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이미 성형' 의사 "김 여인과 연인 아니다"

[단독] '에이미 성형' 의사 "김 여인과 연인 아니다"

뉴스1 제공
2014.01.29 19:15

"성관계, 여자 강요에 의한 것…오히려 내가 당했다"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사진 왼쪽은 에이미가 성형수술한 병원. 가운데는 지난 2011년 방송인 에이미가 화보촬영 할 때 모습. 오른쪽은 에이미 검사로 알려진 춘천지검 소속 전모 검사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3차 조사를 받은 뒤 다시 서울구치소로 호송되고 있는 모습. © News1
사진 왼쪽은 에이미가 성형수술한 병원. 가운데는 지난 2011년 방송인 에이미가 화보촬영 할 때 모습. 오른쪽은 에이미 검사로 알려진 춘천지검 소속 전모 검사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3차 조사를 받은 뒤 다시 서울구치소로 호송되고 있는 모습. © News1

'해결사 검사' 논란의 시초가 된 에이미(본명 이윤지·32)의 성형수술을 담당한 성형외과 원장 최모(43)씨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 원장은 2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자신의 병원에서 뉴스1 취재진을 만나 연인관계로 알려진 김모(37) 여인에 대해 "연인관계가 아니며 성관계도 강요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경찰과 유착관계에 대해서도 "인간적으로 알고 지냈을 뿐 이번 사건과 관계된 것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최 원장과 병원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모 여인과 최 원장의 인연은 지난 2012년 한 무속인 A씨의 성형수술로 시작된다.

이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A씨는 수술 결과에 불만족을 표시하며 김모 여인과 함께 병원을 찾아 재수술과 돈을 요구한다.

이때 안면을 튼 김 여인은 1년 후 홍콩의 한 유명인과 병원 측의 고소·고발 건에 또 다시 등장한다.

김 여인은 최 원장 측에 접근해 "사건의 해결사가 돼주겠다"며 "병원 측이 협조하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유리하게 행동하겠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해왔다는 게 최 원장의 주장이다.

최 원장은 "당시 김 여인은 '해결사' 노릇의 조건으로 생활비 등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개로 최 원장에게 엉덩이 보형물 수술을 받았던 에이미가 지난 2012년 봄 병원에 찾아온다. 에이미는 이미 넣었던 보형물보다 더 큰 보형물을 넣길 원했고 1차 재수술을 받는다.

이후 프로포폴 투약 등으로 교소도 생활을 하게 된 에이미는 수술이 덧나 부작용이 생겼다며 연인관계로 발전한 전모 검사와 함께 같은 해 11월 최 원장 측에 연락을 해오기 시작한다.

최 원장 측에 따르면 전 검사의 협박 등으로 지난해 3월까지 3회에 걸쳐 700만원 상당의 무료 성형수술과 2250만원 가량의 돈을 에이미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당시 에이미가 미국에 가서 치료를 받고 싶다고 해 애초 엉덩이 보형물 수술비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며 최 원장 곁을 맴돌던 김 여인도 비슷한 시기에 수면 위로 떠오른다.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 종사하던 김 여인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최 원장 병원에 상주하며 마구잡이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김 여인이 경계성 인격장애와 조울증, 공황장애 등을 앓고 있었고 이에 따라 지난 5년간 서울 강남의 한 대형병원에 입원해 통원 등을 반복하며 치료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실제 김 여인은 약 3개월 동안 병원에서 직원을 폭행하고 발작증세를 보여 2회에 걸쳐 대형병원 응급실을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김 여인과 함께 당시 병원을 찾았다는 한 직원은 "김 여인의 공황발작, 경계성 인격장애 등으로 지난 8월 열흘 정도 정신과 병동에 입원하기도 했다"며 "당시 주치의가 폐쇄병동을 추천했지만 친족이 아니라 폐쇄병동에 입원시킬 수 없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김 여인이 이 기간 동안 병원 측에서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수술실에 들어가 수술도구로 자신을 자해하고 물건을 부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김 여인은 최 원장에게 "외국에 나가 유흥업소를 차리고 싶다. 성형수술을 해주면 병원에서 나가겠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최 원장은 김 여인에게 가슴과 눈 성형수술을 해준다.

