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김세원 한국해양대 교수 "래싱작업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듯"

세월호 침몰 원인을 둘러싸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화물 적재시 '래싱(Lashing)'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래싱이란 화물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작업을 말한다.
김세원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 교수는 17일 머니투데이에 "선박의 상처를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지금까지 나온 걸로 봐선 선박이 방향을 틀면서 화물이 한쪽으로 쏠렸을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고 짐작했다.
김 교수는 "현행 선박들이 가장 회전을 크게 하더라도 35도 각도인데 이 정도 회전은 자주 쓰인다"며 "하지만 차량이나 트럭을 싣는 선박의 경우 수백 수천톤의 화물이 실린 상태로 크게 회전했을 때 래싱을 잘못했다면 이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침몰한 세월호에는 당시 1157톤 가량의 화물이 적재돼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래싱만 제대로 됐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제대로 래싱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선박이 최대로 회전했다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김 교수는 "배가 순식간에 기울어졌다면 승용차량 몇 대 정도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엄청나게 무거운 물체가 쏠리면서 주변 화물이 같이 쓸려 내려가 갑자기 기울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교수는 암초나 폭발이 직접적인 사고원인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그는 "선박의 상처를 살펴봐야 하지만 지금 나온 걸로 봐선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암초에 부딪치면 충격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지금 나온 증언과 거리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