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사 양갈래로 진행…책임자 다 드러나나

'세월호' 수사 양갈래로 진행…책임자 다 드러나나

이태성 기자
2014.04.22 16:28

[세월호 침몰 7일째]합수부는 사고 원인 및 구조과정, 특수팀은 '경영 비리'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 검찰의 수사가 양갈래로 진행 중이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목포에 설치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와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각각 이번 사고의 직·간접적 원인을 파악, 책임자를 찾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경 합수부, 침몰 사고 직접 원인 및 구조과정 규명에 총력

합수부의 수사는 '침몰의 직접적 원인' 및 '구조과정' 두 가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합수부는 우선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이 선장 이준석씨(68·구속) 등에게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씨 등은 16일 오전 무리한 변침 시도로 세월호를 침몰케 한 혐의로 합수부의 조사를 받는 중이다. 이씨는 선장임에도 불구하고 사고 당시 선장실을 비우고 사고 발생 후 승객들에게 탈출을 안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부는 무리한 변침을 시도한 이유, 사고 당시 이씨가 직접 운항을 지시하지 않은 배경 등에 수사력을 모으는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선장과 선원 일부의 진술이 엇갈려 사실관계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합수부는 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한 이후 탑승객의 구조 과정에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 등 선원들이 구조는 제대로 하지 않고 탑승객들을 버린 것으로 보고 이들에게 유기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했다.

검찰은 최초 사고 발생 시점, 해경에 사고가 신고된 시각, 사고 후 안내방송의 내용과 이를 누가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인천지검 특수팀 "사고의 간접적 원인 찾는다"

특수팀은 주요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 등이 이번 사고의 간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대상은 관계회사와 이 회사의 경영진, 선주의 회사 경영적인 부분, 재산관리 운용부분, 직원관리 측면 등이다. 경영비리가 선박의 부실까지 이어졌는지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특수팀 관계자는 "청해진 해운과 관계회사 및 선주 주요 경영진의 부실하고 방만한 경영과 직원 관리 소홀이 이번 사고의 원인이라고 판단돼 청해진 해운과 관계회사 및 운영전반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수팀은 청해진해운 관련자들이 회사를 경영하는 과정에 횡령. 배임 등의 범죄가 있었는지, 재산을 국외로 유출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또 주요경영진들이 관계기관에 로비를 했을 정황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어떻게 일본에서 퇴역한 선박이 한국에 수입됐는지, 세월호 개조는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면허 발급 및 안전 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관계기관이 청해진해운 등의 로비를 받고 책임을 다하지 않았을 경우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공유