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 파업 13일째를 맞은 21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철도민영화 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정부가 민주노총을 비롯한 모든 노동자, 모든 시민을 공격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김정한 공공운수노동조합연맹 부본부장은 "많은 사업장에서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노동자성을 인정받기 위해 싸워야 하는 세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민영화의 시발점은 주식회사와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임을 우리는 안다"며 "저들은 꼼수로, 거짓말로 민영화를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철도노동자의 평균 연령은 47세로 신규 노동자를 채용하지 못하고 고된 야간근무와 교대 근무를 하고 있음에도 임금 수준은 200만원"이라며 "정부가 방만경영으로 진 17조원의 코레일 적자분을 철도노조에 전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국토교통부 측이 노동자들의 임금수준을 알면서도 '귀족노조'라는 이름을 붙여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충렬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수석부위원장은 "경찰들이 (노조 측)수배자명단을 돌리고 손해배상 청구를 77억원이나 했다"며 철도파업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도노조 측은 "정부는 지금도 '철도 민영화를 추진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하지만 국민 절반은 정부와 철도노조 측의 이같은 행위가 민영화를 위한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녕들하십니까, 시대의 안부를 묻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결의대회에는 경찰·주최 측 추산 20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철도노조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부산과 광주 등 전국 7곳에서 시국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