떨어진 관측용 우물에서 11일 채취한 지하수 샘플을 분석한 결과,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이 리터당 9만7000베크렐(Bq)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 관측 우물에서 10일 채취한 지하수 샘플의 트리튬 농도는 6만4000Bq이었다. 하루 만에 방사능 수치가 약 1.5배로 상승한 셈이다. 이는 트리튬의 법정 허용한도인 리터당 6만 베크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한편 도쿄전력은 바다로부터 150m 가량 떨어진 배수관에서 11일 채취한 샘플에서도 스트로튬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 220Bq이 검출됐다고도 12일 밝혔다.
이는 같은 지점에서 10일 채취한 방사능 수치인 리터당 19Bq의 12배에 달하는 수치다.
신문은 또 배수구가 원전 전용 항만의 바깥 바다와 직접 연결돼 있어 방사성 물질이 바다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최근 실시한 배수구 제염 작업 과정에서 지상 저장탱크에서 유출된 오염수 일부가 배수구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달 20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 300톤이 저장탱크에서 직접 유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