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후쿠시마 수산물 도쿄 등에서 판매 개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방사능 오염수를 막기 위해 설치된 수중 차단막이 파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방사능 오염수가 추가로 바다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7일 일본 현지 외신들에 따르면 26일 오전 도쿄전력 협력업체의 원전 작업원들은 원전 5·6호기 취수구 근처 차단막이 잘린 것을 발견했다.
차단막은 합성섬유로 만든 천을 물속에 늘어뜨린 것으로 방사성 물질이 외부 바다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했다. 파손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일본을 지나간 태풍 '마니'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차단막 파손으로 인한 영향 파악을 위해 취수구와 배수구 쪽 해수의 방사성 물질 양을 분석하고 있다. 파손 원인은 추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후쿠시마현 인근 해역에서 잡인 생선들이 27일 도쿄 등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날 일본 현지 외신들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북부 소마후타바(相馬雙葉) 어업협동조합이 전날 후쿠시마 연안에서 어획한 수산물들을 26일 오전 소마시 마쓰카와우라(松川浦) 어항에서 출하하기 시작했다.
조합 소속 어민들이 저인망 등을 이용한 시험조업으로 잡은 수산물들로, 방사성 물질 검사를 거쳤다.
어획된 어패류는 문어, 오징어, 털게 등 18종이며 해안에서 40㎞ 이상 떨어진 바다의 수심 150m 이상 해역에서 건져냈다.
앞서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지난 24일 후쿠시마 시내에서 열린 조합장 회의에서 어패류와 바닷물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결과,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판단하고 25일 시험조업을 재개했다.
26일 출하된 수산물들은 27일부터 소마후바타 조합의 수산물이 미야기(宮城)현의 센다이(仙台)시와 도쿄도(東京都)의 시장에서도 유통되고 있다.
한편 후쿠시마 인근에서 어획된 수산물 가운데 문어, 오징어, 까나리 등은 현재 기준치를 넘는 사례가 거의 없지만, 어류를 포식하는 농어나 해저에 사는 가자미류, 암초 지대에 서식하는 볼락 등은 간혹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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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측정에 1개월 정도 소요되는 방사성 물질인 스트론튬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탱크에는 스트론튬 농도가 짙은 오염수가 30만톤 이상 보관 중이다. 최근에는 오염수 탱크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 지하수와 바다 등으로 흘러들어간 것이 확인됐다.
최근 일본 기상청 기상연구소의 한 주임연구원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스트론튬 90이 하루에 300억베크렐씩 태평양으로 배출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