최 원장은 "이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성형수술에 사용되는 프로포폴이 투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김 여인의 주장에 대해서는 "병원에서 공황장애 등으로 발작을 일으킬 때 본인의 요청에 의해 신경안정제 등을 주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여인은 성형수술 후에도 병원에서 나가지 않았다. 이후 김 여인은 최 원장에게 연인관계를 강요하며 더욱 더 병원에서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는 게 최 원장의 주장이다.

최 원장은 김 여인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오히려 내가 당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 원장은 "지난해 8월5일 해외출장 후 회복실에서 잠든 사이 김 여인이 찾아와 바지를 벗기고 성관계를 강요했다"며 "끝까지 안된다, 싫다고 반항했으나 힘으로도 제압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하면 누가 믿을까 싶어 '사귀는 사이에서 합의 하에 맺은 관계'라고 설명한 것일 뿐 오히려 내가 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이처럼 강요에 의해 2회의 성관계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김 여인의 협박에 의해 강남에 월세방까지 얻어준 최 원장은 "김 여인은 이 병원 직원이 아닌데도 3개월 동안 병원에 상주하며 병원의 크고 작은 약점을 모두 알게 됐다"며 "병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이미지'인데 약점을 이용해 협박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여인은 병원에 상주하며 직원을 괴롭히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관계자는 김 여인 때문에 병원에서 퇴사한 직원만 2명에 달하며 이중 한 명은 김 여인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해 해외로 도피했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이쯤부터 김 여인에 대한 법적 조치를 위해 김 여인의 협박 등을 휴대폰을 통해 증거로 모으기 시작한다. 이 사실을 눈치챈 김 여인은 무작정 최 원장의 사무실에 들어와 휴대폰을 빼앗았다.

김 여인이 최 원장과 에이미, 전 검사, 그리고 유착관계로 불거진 경찰 등과 관계를 알게 된 것도 바로 이 휴대폰 때문이다.

이를 알게 된 김 여인은 최 원장에게 "5000만원을 주지 않으면 에이미와 전 검사 사건, 경찰과 관계, 성관계 등을 모두 알리겠다"고 협박하기 시작한다.

최 원장 측이 이를 거절하고 김 여인을 병원에서 내쫓자 김 여인은 최 원장을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전 검사와 에이미 사건 등을 모두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김 여인은 지난해 10월 최 원장에게 "자기야", "5000만원에 합의하자" 등 문자를 보내고 집 앞에 찾아와 기다리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원장은 유착관계로 알려진 서울 강남경찰서 성폭력전담팀 김모 경사에 대해서도 "지난 2012년 강남권 성형외과 프로포폴 수사가 들어왔을 때 알게 됐다"며 "당시 김 경사가 우리 병원을 수사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수사 과정에서 인간적으로 대해준 것이 고마워 '나중에 식사라도 대접하겠다'고 한 것이고 실제로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며 "골프 이야기도 나왔으나 나는 골프를 전혀 모르기에 한 번도 골프를 함께 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유착관계' 등에 대한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김 경사가 성폭력전담팀으로 간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최 원장에 따르면 김 경사는 김 여인이 최 원장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기 이전에 이미 성폭력팀에 발령됐다.

최 원장을 이미 알고 있던 김 경사는 어느날 최 원장을 피고소인으로 한 고소장이 접수되자 1년 만에 최 원장에게 전화를 했다.

당시 김 경사는 최 원장에게 전화해 "정말 이 사실이 맞느냐. 당신 이름이 있다"라고 물었고, 그날 이들을 만나 진실 여부에 대해 이야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원장은 이에 대해 "이후 전혀 만난 적도 연락한 적도 없다. 모두 변호사를 통해 연락했다"며 "금품이 오갔다는, 청탁을 했다는 주장도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실제 청탁을 했으면 당시 프로포폴 사건이 기소처분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인간적으로 알고 지낸 사이"라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세상에 알려지지 말아야 할 이야기가 알려지고 커져 안타깝다"며 "김 여인의 개인적인 집착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은 것 같아 안타깝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전 검사도 역시 당시에 물론 잘못은 했지만 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 모두 생기는 법이기에 조용히 넘어가려 했다"며 "그런데 김 여인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세상에 이 모든 것을 알렸고 이로 인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최 원장 측의 주장에 대해 김 여인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 여인 측의 변호인은 "언론에 응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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