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방사능 오염수 통제 불가"

"日 원전 방사능 오염수 통제 불가"

이슈팀 황재하 기자
2013.09.15 14:23

(상보) 약 1000㎢ 면적서 세슘 농도 조사…결과는 내년 봄 발표

후쿠시마 제1원전의 관측용 우물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 농도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5일새 약 35배 치솟았다. /사진=FNN 방송 화면
후쿠시마 제1원전의 관측용 우물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 농도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5일새 약 35배 치솟았다. /사진=FNN 방송 화면

일본 내에서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유출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본 원자력 규제위원회가 원전 앞바다의 오염도 조사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규제위는 원전 오염수 유출로 국내외의 불안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지금까지 200개 지점에서 실시해온 해양 조사를 대폭 확대, 60만개 지점에서 오염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결과는 내년 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 면적은 약 1000㎢로 원전 앞 동서 20㎞, 남북 50㎞ 직사각형 형태의 구역이다. 규제위는 통형 계측 장비를 배에서 해저에 내려 1미터 간격으로 방사선량을 측정, 해저에 쌓인 방사성 물질인 세슘 농도를 조사할 예정이다.

규제위의 해양 조사 확대는 일본 내에서 원전 오염수 유출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고 아베 신조 내각에 대한 비판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은 13일 채취한 관측용 우물 지하수에서 리터당 15만베크렐(Bq)의 트리튬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우물은 오염수 300톤이 유출됐던 저장탱크에서 약 20m 북쪽에 위치해 있다.

이 우물 지하수의 트리튬 농도는 지난 8일 리터당 4200Bq, 11일 9만7000Bq, 12일 13만Bq 등 꾸준히 상승해 5일 만에 약 35.7배 치솟았다. 13일 검출된 리터당 15만Bq은 트리튬 방출 허용 기준 농도인 6만Bq의 2.5배에 달한다.

한편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이 원전 오염수 유출 사태를 두고 아베 신조 내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요미우리의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13일 후쿠시마 고리야마시(市)에서 열린 '원자력발전소 사고 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 달 15일 소집될 임시국회에서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아베 총리를 집충 추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책본부의 본부장인 오하타 아키히로 중의원은 이날 아베 총리에게 "오염수가 통제 아래에 있다"는 발언의 근거를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야마시타 가즈히코 도쿄전력 연구원은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 "지금 상태는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일 아베 총리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발언과 정면으로 대치된다.

아베 총리는 당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오염의 영향은 후쿠시마 제1원전 항만 내부의 0.3㎢ 범위 내에서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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