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원인, '외방경사' 가능성 높아…외방경사란?

세월호 침몰 원인, '외방경사' 가능성 높아…외방경사란?

이슈팀 박다해 기자
2014.04.17 11:48

[세월호 침몰]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 사고해역에서 해군과 해양경찰, 민간구조대 등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 사고해역에서 해군과 해양경찰, 민간구조대 등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승객 475명을 태우고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원인이 '외방경사'때문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외방경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긍수 목포해양대 교수는 지난 16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사고 원인은 외방경사인 것 같다"며 "배가 급선회하면 (배 안에 적재돼있는 트레일러나 자동차 등이) 원심력에 의해서 밖으로 튀어 나가 경사도를 더 심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외방경사란 선체가 회전할 때 회전 방향의 반대쪽으로 경사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배를 급하게 돌릴 수록 반대편으로의 기울기도 더 커진다.

임 교수는 "유속이 강하면 (힘이) 가해져서 더 많은 경사를 일으켜 배가 180도나 360도 휙 도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월호에 탑승됐다 구조된 생존자 50대 허모씨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배가 빙판길에서 회전하는 차처럼 갑자기 180도쯤 확 회전한 뒤 좌현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고 말한 바 있다.

임 교수는 생존자들이 증언했던 '쾅쾅'소리는 배에 실렸던 화물들이 충돌하는 소리인 것으로 추정했다.

임 교수는 "배가 (이렇게) 휙 도는 경우 통제가 안되고 원심력에 의해서 화물을 실었던 것이 밖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있다"며 "트레일러나 자동차 같은 걸 실으면 포박을 안 하기 때문에 경사진 쪽으로 넘어가게 되면 선체 벽과 부딪쳐서 '쾅쾅'하는 소리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또 "배 끝까지 물이 과다하게 잠기면 점점 더 (배가) 넘어가기 시작한다"며 "그러다가 어느 한 순간에 갑자기 확 넘어가기 때문에 (외방경사일) 가능성이 좀 많다고 추측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침수에 대한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세월호는 사고 직후 좌현으로 기울어 끝내 침몰했다.

정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50분 기준 세월호 탑승자 475명 가운데 생존자 179명, 사망자 9명, 실종자 287명으로 집계됐다.

생존자 및 구조자 등의 증언에 따르면 현재 침몰한 선박 내에 일부 탑승자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