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침몰 지점 인근 암초 지대 존재···조타 실수 가능성 ↑"

16일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 등 475명을 태운 여객선이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해군과 해경 등이 긴급 구조에 나선 가운데 해상구조 전문가인 알파기술 잠수공사의 이종인 대표가 "배에 물이 들어온다는 건 무조건 밑에 암초하고 접촉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나라 최대의 여객선이 순식간에 침몰했다는 것의 원인이 도대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암초가 선체에 부딪힌 부분이 기관실을 포함해 선실 밑에서부터 좌현쪽으로 범위가 좀 길었던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 대표는 "그 해역에 '암초가 없다'는 분석이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 쪽 지역의 사정에 밝다"며 "원래 사고가 나면 침몰 지점에는 암초가 있을 수 없다. 그 근처까지 가기 전에 인천에서 제주 항로를 쭉 따라가다 보면 지금 사고 침몰 지점 전에 한 10여㎞ 정도 부근을 지나오는 암초 지대가 섬 옆에 있다"고 말했다. 사고 선박이 침몰 지점에 이르기 전에 이미 충격을 받은 상태였을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 대표는 또 항로 변경과 항송 증가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항해하는 시점에 따라서 바꾸는 게 크게 문제가 되거나 그렇지는 않다"며 "선장이나 회사의 판단에 따라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고 원인에 대해 "조타를 한 사람이, 키를 잡았던 사람이 잠깐 신체적으로 졸았다든가 어떤 문제가 있지 않았나 추정한다"며 "뱃길은 차선이 그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잠깐만 키를 틀어도 2∼3㎞ 옆으로 가는 것은 순식간이기에 실수로 암초 지대를 지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침수에 대한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화물 657톤과 차량 100여대도 선적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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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중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정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안산 단원고 2학년 정모군과 해당 선사의 직원인 20대 여성 박모씨 등 6명이다.
정부는 당초 구조된 생존자가 475명 중 368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중복 계산 등으로 집계가 잘못 이뤄진 것을 확인하고 재집계를 통해 생존자 수를 164명으로 정정 발표해 혼란을 가중시켰다. 17일 오전 8시 현재 생존자는 179명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90여명 대부분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생존자 및 구조자 등의 증언에 따르면 현재 침몰한 선박 내에 일부 탑승자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