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주입 해주세요, 제발…" 커지는 가족들의 울분

"공기 주입 해주세요, 제발…" 커지는 가족들의 울분

진도(전남)=박상빈 기자
2014.04.18 10:23

[세월호 침몰 3일째]

17일 오후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실종자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한 가족이 뉴스를 보며 고개를 떨구고 있다. 2014.4.17/사진제공=뉴스1
17일 오후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실종자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한 가족이 뉴스를 보며 고개를 떨구고 있다. 2014.4.17/사진제공=뉴스1

'세월호 침몰' 3일째를 맞이한 18일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는 실종자들을 기다리는 가족의 초조함이 강해지고 있다. 지난밤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나자 구조가 더디다며 울분을 토로하고 있다.

전날(17일) 밤 11시35분쯤부터 불과 1시간10여분 사이 시신 7구가 추가 인양되며 강한 조류와 기상 악화 등으로 지난 이틀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수색 작업에 대한 울분이 폭발한 것이다.

전날부터 요구했던 '콤프레셔'를 이용한 선내 공기 주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은 점은 특히 실종자 가족들의 불만 대상이다. 가족들은 "공기라도 넣어야 한다"며 공기 주입을 반복해 주문했다.

당국 한 관계자는 이날 9시쯤 "공기주입구를 가지고 선내에 진입했다"면서 "5분전쯤 입수를 시작했으니 희망을 갖길 바란다"며 말했다. 가족들은 공기 주입 조치를 두고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뒤이어 방문한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오전 9시26분쯤 "선이 내려가고 있다"며 "오전 9시50분~10시 사이에는 공기가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기가 들어가고 있다는 설명이 20여분만에 준비 상태로 뒤집어지자 학부모들의 불만이 폭발하게 됐다.

울분에 터진 학부모들은 욕설을 하거나 물병을 던지고, 관계자들을 때리며 억울한 마음을 표현했지만 울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약속했던 시간이 지난 후에도 공기 주입 여부가 확인되지 않자 해경 관계자는 "현재 들어간 잠수부가 식당 등에 공기를 넣을 구멍을 찾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콤프레션이 탑재된 어선을 여객선에 가장 붙인 상태"라며 "곧 이어 콤프레셔가 2대 있는 바지선도 붙여 선내에 공기를 계속 공급할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수색 작업 3일째를 맞이한 학부모들의 동요는 막을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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