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생존자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 나왔다"…'논란'

진도 여객선 생존자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 나왔다"…'논란'

이슈팀 이원광 기자
2014.04.16 14:44

[진도 여객선 침몰] 누리꾼 "더 많은 사상자 나오게 된 원인"

YTN 뉴스 화면 /사진=News1
YTN 뉴스 화면 /사진=News1

16일 수학여행을 떠난 고등학생 등 475명을 태운 여객선이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가운데 "배가 기울기 시작했는데도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으라'는 선내 방송이 나왔다"는 탑승객의 증언이 나와 여객선 측의 대응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낮 12시 선박에서 구조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입항한 안산 단원고 2학년 김모양(17) 은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나더니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며 "배가 점점 기울었지만 1시간 가량 아무런 구조 움직임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양은 "배가 기울기 시작했는데도 아무런 설명 없이 선내 방송으로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으라'고 했다"며 "계속 같은 선내 방송만 했다"고 말했다.

김양은 또 "배가 거의 90도로 기울어 선실에 물이 차기 시작해 학생들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며 "바다로 뛰어들어 구조선으로 헤엄쳐 갔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같은 학교 2학년 권모군(17)도 "위험하니까 방에 그대로 있으라고 방송만 했다"며 "방 안에 물이 차기 시작해 학생들이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권군은 "한 선생님은 물이 찬 방에 갇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는 이날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긴급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 446명, 선원 29명 등 총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화물 657톤과 차량 100여대도 선적돼 있었다. 승객 중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 등 338명도 포함돼 있다.

사고 선박은 암초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되며 사고 후 좌현으로 기울어 끝내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접수된 직후 해경 경비정과 헬기, 인근 화물선까지 출동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배 기울면 출입문이 천장에 있는데 아이들이 못 나올수도 있다. 헬기 구조 때 보니 어른만 나오던데…",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가장 어리석은 행동이 배 안에 있는 것입니다. 수영을 못 해도 구명조끼 입고 배가 침몰할 게 확실하다면 무조건 뛰어내려야 살 확률이 높아집니다. 모두 기억해두세요",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가만히 있으라는 얘기만 들었다는 학생 인터뷰에 놀랐다. 배 안에 갇혀 있을지도 모를 사람들이 걱정이다",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더 많은 사상자가 나오게 된 원인이겠네",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그 사이 뛰어내렸으면 다 살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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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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