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언론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과 도쿄의 2020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과 관련한 만평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독일 언론도 풍자 만평들을 실으며 가세했다.
최근 독일의 한 신문에 실린 풍자 만평에는 방호복을 입은 한 사람이 '2020 도쿄'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기뻐하고 있는 사람을 향해 "도쿄 올림픽은 1000년은 연기해야 한다"고 경고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다른 만평에는 방호복을 입고 성화봉 대신 '방사능 핵 연료봉'을 들고 달리는 성화 봉송 주자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만평에는 '도쿄 2020, 방사능 연료를 얻기 위한 올림픽'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고, 성화 봉송 주자 주위에는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선수를 응원하고 있다. 보이는 깃발은 오륜기와 일장기 뿐이다.
만평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7년 후 과연 해외 선수단이 올까요?"(@Cr*****). "나도 이렇게 될 거라고 본다"(@PC*****), "어떻게 보면 맞는 말"(@bT*****), "뭔가 슬프다"(@mV****), "실제 지금 어떤 상황인지 일본인도 모르니 어쩔 수 없다"(@Na****)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인 생각이랑 같잖아"(@zH*****)", "어차피 그릴 거면 '나치'로 해라"(@LQ*****), "독일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에 자국 원전 폐쇄한 주제에 지금 자기들은 깨끗하다며 일본을 욕하고 있어. 지저분하다"(@Ra*****) 등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지난 11일 프랑스 주간지 '르 카나르 앙셰네'는 일본의 2020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과 관련, 원전을 배경으로 팔이 3개인 선수와 다리가 3개인 선수가 스모 경기를 벌이는 모습을 그려 논란이 됐다. 만평 속 아나운서는 "후쿠시마 덕분에 스모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됐다"고 외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가 "이런 종류의 만평은 재앙으로 고통받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심어 준다"고 항의했지만 13일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르 카나르 앙셰네는 "왜 사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사실상 사과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